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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문학과 역사, 그 통섭의 시선
1장. 눈과 얼음의 틈새를 뚫고 1. 아픈 흉터, 오늘을 사는 힘 2. 위태로움 속에 아름다움이 스며 있다 3.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4. 미끄러지고 미끄러지길 수백 번 5. 내 마음속의 고래 한 마리 6.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7. 저 밑에는 날개도 없는 것들이 많다 8. 홀로 환하게 빛나는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 2장. 잃어버린 불을 꿈꾸며 1. 썩은 살덩이 밀어내듯 쓸어버릴 것 2. 늘어진 넥타이가 되지 않으려면 3.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4. 그 옛날 난 타오르는 책을 읽었네 5. 천적이 없는 새는 다시 날개가 살아진다지 6. 다시 끌러 새로 채우면 되는, 단추 같은 삶 7. 사람, 아름다운 책 8. 어깨에 힘을 주는 사람들에게 3장. 그대와 내가 숲이 되려면 1. 따뜻한 말은 사람을 따뜻하게 하고요 2. 말을 알아듣지 못하면 3. 호박꽃이 아름답다고 말했다가 4. 넌 나의 마음을 너의 색으로 바꿔버렸다 5.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6. 맨발로 길거리에 나섰다가 돌아오면 7. 늘 음지에 서 있었던 것 같다 8. 비는 모난 걸 보여준 적이 없으시다 9.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4장. 너무 오랫동안 알지 못했네 1. 바라는 것만 보이는 2.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눈 3. 남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함 4. 지독하게 속이면 내가 곧 속고 만다 5.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6. 물고기 입장이 되어보는 일 7. 모든 소리들이 흘러 들어간 뒤 8. 인생의 마무리, 죽음을 준비하는 방법 ·시 출처 ·참고 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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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슈타트와 비슷한 시기에 역사학자 루실 이레몽거(Lucille Iremonger)는 19세기 초부터 제2차 세계대전 사이 영국 총리들에 관한 역사를 썼다. 루실 이레몽거는 어떤 종류의 배경과 자질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인 영국 정계에서 정상까지 오르도록 했는지 궁금했다. 표본 집단에 속한 총리 중 67퍼센트가 열여섯 살이 되기 전에 한 부모를 잃었다. 총리를 대부분 배출하는 영국 상류층에서 같은 기간에 부모를 잃은 비율의 대략 두 배 정도다. 미국 대통령에게도 같은 결과 를 찾을 수 있다. 조지 위싱턴부터 버락 오바마에 이르기까지 미국 대통령 44명 가운데 12명이 젊었을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심리학자 딘 사이먼트(Dean Simonton)는 어렸을 때 뛰어난 재능을 보인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이유를 ‘과도한 심리적 건강 상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편안한 마음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는 것이다. 뛰어난 재능이 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사람은 ‘어떤 혁명적인 아이디어로 대성공을 거두기에는 너무 전통적이고, 너무 순종적이며, 너무 상상력이 부족한’ 아이들이었다. 사실 재능을 지닌 아이나 신동은 지원을 아끼지 않는 가정환경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이들에게는 결핍이 없다. ‘어떤 혁명적인 아이디어로 대성공을 거두기에는’ 동기가 약하다. 반대로 놀라운 성과를 창출하는 천재는 나쁜 가정환경 속에서 자라는 이상한 경향이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나쁜 가정환경이라는 결핍이 동기를 부여했다는 것이다
---「1장. 눈과 얼음의 틈새를 뚫고 」중에서 호해와 영원의 사례에서 우리는 반대되는 시간관을 볼 수 있다. 호 해는 ‘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한 사람이었다. 현재를 즐기기 위해 만행을 저질렀다. 나라를 어떻게 이끌고 백성을 어떻게 잘 살게 하지 같은 미래에 대한 생각이 없는 사람이었다. 지금 즐기고 행복하면 그만이었다. 반면에 영원은 ‘미래’에 초점을 두었다. 미래를 준비하며 시간을 보낸 사람이었다. 현재에 초점을 두면 지금 당장 즐겁고 행복해야 한다. 이것이 극단으로 흐르면 미래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쾌락주의자가 된다. 미래에 초점을 두면 현재의 즐거움보다는 미래에 주어질 보상에 더 관심이 있다. 자연히 현재 욕구를 뒤로 미룬다. 이렇게 시간관이 다르면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와 생활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 시간을 잘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영원처럼 목표를 세우고 시간표를 짜보자. 목표가 있으면 목표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시간을 사용하게 된다. 되면 좋고 안 돼도 그만인 태도 말고 목표 달성에 몰두해 보자. 공자는 시간을 어떻게 보냈을까? 공자는 만년에 인생을 되돌아보며 10년 단위로 끊어 설명하였다. 15살에 배움에 뜻을 세우고(志于學), 30살에 자립(而立)하였다. 40살에는 미혹되지 않고(不惑), 50살에 천명(知天命)을 알았다. 60살에 귀가 순해졌으며(耳順), 칠십에는 마음대로 해도 경우를 넘어서지 않았다(從心所欲, 不踰矩). ---「2장. 잃어버린 불을 꿈꾸며」중에서 이는 《한비자》에 나오는 이야기다. 진나라 문공의 처사는 고지식하기 이를 데 없다. 애초에 열흘 안에 전쟁을 마무리 짓기로 약속했어도 상황에 따라 며칠 더 걸릴 수도 있다. 문공은 융통성보다는 신의를 중히 여겼다. 권력을 가진 왕이지만, 신하들과 한 약속을 철저히 지킨 것이다. 약속에는 사소한 것이 없다.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신뢰를 잃어버리면 그 사람은 어떤 말을 한다 해도 상대방을 설득할 수 없다. 그릇이 작은 자들은 약속과 이익이 상충할 때 약속을 저버려 신의를 잃는다. 신뢰는 물감과 같다. 서서히 다른 사람을 내 색으로 물들인다. 그런 의미에서 김정수 시인의 〈물감〉은 신뢰를 아주 잘 정의해 놓았다. (중략)다른 사람에게 신뢰를 얻으면 신뢰가 물감이 되어 상대를 자기 색으로 물들일 수 있다. 물론 ‘아주 서서히’ 물들기 때문에 조금은 답답할 수도 있다. 어쩌면 윽박지르고 강제하는 수단이 더 빨리 자기 말을 듣게 만드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방법으로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조금 더디더라도 신뢰는 ‘아주 우아하게’ 상대를 설득하는 방법이다. ---「3장. 그대와 내가 숲이 되려면」중에서 숙고 체계를 사용하면 실수와 오류를 줄일 텐데 왜 직관 체계를 사용할까? 인간이 반사적이고 충동적이고 감정적이고 무의식적으로 결정하고 선택하는 이유는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경험과 학습으로 알 만큼 알아 뻔한데 다시 고민하고, 조언을 구하고, 토론하는 숙고 체계를 사용한다면 얼마나 피곤한 일인가. 바로 여기에 답이 있다. 그동안 경험적 지식이 직관으로 하여금 결정하도록 만든다. 또 다른 이유는 에너지 사용과 관련 있다. 뇌 무게는 보통 1.4킬로그램이다. 그런데 뇌는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20퍼센트 정도를 사용한다. 만약 모든 결정에 숙고 체계를 사용한다면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인간이 직관 체계를 사용하는 이유는 에너지를 덜 사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도 생존에 유리한 방법이다. 이런 이유로 신경림 시인의 〈고장 난 사진기〉처럼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오류를 범한다. (중략) 고장 난 사진기처럼 우리가 세상을 보는 눈도 고장이 나 있다. 사람들은 대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다.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 고장난 사진기처럼 바라는 것만 보이기 때문이다. 확증편향 오류다. ---「4장. 너무 오랫동안 알지 못했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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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인문학이 죽은 시대?
최근 하루가 달리 진화하는 급속한 기술 변화가 지구촌을 뒤흔들고 있다. 이러한 급변의 회오리 속에서 저마다 사람들은 적자생존의 늪에서 각개전투로 허우적거리고 있다. 어물쩍하다가는 주변 경쟁자들에게 뒤쳐져 내 이럴 줄 알았다는 하소연을 할까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 있다. 변화의 물결에 올라탔다면 끝일까? 그 위에서 서핑을 제아무리 잘한다 해도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하루아침에 물결이 풀썩 내려앉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도대체 이 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도무지 감조차 잡을 수 없는 시대, 우리는 그런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런 때에 시와 인문학이라니. 어쩌면 세상 물정 하나 모르는 한가한 사람이나 인생에서 뒤쳐진 한심한 사람의 자기변명쯤으로밖에 여기지나 않을까 모르겠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정말 인문학은 사장되어 저 먼 행성에 폐기해도 될 만큼 가치가 없어진 것일까? 문학과 역사, 그 통섭의 시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와 인문학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고 꽤 쓸모가 있다. 생산성으로 승부하던 시대를 지나 창의성이라는 산업적 요구에 대한 해답을 정작 경영학이나 기술과학이 아닌 인문학에서 찾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대학 입시에서 논술 시험을 보는 것을 또 왜일까? 심지어 우리가 그렇게 우러러보는 경영계의 스타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가 인문학적 상상력과 문제 해결 능력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것을 보면 인문학은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 강력한 내공 수련 과정임을 알 수 있다. 이 책도 그 증거 중 하나다. 저자들은 그동안 자기계발과 경영 분야에서 변화하라고 외쳐왔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깊은 내적 변화가 있어야만 외적 변화가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과거의 접근법에서 벗어나 시와 고전을 연결해 통섭을 통해 세상을 헤쳐나가는 방법을 제시했다. 도대체 왜 굳이 이런 변화를 스스로 선택한 것일까?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을 쓴 동기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몇 년 전 을지로입구역 안전문 앞에서 김경미 시인이 쓴 〈이러고 있는〉을 만났다 이 시를 읽으며 ‘지금 이러고 있어도 괜찮은 건가?’, ‘지금 잘 살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을 했다. 짧은 시가 내면을 들여다보게 했다. 아마 이때 어렴풋이 이와 같은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을 것이다. 김광균 시인의 〈노신(魯迅)〉도 젊은 날 아주 크게 공감한 시다. 한참 영업직으로 일하며 실적으로 스트레스 받을 때, 내 삶을 대변하는 것 같아 읽고, 또 읽으며 감상에 잠겼었다.” 그리고 시인의 날카로운 시각에 대한 찬사를 이렇게 덧붙이고 있다. “확실히 시인의 눈은 다르다.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한 것을 본다. 평범한 사람은 지나쳐버릴 현상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며 뭔가 다른 점을 발견한다. 시인은 생각하는 방법도 다르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시를 읽으면 시인의 관찰법과 생각법을 배울 수 있다. 그렇다고 시인이 명확한 답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시에서, 혹은 시인에게서 우 리는 다음과 같이 유용한 질문을 얻을 수 있다. ·시인은 어떤 눈으로 이 현상을 보았는가? ·시인은 어떻게 이런 해석을 내놓았는가? ·시인은 어떻게 이런 상상을 했을까? ·시인은 평범함 속에서 어떻게 이런 감동을 주는가?” 시와 역사의 통섭에서 얻어낸 깊은 깨달음! 우리는 저자의 말처럼 이렇게 질문하며 시를 감상하다 보면, 인생에서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할 단서를 찾을 수 있다. 그것은 관계의 문제, 절망과 희망의 문제, 변화와 목표의 문제, 인격의 문제, 사업의 문제 등 무수히 많다. 그렇다면 저자들은 그 답을 어디서 찾았을까? 시에서 얻은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인간의 오랜 역사에서 찾았다. 물론 수천 년, 수백 년 전 위인의 삶이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족집게 같은 정답을 가르쳐 주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응용 가능한 모범 답안 몇 가지는 얻을 수 있다. 그들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생각법을 배우다 보면 그들이 자신 앞에 닥친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알아차릴 수 있다. 위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현재 내가 잘 사는지 성찰할 수도 있다. 이렇게 역사에서 우리는 많은 지혜를 얻는다. 참고로, 이 책은 집필 과정이 꽤 길었다. 저자들이 주제에 맞는 시를 선별하는 과정이 오래 걸렸다. 역사에서 사례를 뽑아내기 위해 관련 저자들은 고전도 다시 꼼꼼히 읽어야 했다. 그 과정에서 현대인들에게 영감을 주는 시를 뽑고, 그 상황에 맞는 역사 이야기와 저자들의 개인사를 묶어 글을 써 내려갔다. 시는 상상력을 제공하고, 마음을 풍성하게 한다. 역사는 사실적이지만 이 또한 상상력을 제공하며, 실제적인 깨달음을 준다. 이 둘의 절묘한 결합이 현대인들에게 깊은 깨달음과 영감을 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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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공부한 스티브 잡스가 세계 최고의 기업 애플을 만들었다. 과거 생산성으로 승부하던 시대를 넘어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러한 그의 인문학적 상상력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시와 역사를 연결해 우리에게 새로운 통찰력, 새로운 삶의 길을 터주고 있다. - 이태헌 ((주)인젠트 전무/본부장(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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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죽은 시대, 역사가 부재한 시대라고 말한다. 우리 삶이 급속도로 빨라지면서 시가 가진 여백과 여운의 미를 잊은 지 오래다. 이 책은 그런 시에서 물음표를 찾아내 옛것으로 치부하기 쉬운 역사에서 느낌표를 찍어 삶의 마침표를 찾아냈다. 저자들의 탁월한 혜안에 큰 박수를 보낸다. - 신유미 ((주)가온리치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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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편이 가슴속으로 들어와 마음을 두드린다. 그에 화답하듯 역사 속 장면들이 떠오르며 환히 갈 길을 비춰준다. 이 책을 읽었을 때 드는 느낌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 내 마음에 잔잔한 바람이 일고 있다면, 이 책을 집어 드는 것은 어떨까? - 김종헌 (법학 박사, 사단법인 한국조정중재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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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고전의 중요성과 힘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상상력을 발현시켜 자신과 대화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이 책 또한 그렇다. 수많은 현대인들이 변화를 요구받으며 제 갈 길을 잃은 채 부초처럼 떠돌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자기중심을 찾도록 도와준다. - 백승수 (《청년 논어》 저자, 가천대학교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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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흘러간 과거로 보지 않고, 현재와 미래에 투영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스스로 사유케 하는 훌륭한 책이다. 춘추전국시대의 역사와 현대시를 연결한 점에서 탁월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내 삶에 새로운 물음표를 던져 주는, 그래서 더욱 의미 있는 책이다. - 정수진 (브런치 작가, 중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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