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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10
1부 아내 4월 19 주름 20 풍장 21 적막한 식욕 22 밥을 짓다 23 오래된 기도 24 당신 25 아내의 양말 26 봄이 시리다 27 휴가 가는 길 28 적멸 29 놓쳐버린 말 30 어떤 문상 31 비와 당신 32 어둠의 자락을 잡고 33 당신의 강 34 무인역에 들다 36 어느 이별 37 놓쳐버린 손 38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39 어느 여름날 40 이 남자가 우는 법 42 통곡 44 2부 고향 회상 49 우리 마을에 기차역이 있었네 50 움 52 사라진 것들을 붙잡다 54 길을 가다, 문득 55 봄의 기억 56 어느 봄날 57 아이의 손 58 할아버지 말씀 59 중앙통에 들다 60 온천배미 62 이천 장날 63 경기차부, 이천터미널 66 크림빵을 먹다 68 안흥지 편지 70 동창회 71 서이천 톨게이트 72 유월이 피었다 74 오월 75 3부 가족 포옹 그리고 입맞춤 79 그대의 강 80 네 곁, 가까이에 서서 82 할아버지가 되다 83 경배 1 84 경배 2 86 경배 3 87 경배 4 88 아비 90 새살 91 여린 숨 92 귀고리 한 남자 93 아버지가 되다 94 어머니의 밥 96 봄비 97 어머니와 차를 마시다 98 행복의 강 100 에이스를 위하여 102 발문 | 이건청(시인) 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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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덕현 선생 1주기 『 아내의 양말』
출판기념 추모제 - 이천문인협회 이영호 회장 시인들의 삶이 경제적인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업 작가는 하늘의 별을 따는 꿈이라 해도, 모든 시인이 생애에 한 권쯤은 시집을 발간해서 가슴에 오래도록 안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여기 생애 한 권의 시집도 발간하지 못한 시인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직업을 전전하였고 딸과 아들을 길렀으며 딸을 시집보냈습니다. 생을 마치기 6~7년 정도는 아내의 병수발을 하다가, 아내 사별 후 2년 6개월간을 그리워하고, 67세 이른 나이에 아내를 만나러 갔습니다. 생의 마지막에는 조그만 반지하 빌라에서 홀로 경비를 하면서 살았습니다. 한 번 고인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아내의 손길이 없는 집 안은 온기가 없었고, 정리정돈이 되지 않아 보였습니다. 부엌에는 불을 피워 음식을 한 냄새도 없었고, 아마도 고인이 일 끝나고 와서 무심히 방에 앉아 아내를 그리워하는 일상이 눈에 선합니다. 아내가 친정에 간 것이 아니라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을 그곳으로 가 버린 것입니다. 2022년 2월 임원회의 때 예전보다 핼쓱하게 야윈 모습으로 오셔서 ‘입맛이 없어 살이 빠졌다’는 말을 듣고 심란했습니다. ‘남자가 여자보다 더 일찍 죽어야 된다’는 옛말이 공감되었습니다. 너무도 쓸쓸하고 공허가 울리는 그 눈에는 초점이, 생기가 느껴지지 않았고 먼 곳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2022년 5월 9일 고인의 부고를 듣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70세도 안 된 나이에 얼마나 그리움이 많았으면……. 고인이 아내를 그리워하며 생의 마지막을 채운 시들을 모았습니다.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함, 손에 잡힐 것 같은 환영, 아내의 체취들, 빈자리들, 아쉬움들. 이천문화재단 공모사업 보조금으로 고인의 유고시집을 발간하여 위로를 전합니다. 저세상에서는 아내 곁에서 아름다운 시를 쓰는 것만으로도 먹고 살면서,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2023. 7.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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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아내를 그리워하며 생의 마지막을 채운 시들을 모았습니다.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함, 손에 잡힐 것 같은 환영, 아내의 체취들, 빈자리들, 아쉬움들. 이천문화재단 공모사업 보조금으로 고인의 추모시집을 발간하여 위로를 전합니다. 저세상에서는 아내 곁에서 아름다운 시를 쓰는 것만으로도 먹고 살면서,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 이영호 (이천문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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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 년이나 지나서 고향에 터 잡고 돌아온 내게 이천은 낯선 곳이고 타향이나 다름없었다. 신덕현 시인과 부인 김경희 여사는 고향과의 길 트기가 필요한 내게 수시로 소중한 안내인이 되어 주었다. 내가 원할 때마다 흔연히 도움을 베풀어주었다. 신덕현의 시를 다시 읽으며 이들 내외의 망극한 사랑을 재확인하게 되었다. 이들 내외가 피안에서 다시 만나 따뜻한 양지의 삶을 누리고 있을 것을 믿는다. - 이건청 (한국시인협회 37대 회장, 한양대 명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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