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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성공’이 ‘인격’마저 결정하는가? · 4
제1장 나이·죽음·부·일·행복 ‘나이 드는 것’과 ‘철이 드는 것’의 차이 age · 15 왜 죽음은 인류에게 축복인가? death · 21 부는 바보의 주인이다 wealth · 28 일중독은 무엇을 빼앗아가는가? work · 34 행복에 집착하는 문화는 위험하다 happiness · 41 제2장 고객·광고·악·거짓말·정직 고객이 원하는 것을 주어야 한다고? customer · 49 소비자는 당신의 배우자다 advertising · 55 악하지 않고도 돈을 버는 것이 가능한가? evil · 62 거짓말하는 사람이 더 많이 보상받는다 lie · 69 왜 ‘급진적 정직’이 나오게 되었는가? honesty · 76 제3장 공동체·군중·문화·자유·지식인 우편번호가 공동체를 대체했다 community · 85 군중은 늘 공감으로 생각한다 crowd · 91 왜 스티브 잡스는 빌 게이츠를 경멸했는가? culture · 98 ‘소극적 자유’와 ‘적극적 자유’의 차이 freedom · 103 과격파·온건파 지식인의 화법 차이 intellectual · 109 제4장 용기·목적·경쟁·적·전쟁 두려움보다 더 중요한 다른 무엇이 있는가? courage · 117 반공주의자 처칠이 소련과 손잡은 이유 purpose · 124 경쟁은 패배자들이나 하는 것이다 competition · 128 알고 보니 우리의 적은 우리 자신이었다 enemy · 134 전쟁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다 war · 140 제5장 뉴스·저널리즘·언론·TV·미디어 나쁜 것은 좋은 것보다 더 강하다 news · 147 그림만 보내면 전쟁은 내가 만든다 journalism · 153 언론은 서치라이트의 빛과 같다 press · 159 넷플릭스가 집어삼킨 텔레비전 television · 165 우리 인생은 미디어를 위한 쇼다 media · 172 제6장 정치·권력·민주주의·대통령·리더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다 politics · 183 권력은 매우 강력한 약물이다 power · 190 자기비판은 민주주의의 비밀 무기다 democracy · 198 백악관은 세계 최상의 감옥이다 president · 204 추종자가 지도자를 만든다 leader · 210 제7장 진보·종교·정치적 올바름·각성·취소 진보의 원동력은 비이성적인 일탈이다 progress · 221 신에게는 종교가 없다 religion · 227 PC는 ‘새로운 매카시즘’인가? political correctness · 233 왜 ‘워크’는 ‘억압적 담론’이라는 비판을 받는가? woke · 238 왜 캔슬은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는가? cancel · 244 주 · 251 |
康俊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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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wing old is mandatory, but growing up is optional(나이 드는 것은 강제적이지만, 철이 드는 것은 선택적이다). 미국 디즈니 제국의 창업자인 월트 디즈니(Walt Disney, 1901~1966)의 말이다. 나이에 관한 수많은 명언 중 매우 가슴에 와닿는 것들 중 하나다.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는데도 철딱서니 없는 언행을 일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단지 자신의 건강을 과시하기 위해 그러는 걸까? 미국의 전설적인 야구선수 새철 페이지(Satchel Paige, 1906~1982)는 흑인 리그에서 활동하다가 42세에 아메리칸리그에 입단해 47세까지 활동했다. 은퇴했다가 1966년 59세에 연금 수령 조건을 채우기 위해 다시 등판해 3이닝을 던져 무실점을 기록했다. 기자들이 “그 나이에 놀랄만 한 일이다”고 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How old would you be if you didn’t know how old you were(당신이 자기 나이를 모르는데 당신 나이가 얼마겠느냐)?
---「‘나이 드는 것’과 ‘철이 드는 것’의 차이」중에서 사람들이 현재의 상태에 그대로 머물고자 하는 강한 바람을 갖고 있는 심리 상태를 ‘현상 유지 편향(status quo bias)’이라고 한다. 소비자들의 이런 현상 유지 편향을 잘 아는 기업들은 어떻게 해서든 소비자를 선점(先占)하려고 애를 쓴다. 특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 마케팅’도 바로 그런 선점 효과를 이용해 브랜드와 평생에 걸친 관계를 맺게 하려는 것이다. 일단 확보한 고객을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게끔 붙잡아 놓으려는, 즉 현상 유지 편향을 유지시키려는 마케팅을 가리켜 ‘CRM 마케팅(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Marketing)’ 또는 ‘로열티 마케팅(loyalty marketing)’이라고 한다. 기업의 고객 중심주의는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customization)’로 진화했다. 예컨대, 디지털 시장에선 신문에 따라 개인이 원하는 소식을 전해주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을 할 수도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 시대를 맞아 소비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추는 ‘초맞춤형 서비스(hyper customization)’로 진화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주어야 한다고?」중에서 intellectual은 14세기부터 아주 일반적인 의미에서 지성과 이해력을 일컫는 intelligence의 일반 형용사였지만, 나중에 ‘지성의 능력 또는 과정’을 뜻하는 명사로 바뀌었다. 19세기 초엔 어떤 범주의 사람들을 다소 호의적이지 않은 감정으로 일컫는 intellectuals라는 흥미로운 용법이 등장했다. 형용사로서 intellectual은 중립적이고 일반적인 의미를 계속 지니고 있었지만, 새로운 의미의 intellectuals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함의가 노골적인 형태로 드러났다. 왜 그랬을까? 영국의 문화비평가 레이먼드 윌리엄스(Raymond Williams, 1921~1988)의 『키워드』(1983)에 따르면, “그 이유는, 복잡하지만 한 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거기에는 이론이나 합리적인 원리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정치적 논의에 대한 저항 또는 적대감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과격파 · 온건파 지식인의 화법 차이」중에서 틸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1946~)의 지지자로서 극우적 성향의 인물이며, “무능하기보다는 차라리 사악해지자”는 게 그의 인생 좌우명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디지털 경제와 실리콘밸리의 문화가 독점 친화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마크 앤드리슨(Marc Andreessen, 1971~)이 11년 전인 2013년 다음과 같이 말했듯이 말이다. “사실 대형 테크놀로지 시장은 승자독식의 시장이다. 일반적인 시장에서는 펩시와 코카콜라가 공존할 수 있지만, 테크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하나의 기업, 즉 1등 기업만이 살아남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는 정녕 경쟁은 패배자들이나 하는 것이 되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걸까? ---「경쟁은 패배자들이나 하는 것이다」중에서 우리가 오늘날 외래어로 널리 쓰는 ‘미디어(media)’는 medium의 복수(複數)이지만, ‘현상’을 뜻하는 phenomenon의 복수형 phenomena처럼 종종 단수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미디어를 우리말로 번역하면 매개체(媒介體)이며, 줄여서 매체(媒體)라고 한다. 매체는 “둘 사이에서 어떤 일을 하는 구실을 하는 물건”(『동아출판사 국어사전』)이다. 예컨대, A와 B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전화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면 전화가 바로 매체인 셈이다. 매스미디어(mass media)는 ‘대중매체’로 번역해 쓰는 경우가 많다. A와 B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A가 TV 방송사이고 B가 시청자이면 TV는 매체인 동시에 대중매체다. 즉, 커뮤니케이션을 하더라도 어느 한쪽이 많은 수의 사람을 상대로 하여 하는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매체가 바로 대중매체인 것이다. ---「우리 인생은 미디어를 위한 쇼다」중에서 democracy(민주주의)는 ‘인민에 의한 지배(rule by the people)’라는 뜻의 그리스어 d?mokratia에서 나온 말이다. demos(민중)와 kratos(통치)의 합성어라고 보면 되겠다. ‘엘리트에 의한 지배’의 반대 개념으로 나온 말인데, 영어에선 16세기경부터 사용되었다. 그간 ‘참여 민주주의(participatory democracy)’는 민주주의의 이상으로 예찬되기도 했지만, 참여가 과잉이거나 계층·세대·성향별 참여의 불균형이 나타날 경우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는 ‘민주주의의 역설(paradox of democracy)’에 직면하게 된다. Man is sent hither not to question, but to work: ‘The end of men,’ it was long ago written ‘is an Action, not a Thought’(인간은 세상에 질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하기 위해 보내진 것이다. 즉, 인간의 목표는 오래전에 말해진 것처럼 ‘사고가 아니라 행동이다’). 영국 역사가 토머스 칼라일(Thomas Carlyle, 1795~1881)의 말이다. ---「자기비판은 민주주의의 비밀 무기다」중에서 진보가 추진한 PC 운동은 1980년대에 미국 각지의 대학을 중심으로 전개됨으로써 성차별적, 인종차별적 표현을 시정하는 데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PC 운동은 그간 대학에서 가르쳐온 ‘위대한 책들’이니 ‘걸작’이니 하는 것들이 모두 서구 백인들의 문화유산이었음을 지적하면서 소수 인종 문학 텍스트도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그 연장선상에서 소수 인종 교수 채용과 학생 모집, 교과과정 개편을 위해 노력했다. PC 운동은 더 나아가 나이에 대한 차별(ageism), 동성연애자들에 대한 차별(heterosexism), 외모에 대한 차별(lookism), 신체의 능력에 대한 차별(ableism) 등 모든 종류의 차별에 반대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부터 보수파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PC는 ‘새로운 매카시즘’인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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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죽음은 인류에게 축복인가?
“인류에게 죽음은 축복이다. 죽음이 없으면 진정한 발전도 없다. 우리가 영원한 삶을 살게 된다면 젊은이들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하지 않고 그들의 의욕을 꺾을 뿐만 아니라 창조적으로 살려는 자극조차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알프레트 아들러의 말이다. 러시아 작가 레프 톨스토이는 “삶을 깊이 이해하면 할수록 죽음으로 인한 슬픔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는 “나는 죽음이 또 다른 삶으로 인도한다고 믿고 싶지는 않다. 그것은 닫히면 그만인 문이다”고 말했다. 애플의 스티븐 잡스는 죽기 얼마 전에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그냥 전원 스위치 같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딸깍!’ 누르면 그냥 꺼져버리는 거지요.” “행복은 삶의 의미이며 목적이고, 인간 존재의 목표이며 이유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다. “사람이 하는 모든 노력의 긍극적인 목적은 행복의 달성이다. 행복을 위해 기술을 발명하고, 학문을 육성하고, 법을 만들고, 사회를 형성한다.” 스코틀랜드의 철학자 데이비드 흄의 말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멀리서 행복을 찾지만 현명한 사람은 발밑에서 행복을 키운다.” 미국 시인 제임스 오펜하임의 말이다. “우리는 모두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 한다. 사는 모습은 달라도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1945년 3월에 유대인 강제수용소 베르겐벨젠에서 영양실조와 장티푸스로 사망한 독일의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가 『안네의 일기』에 남긴 말이다. 이처럼 행복은 인간이 추구하는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만하다. 우편번호가 공동체를 대체했다 “‘공동체’의 가장 좋은 정의는 유사한 소비자들을 목표로 삼는 우편 판매업자들이 사용하는 우편번호이다. 한 우편 판매회사의 설립자는 ‘나에게 누군가의 우편번호를 알려주면 나는 그들이 무엇을 먹고, 마시고, 타고 다니며 심지어는 무엇을 생각하는지도 예측할 수 있다’라고 열을 낸다.” 19세기 영국의 언론인이자 문필가인 월터 배젓의 말이다. 미국만 그런 게 아니라 한국도 그렇다. 우리는 우편번호가 사실상 공동체를 대체한 ‘우편번호 공동체’에 살고 있는 셈이다. 어디 그뿐인가? 단지 잠만 자는 동네도 생겨났다. 지금은 전통적 커뮤니티는 죽고 온라인 커뮤니티만 번성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조차 커뮤니티라고 하면 곧 온라인 커뮤니티로 받아들이는 게 상식이 되었다. “집단 내에 쌓여가는 것은 재치가 아니라 어리석음이다. 집단은 높은 지능이 필요한 행동을 할 수 없으며, 소수 엘리트보다 언제나 지적으로 열등하다.” 프랑스의 사회심리학자 귀스타브 르봉이 『군중심리』에서 한 말이다. 이탈리아 정치가이자 사상가인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지도자가 없어서 통제되지 않는 군중만큼 무슨 짓을 할지 예측할 수 없는 무서운 존재도 없지만, 반면에 이것처럼 취약한 존재도 없다”고 말했다. 모두 집단의 비합리성을 일갈한 말이다. 그래서 미국 유니테리언 목사, 작가, 노예 폐지론자였던 윌리엄 앨저는 “군중은 늘 이성이 아닌 공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종자가 지도자를 만든다 “리더는 추종자들을 거느리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이게 리더의 유일한 정의다.” 미국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말이다.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인격임을 강조하기 위해 자주 인용되는 말이다. leader는 원래 ‘여행하다’는 뜻으로 선사 유럽에서 부족들의 이주 경로를 안내하는 ‘길잡이’를 뜻하는 단어였다. 그러면 리더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리더는 공개적으로 일하고 보스는 숨기는 게 많으며, 리더는 앞서서 끌지만 보스는 밀어붙인다.” 미국 제26대 대통령을 지낸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말이다. 하지만, 미국 정치학자 제임스 번스는 “위대한 추종자가 있어야 위대한 지도자도 가능하다”고 말했고, 미국 정치학자 머리 에덜먼은 “역사와 이론은 지도자가 추종자를 만들기보다는 추종자가 지도자를 만든다는 걸 시사한다”고 말했다. “권력의 자리에 올랐을 때 인간 됨됨이가 드러난다.”(피타쿠스) “권력욕은 결코 죽지 않는다. 그 누구도 충분하다고 만족하지 않기 때문이다.”(아이스킬러스) “권력에 대한 욕망은 모든 열정 가운데 가장 노골적이다.”(푸블리우스 코르넬리우스 타키투스) “권력욕의 과잉은 천사마저 추락하게 만든다.”(프랜시스 베이컨) “권력은 마음속에서 점차 인간적이고 온화한 덕성을 제거한다.”(에드먼드 버크) “권력은 늘 옳고 나약함은 늘 그르다. 권력은 늘 무례하고 독재적이다.”(노아 웹스터) “거의 모든 사람이 역경은 견뎌낼 수 있다. 누군가의 품성을 시험해보고자 한다면 그에게 권력을 주어라.”(에이브러햄 링컨) 이처럼 권력은 매우 강력한 약물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신경심리학자 이언 로버트슨은 “권력을 쥐면 사람의 뇌가 바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