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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곁에 사람 곁에 사람
인권운동가 박래군의 삶과 인권 이야기
박래군
201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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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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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운명을 바꾼 약속, 잡은 손 놓지 않고

1부: 인생 1막에서 2막으로
인생에서 처음 만난 ‘국가’
공포에 점령된 대학
빛나던 학생운동 시절
어느 날 갑자기 군대로
당연하게 시작한 노동운동
감옥, 가족, 눈물, 편지
추운 계절을 향해 소리치다
내 동생 박래전
겨울꽃, 당신들의 나라에서

2부: 인권운동으로 만난 대한민국
의문사의 역사를 쓰다: 유가협
인권운동가의 첫발: 인권운동사랑방 1
인권하루소식으로 여는 아침: 인권운동사랑방 2
인권을 기준으로 한 진상조사: 인권운동사랑방 3
인권영화제는 계속된다: 인권운동사랑방 4
그래도 더 가야 할 길들: 인권운동사랑방 5
아이들을 폭력기계로 만든 사람들: 에바다복지회 1
새로운 가능성을 열며: 에바다복지회 2
지옥에서 나온 사람들은 어디로 갔나: 양지마을
그래도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국가인권위원회
폐지하는 게 글로벌 스탠더드: 국가보안법
오, 찬란했던 봄: 평택 대추리 1
그 마을이 점령되던 날: 평택 대추리 2
거기, 사람 살던 마을이 있었다: 평택 대추리 3
“내 힘들다” “다들 힘내”: 쌍용자동차
아예 집을 사자, 그리고 문을 열자: 인권중심 사람
다음의 ‘마녀’는 누구인가: 통합진보당 ‘내란음모’ 사건

3부: 용산에서 벌어진 우리들 이야기
나는 시민을 잘못 알고 있었다
그날 아침의 전화 한 통
국가의 끝없는 부인
매우 특별한 수배생활
유난히 길었던 그해 1년
죽은 자들의 앞에서
끝나도 끝나지 않은 용산
국가공권력에 의한 공개학살이었다
그리고 5년 후, 용산이 남긴 것들

4부: 3막을 기다리며
인권운동가로 산다는 것
지속가능한 인권운동의 조건
인생 3막을 기다리며


저자 소개 1

인권운동가. 4 ·16재단 상임이사로 일하고 있다. 1988년 광주학살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분신하고 세상을 떠난 동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일을 하면서 인권운동을 하게 되었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인권을 옹호하는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으며, 주요 현안들이 발생할 때 연대기구들을 구성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활동도 많이 했다. 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사무국장, 인권운동사랑방 사무국장과 상임활동가, 재단법인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와 소장, 서울시 인권위원회 부위원장,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4 ·16연대) 공동대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
인권운동가. 4 ·16재단 상임이사로 일하고 있다. 1988년 광주학살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분신하고 세상을 떠난 동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일을 하면서 인권운동을 하게 되었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인권을 옹호하는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으며, 주요 현안들이 발생할 때 연대기구들을 구성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활동도 많이 했다.

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사무국장, 인권운동사랑방 사무국장과 상임활동가, 재단법인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와 소장, 서울시 인권위원회 부위원장,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4 ·16연대) 공동대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재 인권재단 사람 이사, 4·9통일평화재단 이사,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이사,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대표, 손배가압류를 잡자 손에 손잡고(손잡고) 운영위원, 생명안전시민넷 공동대표,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 등을 함께 맡고 있다.

들불상, NCCK 인권상, 임창순상 등을 수상했고, 저서로는 한국현대사 인권기행 첫번째 책인 『우리에겐 기억할 것이 있다』를 비롯해 『사람 곁에 사람 곁에 사람』 『아! 대추리―대추리 주민들의 미군기지 확장 저지 투쟁 기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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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403g | 153*224*20mm
ISBN13
9791185502021

책 속으로

세상 사람들은 슬픈 것보다는 즐거운 것, 재미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나 슬프다, 그러니 같이 울어달라 하면 오히려 외면받더군요. 내가 슬플 때보다 즐거울 때 더 많은 사람들이 같이한다는 것을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내가 악다구니 쓴다고 내 말을 귀담아듣지 않습니다. 즐겁게 함께할 수 있는 곳에 사람들이 옵니다. 가장 슬픈 현실에서도 함께 손잡고 기쁘게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야 합니다.
‘머리말’ 중에서

내가 하는 수많은 일들은 누군가 그 일을 말하기 위해서 찾아오는 순간 시작된다. 나는 그 말을 제지할 방법을 알지 못한다. 들어야 한다. 선입견을 갖지 않은 채 얘기를 듣다보면 화를 내고 답답해하고 안타까워하면서 그 일을 들고 온 사람의 감정과 동일시된다. 감정의 이입, 동화라고나 할까. 어떻게 장애 아동들이 인권유린을 당하는 걸 외면할 수 있을까. 어떻게 정든 집과 마을을 빼앗기고 내몰리는 일을 모른 척할 수 있을까. 공권력에 의해서 조작된 사건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때로는 억울하게 죽기도 했는데 어떻게 침묵할 수 있을까. 그러다보면 나는 그 사건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어느새 그 가운데에 서서 그 일을 해결하기 위해 부심하는 주체가 되어버린다. ─‘인권운동가로 산다는 것’ 중에서

서울에서 긴급하게 연락이 왔다. 경찰 차량이 떼를 지어 평택으로 향하고 있다는 정보였다. 마침 저녁 촛불행사도 마치고 해산 중이었는데 마을에 들이닥친 경찰은 무조건 사람들을 연행을 해갔다. 마을 골목마다 비명이 하늘을 찔렀다. 미란다 원칙 고지 같은 것은 없었다. 경찰을 피해 담을 넘고 집마다 불을 껐다. 여기저기서 끌려가면서 두들겨 맞는 소리가 들렸다. 공포. 1980년 광주가 이랬을까. 경찰의 군홧발소리가 잠잠해질 때까지 어둠 속에서 휴대폰 문자로만 연락하며 상황을 파악해갔다. 전국에서 상황을 듣고 궁금해했
지만 거기에 답할 수 없었다. ─‘그 마을이 점령되던 날’ 중에서

저는 이 재판 내내 법정에서 형의 감경이나 선처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저의 태도를 보고 개전의 정이 없다고 검찰은 질타해왔습니다. 왜 제가 반성해야 하는 건가요. 평화적인 방법으로 용산 참사에 항의하고, 용산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편에 서고, 힘없고 가난한 철거민들의 입장에 선 게 죄라면, 저를 단죄하십시오.

--- ‘항소심 최후진술서’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 책에서 박래군은 기존에 써왔던 냉철한 시사분석이나 사회비평 칼럼과는 완전히 다른 ‘인간적’인 글쓰기를 선보인다.
1부 ‘인생 1막에서 2막으로’에서는 박래군이 인권운동을 하기 전 살아왔던 시간들을 되살렸다. ‘반공소년’ ‘유신의 새싹’이던 어린 시절부터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학생운동 시절, 강제징집과 군생활, 그 후 새로 시작한 노동운동과 ‘정치 대학’이나 다름없던 감옥생활 등, 쉼 없이 저항했지만 그의 삶 전반을 짓눌렀던 국가폭력은 군부독재 타도를 외치며 분신한 동생 박래전의 죽음으로 정점을 맞는다. 동생과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권운동에 뛰어들기까지 청년 박래군의 극적인 삶이 펼쳐진다.

2부 ‘인권운동으로 만난 대한민국’은 인권의 기준으로, 인권운동가의 시각으로 바라본 우리 사회의 굵직한 사건들을 모았다. 의문사 문제를 제기한 유가협, 인권하루소식을 발행하고 인권영화제를 개최한 인권운동사랑방, 국내 최초 민간 인권센터로 문을 연 인권중심 사람에서 활동한 기억은 인권운동가의 역할과 일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또한 에바다와 양지마을 등 사회복지시설의 인권유린, 1980년 광주의 진압을 방불케 한 평택 대추리 미군기지 이전저지 투쟁, 연이은 자살을 막기 위해 ‘함께 살자!’를 외치게 만든 쌍용자동차 사태에 대한 기록은 현장에서 함께했던 인권운동가가 아니었다면 전달할 수 없는 생생함으로 독자들을 압도한다.

3부는 ‘용산에서 벌어진 우리들 이야기’에서는 인권운동가 박래군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국가폭력의 대표적인 사례인 용산 참사를 다뤘다. 사건이 터지고 나서부터 일단락될 때까지를 정리하면서 그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수많은 고질적 문제들을 발견해냈다. 특히 용산 참사 때문에 고통스럽게 겪어야 했던 1년여의 수배생활과 감옥생활의 비화를 드러냈다.
마지막 4부 ‘3막을 기다리며’에서는 인권운동의 ‘맏형’이자 아직도 현장을 지키는 활동가로서 현실에 대한 쓴소리를 담아 지속가능한 인권운동과 진보운동의 조건을 진지하게 모색한다. 대한민국에서 인권운동가로 산다는 것에 대한 소회, 인권운동가일 뿐만 아니라 50대 중반의 한 인간으로서 인생 3막을 준비하는 심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면서 늘 사람 곁에 서 있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박래군의 진솔한 글들이 뭉클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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