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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연
민음사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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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DMZ 7
작품 해설 | 김요섭(문학평론가) 313
개정판 작가의 말 327
초판 작가의 말 332

저자 소개 1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영어학과를 졸업했고, 1996년 《세계의 문학》 여름호를 통해 등단해 1997년 장편소설 『DMZ』를 출간했다. 2000년부터 영화와 TV 드라마를 오가며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고지전」, TV 드라마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아스달 연대기」 등 다수의 작품을 썼다. 2009년 MBC 올해의 작가상, 2011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각본상, 2012년 서울드라마어워즈 한류 작가상,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2023년 현재 드라마 「아라문의 검, 아스달 연대기2」의 방영을 준비 중이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영어학과를 졸업했고, 1996년 《세계의 문학》 여름호를 통해 등단해 1997년 장편소설 『DMZ』를 출간했다. 2000년부터 영화와 TV 드라마를 오가며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고지전」, TV 드라마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아스달 연대기」 등 다수의 작품을 썼다. 2009년 MBC 올해의 작가상, 2011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각본상, 2012년 서울드라마어워즈 한류 작가상,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2023년 현재 드라마 「아라문의 검, 아스달 연대기2」의 방영을 준비 중이며, TV 드라마를 함께 기획하고 창작해 온 작가 김영현과 작가 중심의 영상 콘텐츠 제작법인 케이피앤쇼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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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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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7.83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5.5만자, 약 5.1만 단어, A4 약 98쪽 ?
ISBN13
9788937420900

출판사 리뷰

■ DMZ라는 회색 지대

DMZ는 군사분계선을 따라 남북 각각 2킬로미터에 걸쳐 형성된 국경선이다. ‘중립 지대’, 아름다운 생태 환경이 보존된 ‘시간이 멈춘 땅’으로 상상되기도 하는 DMZ는 남북 관계가 나아지고 나빠질 때마다 경계의 강도가 달라지고 대남·대북 방송이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곳이다. 소설 속 DMZ에도 휴전 상태의 긴장감이 맴돈다. 훈련과 오발 사고로 인한 총소리가 울리고 확성기를 통한 선전전이 멈추지 않는다. 그런데 이 삼엄한 경계 지대에 머무는 남북한 군인과 주민들은 총소리와 위협적인 소음에 동요하지 않는다. 어느덧 너무 자연스러워 의식하지 못하는 소리가 된 것이다.

전쟁의 분위기가 만연하지만 평화롭기도 한 곳, 이 모순적인 공간이 소설의 배경이다. 문학평론가 김요섭이 해설에서 짚어 주었듯, 『DMZ』는 “한국 사회에서 도저히 넘을 수 없는 경계라고 여겨졌던 군사 분계선에서 비무장지대라는 회색 지대를 발견”(김요섭)하며 새로운 분단 서사를 만들어 낸다. 소설은 DMZ 북쪽에서 북한군 초소병이 살해당하는 사건에서 시작된다. 넘을 수 없는 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어떻게 살인 사건이 일어났을까? 소설 후반부에서는 용의자인 한국군 김수혁의 시점으로 사건의 내막이 서술된다. 읽는 이에게 경계선 바깥에 서 있는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이 소설의 백미다.

■ 영화에는 없는 이야기

『DMZ』의 화자는 한국계 스위스인인 수사관 지그 베르사미이다. 살인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판문점에 온 그는 용의자인 한국군 김수혁 그리고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인민군 오경필을 심문하며 진실을 알아내려 한다. 그런데 소설에는 영화에는 없는 또 다른 서사가 있다. 바로 지그 베르사미 자신과 그의 아버지의 이야기다.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으로 활동하다 휴전 이후 브라질로 망명한 베르사미의 아버지는 평생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가족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베르사미에게 아버지와 그의 고향은 증오의 대상이다.

그런데 휴전 중인 한국 땅, 그중에서도 DMZ라는 특이한 장소에서 베르사미는 아버지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다. 그는 외면해 왔던 아버지의 일기장을 꺼내 읽기 시작한다. 한국전쟁 당시 그리고 포로수용소를 거쳐 브라질로 망명한 시기의 기록이다. 어쩌면 그 일기장에서 풀리지 않는 살인 사건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DMZ에서의 살인 사건 그리고 아버지의 이야기. 지그 베르사미를 중심으로 얽혀드는 이중의 이야기 구조는 세대를 건너 되풀이되는 분단의 비극을 그려 낸다.

■ 작가의 말

어쩌면 분단이란 것이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었을 어느 날에, 이 소설을 읽을지 모를 어느 독자에게 미리 말해 둔다.
“옛날엔 이 땅에 우스운 선 하나를 그어 놓고 이렇게 심각했었답니다. 이젠 당신에겐 그다지 와닿지도 공감되지도 않겠지만.”
―개정판 작가의 말에서

그 시절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소원은 무엇이었을까? 80퍼센트 이상의 응답을 얻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한 소원은 바로 통일이었다. 내가 설문지를 받았더라도 당시엔 같은 대답을 했을 것이기 때문에 설문 조사 결과가 조작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는 사실 거대하고도 무서운 폭력이다. 그 시절 우린 장난감도, 돈도, 1등 성적표도 필요 없었고 좋아하는 가수도 탤런트도 없었으며 되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이 오직 통일 하나에만 절실했단 말인가. 고작 열한 살, 열두 살 때 말이다. 교과서에 실려 있던 ‘우리의 소원은 통일’로 시작되는 노래 때문이었을까.

우린 이유도 모르고, 이유를 모른다는 것조차도 모르고 통일을 이야기했고 ‘이 연사 힘차게’로 시작되는 정형화된 부르짖음에 익숙해져 있었다. 진실로 바라는 소원이 없지 않았을 텐데 우린 소원을 묻는 질문에 자신도 모르게 알 수 없는 통일을 적어 나간 것이다. 통일 이외의 다른 것을 적으면 누가 뭐라고 하지 않을까, 선생님한테 혼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선생님이나 옆에 있는 짝을 신경 쓸 필요도 없었는데, 누구도 감시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새로운 슈퍼에고의 감시일까. 아무런 의식도 없이 반사적으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었다. 난 무서워졌고 우리를 옥죄는 이 거대한 시스템의 한 형태에 저항하고 싶었다.
―1997년 초판 작가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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