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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전 시집 - 카페 프란스
정지용
스타북스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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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희곡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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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1부 정지용 시집

1
바다 1 | 바다 2 | 비로봉 | 홍역 | 비극 | 시계를 죽임 | 아츰 | 바람 | 유리창 1 | 유리창 2 | 난초 | 촉불과 손 | 해협 | 다시 해협 | 지도 | 귀로

2
오월소식 | 이른봄아침 | 압천 | 석류 | 발열 | 향수 | 갑판우 | 태극선 | 카페·프란스 | 슬픈 인상화 | 조약돌 | 피리 | 따알리아 | 홍춘 | 저녁해ㅅ살 | 뻣나무열매 | 엽서에쓴글 | 선취 | 봄 | 슬픈 기차 | 황마차 | 새빩안 기관차 | 밤 | 호수 1 | 호수 2 | 호면 | 겨을 | 달 | 절정 | 풍랑몽 1 | 풍랑몽 2 | 말 1 | 말 2 | 바다 1 | 바다 2 | 바다 3 | 바다 4 | 바다 5 | 갈메기

3
해바라기씨 | 지는해 | 띄 | 산넘어저쪽 | 홍시 | 무서운 시계 | 삼월삼질날 | 딸레 | 산소 | 종달새 | 병 | 할아버지 | 말 | 산에서 온 새 | 바람 | 별똥 | 기차 | 고향 | 산엣 색씨 들녁 사내 | 내 맘에 맞는 이 | 무어래요 | 숨ㅅ기 내기 | 비듥이

4
불사조 | 나무 | 은혜 | 별 | 임종 | 갈릴레아 바다 | 그의 반 | 다른한울 | 또 하나 다른 태양

발(跋) (박용철)

2부 백록담

1
장수산 1 | 장수산 2 | 백록담 | 비로봉 | 구성동 | 옥류동 | 조찬 | 비 | 인동차 | 붉은손 | 꽃과벗 | 폭포 | 온정 | 삽사리 | 나븨 | 진달래 | 호랑나븨 | 예장

2
선취 | 유선애상

3
춘설 | 소곡

4
파라솔 | 별 | 슬픈 우상

3부 시집 미수록 작품

ㅼㅏㄹ레와 아주머니 | 파충류동물 | 「마음의 일기」에서 | 넘어가는 해 | 겨울ㅅ밤 | 내안해·내누이·내나라 | 굴뚝새 | 녯니약이 구절 | 우리나라여인들은 | 바다 6 | 바다 7 | 셩부활주일 | 바다 | 석취 | 뉘우침 | 승리자 김안드레아 | 천주당 | 도굴 | 창 | 이토 | 그대들 돌아오시니 | 애국의 노래 | 추도가 | 의자 | 곡마단 | 녹번리 | 여제자 | 처 | 사사조 오수(늙은 범 | 네 몸매 | 꽃분 | 산달 | 나비)

정지용 연보

저자 소개 1

鄭芝溶

1902년 충북 옥천군 옥천읍 하계리에서 태어났다. 옥천보통공립학교,휘문고등보통학교,일본 도시샤대학 영문과를 졸업했다. 1922년 고교생 때 첫 작품 풍랑몽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시문학, 구인회 등의 문학 동인과 가톨릭 청년, 문장 등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휘문고보 교원을 거쳐 해방 후에는 이화여전교수, 경향신문주간, 조선문학가동맹 중앙집행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1950년 한국전쟁 시 납북되어 사망했다고 알려졌으나, 전쟁으로 인해 폭사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아직까지 정확한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1926년 일본 유학중 「카페 프란스」 등 9편의 시를 발표하고 본격적
1902년 충북 옥천군 옥천읍 하계리에서 태어났다. 옥천보통공립학교,휘문고등보통학교,일본 도시샤대학 영문과를 졸업했다. 1922년 고교생 때 첫 작품 풍랑몽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시문학, 구인회 등의 문학 동인과 가톨릭 청년, 문장 등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휘문고보 교원을 거쳐 해방 후에는 이화여전교수, 경향신문주간, 조선문학가동맹 중앙집행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1950년 한국전쟁 시 납북되어 사망했다고 알려졌으나, 전쟁으로 인해 폭사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아직까지 정확한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1926년 일본 유학중 「카페 프란스」 등 9편의 시를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1933년 9인회를 결성하고 [가톨릭청년]의 편집고문을 맡아 다수의 시와 산문을 발표하였으며, 시인 이상을 문단에 등단시키기도 하였다. 1935년 첫 시집인 『정지용 시집』을 출간하였으며, 1939년 [문장]의 추천위원이 되어 조지훈, 박두진, 박목월, 이한직, 박남수 등을 등단시켰다. 1950년 한국전쟁이 뒤에 납북되어 사망하였다.

섬세하고 독특한 언어를 구사, 생생하고 선명한 대상 묘사에 특유의 빛을 발하는 시인 정지용. 한국현대시의 신경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이상을 비롯하여 조지훈, 박목월 등과 같은 청록파 시인들을 등장시키기도한 시인이었다. 1902년 음력 5월 15일 충북 옥천읍에서 좀 떨어진 구읍의 청석교 바로 옆 촌가에서 한약상을 경영하던 영일 정씨 태국(泰國)을 아버지로 하동정씨 미하(美河)를 어머니로 탄생한 그는 그 당시 풍습에 따라 12살 때(1913) 동갑의 부인 송재숙과 영동군 심천면 초강리 처가에서 결혼하였다. 이 부인 사이에 3남 1녀가 태어났으며, 그 가운데 차남과 3남은 6.25사변중에 행방불명 되었고, 현재 장남 구관과 장녀 구원만 생존해 있다.

그는 휘문고보 재학 시절 [서광] 창간호에 소설 「삼인」을 발표하였으며, 일본 유학시절에느 대표작의 하나인 「향수」를 썼다. 1930년에 시문학 동인으로 본격적인 문단활동을 전개하였고, 구인회를 결성하기도 하였으며 문장지의 추천위원으로 활동했다. 해방이 되서는 경향신문의 주간으로 일하고, 이화여대와 서울대에 출강하여 시론, 수필, 평문을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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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135*197*20mm
ISBN13
9791157957132

책 속으로

유리에 차고 슬픈것이 어린거린다.
열없이 붙어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양 언날개를 파다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나가고 밀려와 부디치고,
물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백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닥는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 이어니,
고흔 폐혈관이 찢어진 채로
아아, 늬는 산ㅅ새처럼 날러 갔구나!
---「유리창 1」중에서

지리교실전용지도는
다시 돌아와 보는 미려한 칠월의정원.
천도(千島)열도부근 가장 짙푸른 곳은 진실한 바다 보다 깊다.
한가운데 검푸른 점으로 뛰어들기가 얼마나 황홀한 해학이냐!
의자우에서 따이빙자세를 취할수있는 순간,
교원실의 칠월은 진실한 바다보담 적막하다.
---「지도」중에서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향수」중에서

옴겨다 심은 종려나무 밑에
빗두루 슨 장명등,
카페·프란스에 가쟈.

이놈은 루바쉬카
또 한놈은 보헤미안 넥타이
뻣적 마른 놈이 압장을 섰다.

밤비는 뱀눈 처럼 가는데
페이브멘트에 흐늙이는 불빛
카페·프란스에 가쟈.

이 놈의 머리는 빗두른 능금
또 한놈의 심장은 벌레 먹은 장미
제비 처럼 젖은 놈이 뛰여 간다.
---「카페·프란스」중에서

얼골 하나 야
손바닥 둘 로
폭 가리지 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 만 하니
눈 감을 밖에.
---「호수 1」중에서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꽁이 알을 품고
뻐꾹이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고향 진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끝에 홀로 오르니
힌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 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고향」중에서

나의 가슴은
조그만 「갈릴레아 바다」.

때없이 설레는 파도는
미(美)한 풍경을 이룰수 없도다.

예전에 문제(門弟)들은
잠자시는 주(主)를 깨웠도다.

주(主)를 다만 깨움으로
그들의 신덕(信德)은 복되도다.

돗폭은 다시 펴고
키는 방향을 찾었도다.

오늘도 나의 조그만 「갈릴레아」에서
주(主)는 짐짓 잠자신 줄을―.

바람과 바다가 잠잠한 후에야
나의 탄식은 깨달었도다.
---「갈릴레아 바다’ 중에서

1
절정(絶頂)에 가까울수록 뻑국채 꽃키가 점점 소모된다. 한마루 오르면 허리가 슬어지고 다시 한마루 우에서 목아지가 없고 나종에는 얼골만 갸옷 내다본다. 화문(花紋)처럼 판(版)박힌다. 바람이 차기가 함경도끝과 맞서는 데서 뻑국채 키는 아조 없어지고도 팔월한철엔 흩어진 성신(星辰)처럼 난만하다. 산그림자 어둑어둑하면 그러지 않어도 뻑국채 꽃밭에서 별들이 켜든다. 제자리에서 별이 옮긴다. 나는 여긔서 기진했다.
2
암고란(巖古蘭), 환약 같이 어여쁜 열매로 목을 축이고 살어 일어섰다.
3
백화(白樺) 옆에서 백화가 촉루(??)가 되기까지 산다. 내가 죽어 백화처럼 흴것이 숭없지 않다.
4
귀신도 쓸쓸하여 살지 않는 한모통이, 도체비꽃이 낮에도 혼자 무서워 파랗게 질린다.
---「백록담」중에서

이밤에 안식(安息)하시옵니까.
내가 홀로 속에ㅅ소리로 그대의 기거(起居)를 문의할삼어도 어찌 홀한 말로 붙일법도 한 일이오니까.

무슨 말슴으로나 좀더 높일만한 좀더 그대께 마땅한 언사가 없사오리까.

눈감고 자는 비달기보담도, 꽃그림자 옮기는 겨를에 여미며 자는 꽃봉오리 보담도, 어여삐 자시올 그대여!

그대의 눈을 들어 푸리 하오리까.
속속드리 맑고 푸른 호수가 한쌍.
밤은 함폭 그대의 호수에 깃드리기 위하야 있는 것이오리까.
내가 감히 금성(金星)노릇하야 그대의 호수에 잠길법도 한 일이오리까.
---「슬픈 우상」중에서

백성과 나라가
이적(夷狄)에 팔리우고
국사(國祠)에 사신(邪神)이
오연(傲然)히 앉은지
죽엄보다 어두은
명호(鳴呼) 삼십육년!

그대들 돌아오시니
피 흘리신 보람 찬란히 돌아오시니!

허울 벗기우고
외오 돌아섰던
산(山)하! 이제 바로 돌아지라.
자휘 잃었던 물
옛 자리로 새소리 흘리어라.
그대들 돌아오시니
피 흘리신 보람 찬란히 돌아오시니!

---「그대들 돌아오시니」중에서

출판사 리뷰

절제된 언어와 우리말을 감각적으로 활용한 모더니즘의 선구자
우리말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문단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킨 시인

정지용의 시 원문을 통해 아름다운 우리말이 감각적으로 전달된다


정지용 시인은 경향신문 편집국장을 거처 주간이 된 언론인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을 가르치는데도 열과 성의를 다한 시대를 고민한 지성인이다. 정지용 시인은 1920년대~1940년대에 활동했던 시인으로 참신한 이미지와 절제된 시어로 한국 현대시의 성숙에 결정적인 기틀을 마련한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지용은 1930년대에 이미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한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당시의 시단(詩壇)을 대표했던 시인이었다. 김기림과 같은 사람은 “한국의 현대시가 지용에서 비롯되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그의 시는 크게 세 시기로 특징이 구분되어 나타난다.

첫 번째 시기는 1926년부터 1933년까지의 기간으로, 이 시기에 그는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아 이미지를 중시하면서도 향토적 정서를 형상화한 순수 서정시의 가능성을 개척하였다. 특히 그는 우리말을 아름답게 가다듬은 절제된 표현을 사용하여 다른 시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지금까지도 널리 사랑을 받는 「향수」가 이 시기의 대표작이다.

두 번째 시기는 그가 『가톨릭청년』의 편집고문으로 활동했던 1933년부터 1935년까지이다. 이 시기에 그는 가톨릭 신앙에 바탕을 둔 여러 편의 종교적인 시들을 발표하였다. 「그의 반」, 「불사조」, 「다른 하늘」 등이 이 시기에 발표된 작품들이다.

세 번째 시기는 1936년 이후로, 이 시기에 그는 전통적인 미학에 바탕을 둔 자연시들을 발표하였다. 「장수산」, 「백록담」 등이 이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들로, 자연을 정교한 언어로 표현하여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고 해서 산수시라고 불리기도 한다.

정지용은 참신한 이미지와 절제된 시어로 한국 현대시의 성숙에 결정적인 기틀을 마련한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분단 이후 오랫동안 그의 시들은 다른 납북 문인들과 마찬가지로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다. 그러다 수많은 문인의 청원으로 1988년 3월 해금되어 대중에게 다시 알려지기 시작했고, 1989년에는 ‘지용 시문학상’이 제정되어 박두진이 1회 수상자로 선정된 뒤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1995년에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인 ‘향수’가 가요로 만들어져 발표되기도 했으며, 2003년 5월에는 이달의 문화 인물로 선정되기도 한 시인이다.

이 시집은 『정지용시집』 『백록담』 그리고 시집에 실리지 않은 「미수록 작품」들로 구분하여 실었다. 1부 『정지용시집』에는 우리 전통의 서정성과 이국정취가 배합된 시들이 좀 더 특징적이라면, 2부 『백록담』에는 자연의 신비와 경이로움이 그려져 정지용 시인의 변화도 알 수 있다. 한편 가톨릭 신자인 그의 신앙이 드러나는 작품들을 통해서는 그가 받아들인 천주와 성모에 대해서 느끼도록 해 준다. 정지용의 시를 읽으며 당시의 분위기 속으로 빠져들다 보면 한국 모더니즘의 선구자로 인정받는 그의 삶이 여실히 전달되는 감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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