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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해후 사랑의 속삭임 불길한 예감 비밀 사냥 사랑의 아픔 이별 기나긴 여정 마지막 사랑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Jorge Isaa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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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고귀한 자존심, 사랑하는 여인에게 모든 것을 바쳤던 달콤한 희생, 모든 눈물의 대가로만 얻을 수 있는 행복감, 신의 은총으로 다가서는 삶의 진정한 의미, 미래를 위한 향기로운 입맞춤, 영원히 꺼지지 않는 추억 속의 불빛,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순수한 영혼의 아름다운 꽃망울, 질투심마저도 빼앗을 수 없는 마음의 보물, 아찔할 정도로 정신을 잃게 하는 감미로운 황홀경, 하늘의 영감… 마리아! 아, 나의 첫사랑 마리아! 얼마나 당신을 사랑했는지 또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고 있는지!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갑자기 무엇인가 내 앞으로 부딪치듯 날아왔다. 나는 순간 몸을 움찔했다. 퍼덕거리는 새의 날갯짓 같았다. 무엇인가 알아보기 위해 즉시 그것이 향한 나무숲을 쳐다보았다. 검은 새였다. 내 방에는 찬 기운이 서려 있었다. 책상 위 꽃병에는 마리아가 아침에 꽂아 둔 백합꽃들이 시들고 색이 바랜 채 덩그러니 외롭게 남아 있었다. 돌연한 섬광에 한줄기 바람이 일어 갑자기 촛불을 꺼 버렸다. 바위산 정상에서 굴러 떨어지는 거대한 손수레 같은 천둥소리가 계속 온 사방에 울려 퍼졌다. 흐느끼는 듯 울부짖는 처절한 자연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의 영혼은 애잔한 슬픔에 젖어 들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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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고전문학의 백미인 호르헤 이삭스(Jorge Isaccs)의 『마리아(Maria)』(1867)는 목가적 풍경을 배경으로 한 전원 애정 소설로 19세기 중남미 감상적 낭만주의 소설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아름다운 고향 정취를 배경으로 이룰 수 없는 남녀의 운명적이고도 비극적인 사랑을 주제로 한 『마리아』는, 소설 구성 요소의 뼈대가 되는 작품의 공간 배경에서부터 시대적인 상황 그리고 등장인물의 성격과 사건 전개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소설 장치의 곳곳에서 작가의 실제 모습과 당시 사회 모습이 드러나는 자전적 소설이기도 하다. 작가의 자전적 모습은 주인공의 관점을 따라 묘사되는 1인칭 서술 기법을 통해 더욱 두드러진다. 그리고 이러한 특성은 실제 작가의 감정이입을 비롯한 주관적 관점이 주인공의 시각을 통해 직접 작품 속에 드러남으로써 독자들의 낭만적 감수성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한다. 물론 작가 스스로 언급했듯 생애 가장 아름다웠고 행복했던 그의 유년 시절에 대한 기억들은 작품 곳곳에서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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