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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 『화엄경』을 우리는 왜 알아야 할까 왜 『화엄경』일까 불교의 목표와 방법과 내용 불설과 설불 덮느냐, 마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이 책이 의지하는 곳 2. 『화엄경』은 왜 만들어졌을까 『화엄경』은 무엇일까 언설 『화엄경』 ‘나’의 참모습 - 유심 3. 『화엄경』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안다는 것 『화엄경』의 편찬 보석함과 똥통 세계의 참모습, 법계연기 믿음과 초발심 여래출현인 서원 서원의 시작과 끝 - 『화엄경』 읽기 4. 『화엄경』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업(業)에서 원(願)으로 『80일간의 세계 일주』와 『화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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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불교 입문자와 인문학 독자를 위해 불교 경전의 핵심적인 내용만 쏙쏙 뽑아 쉽고 대중적인 언어로 풀어낸 ‘인문학 독자를 위한 불교 경전’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화엄경』은 경전명 그대로 온갖 꽃으로 장엄된 부처님의 세계를 설하는 경전이다. 그 세계는 과연 어떤 세계일까? 하지만 그 세계를 확인하기 위해 방대하고도 어렵게 느껴지는 『화엄경』 원전을 용기 있게 들추기는 부담스러울 터. 이 책은 화엄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일종의 준비운동이자 고통을 여의고 행복으로 나아가는 길의 첫걸음이 되어 줄 것이다.
지금, 여기의 ‘나’를 포함한 온 세계는 모두 부족함이 없는 부처님이다 보통 대승 경전에 ‘불설(佛說)’, 즉 ‘부처님이 설하는’이란 표현이 붙는 것과 달리 『화엄경』은 ‘설불(說佛)’을 붙여 설불 경전이라 불린다. 부처님이 자신이 얻은 깨달음을 다른 제자들에게 설하는 『금강경』이나 『법화경』과는 달리 이 경전은 여러 보살들이 “부처님이 바른 깨달음을 이루었을 때 그 주변의 세계, 즉 불세계(佛世界)가 어떠한지를 묘사”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바른 깨달음’, 즉 자신의 참모습을 알게 된 존재에게는 ‘나’와 ‘너’, ‘부처님’, ‘중생’과 같은 구별이 없어지고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은 구분될 수 없는 하나의 사태라는 지각이 생긴다. 따라서 ‘나’의 본모습이 ‘부처님’이라는 것을 알고, ‘부처님’으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는 통상적으로 대부분의 불교에서 행복을 추구하지만 부족한 ‘나’가 수행을 통해 완전한 부처님이 되기를 목표로 하는 것과 다르다. 『화엄경』은 ‘나’ 그대로 온전한 부처님임을 깨달음으로서 행복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저자는 이런 점에서 다른 경전들과 구분되는 『화엄경』의 특징이 드러난다고 말한다. 작은 티끌 속의 거대한 우주, 그 우주를 담은 지혜의 경전 전설에 따르면, 대승불교의 큰 인물인 용수보살이 용궁에 갔을 당시 세 종류의 『화엄경』을 보았다고 한다. 그러나 상·중·하본의 세 가지 『화엄경』 중에 상본과 중본은 분량이 너무나 방대하여 인간 세계에 가져올 수 없었고, 그나마 가장 짧은 하본을 외워 인도에 전한다. 그 10만 게송의 하본 중에서도 3만 6천 게송 분량이 동아시아에 전래되어 한문으로 번역되고, 바로 이 버전이 우리가 알고 있는 『화엄경』의 기초가 된다. 한편 『화엄경』 「여래출현품」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큰 경전이 있어 분량이 온 우주와 같고 온 우주에 있는 일이 다 적혀 있다. 그런데 이 경전은 아주 작은 티끌 속에 들어있어 중생들에게 이익을 주지 못한다. 어느 지혜로운 사람이 그것을 보고는 즉시 작은 티끌을 깨뜨리고 이 큰 경전을 꺼내어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이익을 얻게 하였다.’ 이 구절은 우리 모두 부처님의 속성, 불성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의 번뇌에 뒤덮여 부처님으로서 살아가지 못함을 이야기한다. 용궁에 감춰져 있던 『화엄경』을 용수 보살이 지상으로 전했듯이, 우리는 ‘나’ 안에 숨겨져 있는 부처님을 찾아낼 수 있을까? 그 지혜가 담긴 『화엄경』을 읽어나가는 방법을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