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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지 동물, 어휘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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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 어휘문화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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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발간사 〈어휘문화총서〉를 펴내며 5
들어가며 십이지와 동물 12

제1장 잔꾀로 차지한 십이지의 으뜸, 쥐

子는 쥐다 19
중국에서는 왜 쥐를 ‘라오수’라고 부를까? 22
좋다가도 밉고, 밉다가도 좋은 쥐와의 영원한 애증 관계 24
쥐를 한시집의 제목으로 삼다 26
에도시대 인기 반려동물 쥐 30
미키마우스만큼 사랑받지 못했던 서양의 쥐 35

제2장 아낌없이 주는 근면 성실의 대명사, 소

크게 굽은 뿔과 두 귀, 牛 43
중국에서 ‘소 불기 왕[吹牛王]’은 허풍쟁이 47
일본에서는 ‘개나 소나’가 아니라 ‘고양이나 주걱이나’ 50
소 없이 조용한 신들의 세상이 될 뻔한 그리스 신화 53

제3장 동물의 제왕, 호랑이

호랑이가 위선자를 꾸짖다 63
사호석과 맹호행 66
여명 전의 공포, 호랑이 68
용맹한 호랑이, 포악한 호랑이 70
호랑이로 불리던 일본 최고의 무장, 다케다 신겐 75
일본의 취객 보호시설, 도라바코[虎箱] 76
그리스 신화와 기독교 성경에 호랑이가 등장할까? 77

제4장 작지만 강한, 꾀와 행운의 상징, 토끼

재치로 목숨을 구한 토끼 83
털과 고기, 문인의 벗이자 서민의 영양식 86
토끼는 왜 달에 살까? 88
중국을 상징하는 토끼 90
‘토끼의 뿔’은 어쨌든? 92
매달 1일에는 ‘Rabbit, rabbit’을 외치자 94

제5장 동쪽을 상징하는 수호신, 용

등용문과 과거 급제 101
지상 최고의 권위자 황제와 상상의 동물 용 105
용이라고 같은 용은 아니다 107
물과 비를 관장하는 일본의 용신 108
드래건은 용일까 뱀일까? 109

제6장 사악함과 음흉함의 표상, 뱀

뱀의 몸을 가진 전설의 황제 115
사악하고 음란한 뱀 117
뱀에 빗댄 병명, 상사사 120
작은 용에 걸맞은 신비스러운 뱀 122
사악하고 음흉한 뱀의 이미지 125
일본의 뱀, 수신(水神)이자 퇴치의 대상 126
악인가, 지혜의 화신인가 128

제7장 온 세상을 원하는 자에게 필요한 것, 말

말의 길이 곧 도로 135
천리마는 타고나는가, 길러지는가 137
말과 호랑이 142
말 궁둥이를 치며 아첨하다 143
그림 말에 소원 적기 144
말과 사슴은 바보? 146
자동차 엠블럼으로 사랑받는 말 147

제8장 아낌없이 주는 희생의 대명사, 양

양이 크면 아름답다 153
나의 양이 크게 자랐으니 마음이 몹시 기쁘다 155
몽골의 양, 반양 157
아낌없이 주는 양 159
백제에서 일본으로 양을 보내다 160
성경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동물은 바로 양 161

제9장 부귀와 성공의 상징, 원숭이

원성(猿猩)이 원숭이가 되다 167
원숭이도 고향을 그리워한다 168
원숭이와 조삼모사 170
제후를 나타내는 원숭이 172
재간둥이 원숭이에서 부정적인 의미로 추락한 원숭이 173
한국의 ‘개 발에 편자’는 일본에서 ‘원숭이에 관모’ 174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원숭이 세 마리, 닛코의 산자루[三猿] 175
영어 단어 monkey의 어원은? 177

제10장 새벽을 알리는 전령, 닭

닭이 조선의 건국을 도왔다 185
사람을 닭으로 비유할 때 187
닭 털과 마늘 껍질 188
닭이 지닌 오덕 190
이세 신궁에서 닭을 키우는 까닭 192
소크라테스는 독배를 마시기 전에 왜 수탉을 빚졌다고 말했나? 194

제11장 충의와 효성의 상징, 개

술시(戌時)는 개가 집을 지키는 시간 199
충의와 효성의 상징, 개 200
충직한 犬, 개만도 못한 狗 205
狗는 사람? 207
공(公)이 된 개와 개가 된 쇼군 209
세상을 밝히는 횃불을 든 개와 지옥의 하운드 211

제12장 재물과 복의 상징, 돼지

돼지를 가리키는 다양한 한자들 219
체(?)와 돈(豚)은 다르다 222
잘 길들여진 중국 돼지 223
돼지의 눈으로 보면 다 돼지로 보인다 224
일본에서는 돼지의 해가 아니라 멧돼지의 해 225
돼지도 칭찬하면 나무에 올라간다 227
돼지에게 사랑을 228

참고 문헌 233
그림 출처 234

저자 소개 4

중국 베이징사범대학교[北京師範大學]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표 논저로는 「계열관계와 결합관계를 통한 한중조리 동사의 대응관계-삶다(煮)류 의미장을 중심으로」, 『중국학』(대한중국학회, 2022), 『십이지 동물, 어휘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공저, 따비, 2023), 『꽃과 나무, 어휘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공저, 따비, 2023) 등이 있다. 주요 관심사는 중국 어휘학, 훈고학, 중국어교육 및 한중비교의 전반적인 언어학 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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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140*210*20mm
ISBN13
9791192169286

책 속으로

오늘날 쥐를 가리키는 한자 鼠를, 한(漢)나라 허신(許愼)이 쓴 중국 최초의 자전(字典) 『설문해자(說文解字)』는 “구멍에 사는 동물의 총칭[穴蟲之?名也]”이라고 기술했다.
--- p.21

아, 소여! 이처럼 신화 속에서 온갖 갈등과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소가 없었다면, 그리스는 조용한 신들의 세상이 될 뻔했다.
--- p.55

십이시에서 세 번째 시간을 나타내는 인시(寅時)는 호랑이의 주요 활동 시간인 3시부터 5시까지를 나타낸다. 여명 전의 호랑이는 눈을 번뜩이며 먹잇감을 사냥하러 나선다.
--- p.68

그런데 이 말이 어떻게 ‘어쨌든’이라는 의미를 갖게 되었을까? 실은 토각귀모의 의미와는 상관없이 아테지[?て字]한 것이다.
--- p.93

그래서 이 급류를 거슬러 오른 잉어는 용이 된다는 전설이 생겨났고, 이로부터 등용문(登龍門)이 입신출세나 벼슬길에 오르는 관문 등을 통과하는 것을 상징하게 되었다.
--- p.102

‘페이냐오징서[飛鳥驚蛇: 새가 날고 뱀이 놀란다]’는 자연스럽고 생동감 넘치게 쓴 차오수[草書: 초서체]를 비유한 것이다. 초서체는 보통 뱀이 움직이는 것처럼 글씨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흘려 쓴다.
--- p.124

중세에 들어서는 무사들이 전쟁에 나가기 전에 전장에서의 무사와 안일을 기원하며 절이나 신사에 말을 바쳤고, 신분이 높지 않은 사람은 말 대신에 말을 그린 그림, 즉 에마[?}馬]를 바쳤다.
--- p.145

크고 살이 토실토실 오른 양은 그 맛이 으뜸이었기에 ‘양 양(羊)’과 ‘클 대(大)’가 결합해 우리가 잘 아는 ‘아름다울 미(美)’ 자가 탄생했다. 메이[美]의 원래 뜻은 ‘맛이 아름답다’이다.
--- p.160

한국 속담의 ‘개 발에 편자’와 통한다. 한국의 속담에서 주로 개에 비유하는 것을 일본에서는 원숭이로 비유하는 것을 종종 찾아볼 수 있어 일본인의 원숭이에 대한 친근함을 엿볼 수 있다.
--- p.175

도리이는 인간과 신의 세계의 경계를 나누는 일종의 관문인데, 닭을 어둠에서 밝음을 알리는 신의 전령이라고 믿는 신앙에서 ‘닭이 머무는 자리’라는 명칭이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 p.193

예를 들면, 소와 쇠고기[beef], 양과 양고기[mutton], 돼지와 돼지고기[pork]가 그러하다. 하지만 서구 사회에서는 개를 먹는 전통이 없기 때문에 개고기를 가리키는 명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 p.212

그래서 돼지를 가리키는 한자가 유독 많은데, 그중 시(豕) 자는 돼지를 가리키는 한자 중에서 가장 오래되었으며, 갑골문에서 볼 수 있듯이 화살에 맞아 누워 있는 돼지를 본떠 만든 상형자다.

--- p.219

출판사 리뷰

쥐에서 돼지까지, 십이지 열두 동물이 나타내는 상징과 비유

십이지는 동아시아의 역법(曆法)에서 사용되는 간지(干支)에서 뒤쪽에 붙는 열두 가지이면서, 고대 천문학에서 일 년의 열두 달을 표기하기 위해 만든 별자리 단위를 의미한다. 우리에게는 자(子)·축(丑)·인(寅)·묘(卯)·진(辰)·사(巳)·오(午)·미(未)·신(申)·유(酉)·술(戌)·해(亥)로 이어지는 해[年]와 달[月], 날[日]의 단위로 익숙하며, 뭐니 뭐니 해도 각 해를 상징하는 열두 가지 ‘띠’로 인식하고 있다.

이 책은 십이지의 첫째 동물 ‘쥐’에서부터 마지막 동물 ‘돼지’까지, 각 동물을 나타내는 한자를 먼저 보여준다. 이 동물들이 동아시아의 생활에서 매우 중요했던 만큼, 원숭이를 가리키는 ? 자 말고는 상형자인 갑골문에서부터 각 동물을 가리키는 한자가 있었다. 여기서는 그 한자들이 금문, 소전체 등을 거쳐 해서로 정돈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열두 동물을 내세우는 12개의 장에서는 한중일 삼국에서 해당 동물을 가리키는 한자 어휘와 각국의 고유어를 비롯해 과거 사자성어나 속담, 현대에 새로 생긴 신조어까지 소개하며 문자를 공유하는 동아시아 각국에서 동물의 상징과 비유는 어떻게 공유되는지, 서로 차이를 보이는 표현들은 어떻게 다른 역사와 문화를 드러내는지 비교한다. 또한, 십이지라는 개념이 없는 서양에서 이 열두 동물은 동아시아에서와는 어떻게 다른 상징과 표현으로 드러나는지, 그 배경이 되는 신화와 종교는 무엇인지, 각 동물과 관련된 관용 표현은 어떤 역사와 연관돼 있는지 알려준다.

동아시아 문화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십이지 동물과 관련된 한중일, 그리고 서양의 다양한 어휘와 재미있는 비유를 담은 표현들은 우리의 언어생활을 풍부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그와 관련된 소소한 역사를 읽는 흥미까지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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