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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먹는 자들 1
윌북(willbook)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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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막 황혼

낮의 데번
마법 혈통을 지닌 공주
밤의 데번
기사 이야기
헤스터의 녹갈색 눈
프린세스 브라이드
구원의 맛

2막 자정

아기 예수를 위한 선물
에든버러행 10시 15분 열차
엘프랜드에 돌아온 공주
램지의 한 수
공주와 고블린
늑대들과 함께
공주와 괴물

3막 마녀의 시간

램지의 빛의 산
'툼 레이터'게임을 하는 백마 탄 왕자님
머리를 푼 공주
데번 페어웨더의 여러 얼굴

저자 소개 2

Sunyi Dean

미국 텍사스에서 태어나 홍콩에서 자라 현재는 영국에 거주하고 있다. 자폐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으며 특이한 주제의 추리 공상 소설을 주로 쓴다. 2022년 8월 데뷔작인『책을 먹는 자들』로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2024년 차기작을 준비 중이며, 스콧 드레이크퍼드와 함께 [퍼블리싱 로데오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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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텍사스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좋은 책을 읽고 발굴하고 번역하며 살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코카인 블루스』, 『테스토스테론 렉스』, 『말라바르 언덕의 과부들』, 『멘탈의 거장들』, 『편집 만세』, 『책을 먹는 자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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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416g | 135*210*20mm
ISBN13
9791155816950

책 속으로

요즘 데번은 가게에서 딱 세 가지만 산다.
--- 첫 문장

“당신은 좋은 사람인가요?” 데번은 매번 이 질문에 사로잡혔다. 모든 희생자를 만날 때마다. “친절한 사람인가요?” 목사가 얼굴을 찌푸리며 답을 고민했다. 데번이 무엇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지 이해하려고 애쓰는 듯했다. 그래봤자 그로서는 짐작도 못 할 테지만 말이다.
--- p. 20

책을 읽는 건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우리는 글로 쓰인 지식을 먹는 존재다.’ 고모와 삼촌들이 수차례 한 말이었다. ‘겉보기에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을지 몰라도 우리는 수집주가 창조하신 대로 온갖 종류의 종이 살을 먹고 저장하고 수집한다. 하지만 글을
읽거나 써서는 안 된다.’
--- p.37

램지가 눈살을 찌푸렸다. “여자는 여자 친구를 안 사귀지, 멍청아.”
“그런 여자들도 있어.” 데번은 금지된 책에서 레즈비언에 대해 읽은 적이 있었다. 이를테면 뷸라 고모의 협탁에서 발견한 『고독의 우물』 같은 책에서.
--- p.65

“데번 페어웨더, 맞죠? 자기 남편을 죽인 악명 높은 공주님.” 여자의 녹갈색 눈이 반짝였다. “마침내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에요.” 데번이 여자를 빤히 쳐다봤다. “당신 누구야?”
“킬록 레이븐스카가 날 보냈어.”
--- p.92

데번이 어깨가 맞닿을 정도로 페어드리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싫지는 않았어요?”
“싫지 않았냐고?” 페어드리가 손바닥에 묻은 초록색 잉크를 핥았다. “그게 무슨 뜻이니?” 취기가 올랐는지 두 뺨에 박힌 주근깨가 한층 도드라져 보였다. “결혼하고 애를 낳는 그 모든 것이요.”
--- p.106

“공주야.” 에이크 삼촌이 다시 한번 주의를 환기시켰다.
“세일럼을 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요.” 데번은 그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요구인지 알면서도 말했다. “젠장, 최소한 작별 인사는 하게 해줘야죠!”
“네 그 혀는 여전하구나.” 에이크 삼촌이 입술을 톡톡 두드렸다. “언성 좀 낮춰라.”
--- p.165

그들은 일종의 공주였고, 이것이 공주가 사는 방식이었다. 그들을 차지하려고 경쟁하는 남자들과 결혼해 탑에 갇혀 안전하게 사는 삶. 행복한 동화 속에서조차 공주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공주의 삶은 누군가에게 주어질 트로피로서만 존재했다.

--- p.218

출판사 리뷰

“누구나 다 어떤 사람에겐 괴물이야.”
괴물을 바라보는 깊이 있는 시선, 다양성에 주목하는 힘 있는 서사
“강렬한 스릴과 신랄한 사회 비판까지 담긴 뱀파이어 버전의『시녀 이야기』”_가디언

가문의 금기를 깨고 남편 매틀리를 잔인하게 죽인 공주 데번, 책이 아닌 영혼을 먹는 끔찍한 존재이기에 스스로 숨거나 기사의 지배를 받아야 하는 운명인 카이. ‘이터’들의 세계에서 이들은 모두 ‘괴물’이라 불린다. 그리고 또, 괴물이 있다. 이성도 동성도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조롱과 멸시의 대상이 되는 매틀리의 동생이자 데번의 소중한 친구 재로우, 혹독한 소울이터의 삶에서 벗어나고자 혀를 도려낸, 남자가 아닌 여자를 사랑하는 헤스터.

이야기 속에서 이들은 결코 괴물이 아니지만 쫓아야 할 대상이거나 쫓아내야 할 대상으로 등장한다. 그렇다면 이들을 쫓고 사회의 끝자락으로 밀어내는 주체는 과연 누구일까?

이터 가문의 질서를 (폭력으로) 바로잡는 기사단과 가문을 이끄는 가부장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이야기의 추천평을 쓴 박서련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공주로 태어났으나 괴물이 되기를 선택하는 여자, 오랜 시간 특권과 폭력으로 여성을 길들여온 어떤 종족. 우리를 유혹하는 이 새로운 이야기가 그리 낯설지 않은 까닭은 무엇일까.”

어쩌면 우리는 이미 모두 답을 알고 있을지 모른다. 작가가 펼쳐내는 작디작은 저 세계가, 괴물을 괴물로 만드는 시선과 마음이 어떤 종류의 것인지. 이 익숙한 그림과 세계야말로 독자로 하여금 새로운 시야를 열어줄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고통스러운 희망, 버릴 수 없는 애정이 교차하는 잔혹 동화
섬세한 상징의 세계 속에 존재하는 현실의 얼굴

아서왕 전설에 기반한 『책을 먹는 자들』은 독특한 상징의 세계를 이루며 독자에게 유의미한 메시지를 던진다. 여러 동화나 전설에서 세계관의 일부로 소비되던 요소들에 완전히 새로운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그것을 가능케 하는데, 이는 이 작품 특유의 서늘하면서도 다정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에도 커다란 역할을 한다.

요컨대 가문의 가부장이나 기사의 용맹함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들의 잔혹함이나 비인간적인 모습에 주목하며,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며 구원을 기다리는 공주의 시간보다는 처참히 죽는 한이 있더라도 도망쳐 삶을 개척해나가려는 공주의 시간을 따라간다. 특히, 카이로 대표되는 괴물은 여린 공주의 목숨을 위협하는 무시무시한 장애물이 아닌 강인한 공주가 지켜야 할 더욱더 여린 존재로 묘사된다. 철저히 소외된 이들을 ‘구원’해줄 약 ‘리뎀션’ 역시 목숨 걸고 찾아 나서야 할 대상이지, 타인의 사랑이나 선의로 쥘 수 있는 선물이 결코 아니다. 그리고, 공주는 되찾지 못한 딸의 사진이 담긴 소중한 나침반을 잃어버린 길을 찾는 데 쓰는 대신 험난한 여정 내내 몸에 지니고 있는 쪽을 택하며, 가야 할 길을 일러주는 건 ‘힘’이 아닌 ‘사랑’이라는 이 책의 핵심 주제를 암시한다.

작가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말한다. 우리가 기억하는 동화는 틀렸다고. 대신 새로운 동화를 스스로 써나가야 할 때라고. 그 첫 페이지에 『책을 먹는 자들』이 있다. 생각보다 잔인하더라도 놀라지 말길, 진짜 동화는 이제 시작이다.

저자도 놀라게 만든 한국어판의 강렬한 표지 일러스트!
YES24 크레마클럽 오리지널 화제작 등극!

『책을 먹는 자들』의 표지는 네이버 웹툰『시선 끝 브로콜리』를 연재한 ‘모차’ 작가의 화려한 일러스트로 완성되었다. 주인공 데번의 거침없고 숨 막히는 여정을 신선한 콘셉트로 아름답게 형상화해 눈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늘 맨발로 다니는 데번의 모습은 정면에, 나침반, 휘날리는 종이 등 중요한 상징물은 곳곳에 배치해 책을 덮은 후에도 사라지지 않을 여운을 즐길 만한 일종의 공간을 마련한 셈이다. 한국어판 표지를 받아본 저자 서니 딘은 “몹시 인상적”이라는 후기를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에 남겨 여러 해외 팬들의 남다른 기대를 사기도 했다.

한편, YES24 크레마클럽 오리지널에서 선연재를 시작한 이 작품은 먼저 만나본 국내 독자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연재 첫 주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강인한 공주 데번의 쾌감 가득한 여정은 이미 이야기를 맛본 이들은 물론, 이제 막 책을 펼치려는 이들에게도, 아직 판타지의 세계가 낯선 이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추천평

여기 공주와 기사의 이야기가 있다. 마녀와 악마의 이야기도 있다. 마법의 세계. 저주의 비밀. 이 환상적인 동화는 엄청나게 재미있다!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페이지를 계속 넘기게 만들고…… 모든 기대를 배반한다. 원치 않는 결혼과 출산의 굴레에 갇힌 소녀이자 책 먹는 공주 데번. 공주는 그 저주받은 핏줄로부터 달아나고자 한다. 그리고 정말 그렇게 한다. 증명한다.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 건 오직 자기 자신뿐이라는 것을. 그것이야말로 가장 고귀한 결말이라는 것을. 우리의 공주 데번. 책을 먹는 건장한 여인. 이 사랑스러운 존재의 이야기가 더 많이 퍼져나가기를. - 강화길 (소설가)
『책을 먹는 자들』을 한 입 베어 문다면 어떤 맛이 날까. 고전적이면서 동시대적이고, 잔혹하지만 다정하다. 박진감 있는 전개가 감상을 재촉하는데, 교차하는 사건 속에 수많은 진실이 깃들어 있어 쉽게 눈 돌릴 수 없다. 작은 괴물을 지키는 좀 더 큰 괴물의 용기, 공주로 태어났으나 괴물이 되기를 선택하는 여자, 오랜 시간 특권과 폭력으로 여성을 길들여온 어떤 종족. 우리를 유혹하는 이 새로운 이야기가 그리 낯설지 않은 까닭은 무엇일까. 폐쇄적인 사회의 오랜 구습에 불복하는 별난 여자들은 주인공에 적합한 재질이고, 그들 이야기를 섭취한 여자가 그들의 후예가 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니 읽지 마세요, 영양분으로 삼으세요. 여러 겹의 섬세한 특성이 한 권의 이야기에 조화롭게 수렴된 맛을 즐겨보시길.
애서가로서? 아니, 미식가로서. - 박서련 (소설가)
아름답고 섬세하며 잔인하다. 전통과 모성애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접근이며 괴물을 인식하는 작가의 시선은 걸작 그 자체. 첫 작품이라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 섀넌 맥과이어 (소설가)
판타지의 새로운 거장이 될 작가의 데뷔작이다. 놓치지 말라. - 제임스 롤린스 (소설가)
나야말로 이 책을 먹어치웠다. - 빅토리아 슈와브 (소설가)
활기차고도 어두운 감성이 담긴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아름다운 스토리. - 데일리메일
고딕 판타지와 현대 스릴러의 색채를 모두 가진 작가의 화려한 데뷔작. - 라이브러리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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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모성애를 다룬 무시무시한 책. 자아를 무너뜨리고 억압하는 부당한 환경을 뚫고 나갈 필요성을 강조하며, 트라우마의 영향을 딛고 일어서는 퀴어 이야기를 다룬다. 독자는 이 매혹적인 판타지 속으로 빠져들 것이다. - 북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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