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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녀주_프롤로그
나비길 황금귀(黃金鬼) 월녀 묘약 작가의 말 |
林哲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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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말
모든 인간은 이야기와 함께 나고 살다가 죽는다. 한 생애는 저마다 하나의 이야기가 되고, 타인들의 기억 속에서 각기 고유한 판본으로 살아남아 떠돈다. 인간의 수명처럼 저마다의 운명대로 잠시거나 혹은 아주 오랫동안까지. 그렇게 세상은 무궁무진한 이야기로 차고 끓어 넘치는 영원한 이야기의 강, 설화의 바다가 된다. 여기 한데 묶인 연작들은 원래 ‘황천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지난 수년 동안 띄엄띄엄 발표해왔던 것들이다. 이 소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욕망’이다. 스스로 욕망의 화신이 되거나, 욕망에 사로잡힌 타자들에 의해 괴물과 유령으로 변해가는 인물들의 이야기. 언젠가부터 내게는 소설이 갖고 있는 ‘이야기로서의 힘’이랄까 설화적 상상력의 무한한 자유로움에 대한 절실한 욕망이 자리하고 있었다. 내 나름으로는 그나마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소설은 바로 그런 욕망으로부터 태어난 셈이다. 모처럼 상상력의 자유로움을 한껏 누릴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새롭고 행복한 경험이었다. 문학동네에 원고를 주겠다는 약속을 무려 10년 만에 지키게 되었으니, 늦게나마 다행이다. 고맙게도 오래 기다려준 보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책이 나오기까지 수고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원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다듬어주신 김필균님께 특별히 고마움을 표한다. 2014년 2월 임철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