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박참새 시인 추천사 결코 죽음을 모르는 이런 사랑
파괴자/ 사랑을 잃으면/ 인생의 상처들/ 고독/ 왜 죽은 여름을 한탄하는가/ 길을 보여 달라/ 당신은 어느 쪽이죠?/ 사랑의 언어/ 어떻게 기다릴까/ 코뮤니스트처럼 미친듯이/ 여자의 운명/ 모래성/ 새것과 옛것/ 마지막까지/ 너는 나를 잊겠지/ 마음에 창을/ 아름다운 도취의 나라로/ 나는 가치가 있다/ 단 한 번/ 포기/ 인생은 그런 법/ 남자에게 마음이 있는 한/ 많이 사랑하라/ 우리 둘 중 하나는/ 기도의 응답/ 은밀한 생각/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때/ 그게 무엇이든―그때는 그게 최선이라네/ 유령들/ 매장/ 내가 울 수만 있다면/ 깊이 잠수한다면/ 아무래도 상관없다/ 용기/ 발견/ 밀물과 썰물/ 빨강 카네이션/ 왜/ 만일 내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긍휼/ 재회/ 우리 어떡하죠?/ 사랑의 노래/ 바람이 전하는 말/ 민초의 목소리/ 결심/ 후회/ 사랑을 말로 할 수 있다면/ 내가 있는 이유는/ 사랑/ 소망 옮긴이의 말 세상을 얻는 것은 예술이 아니라 가슴이다 |
엘라 윌러 윌콕스의 다른 상품
이루카의 다른 상품
|
지구가 둥글다는데
아무래도 지구는 네모난가 보다, 모서리에 부딪쳤는지 우리에게 여기저기 작은 상처가 많은 걸 보면. 서녘을 여행하며 내가 발견한 인생의 큰 진리 하나는 우리에게 가장 큰 상처를 입히는 이는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란 걸. --- 「인생의 상처들」중에서 웃어라, 그러면 세상이 너와 함께 웃는다 울어라, 그러면 너 혼자 울게 된다 이 후줄근한 세상은 근심거리가 차고 넘치지 그래서 어디선가 즐거움을 빌려야 한다 --- 「고독」중에서 오늘날 세상에는 두 부류가 있어요. 단 두 부류, 정말 둘뿐이죠. 성자와 죄인은 아니에요, 선인에게도 어둠이 있고 악인에게도 빛이 있다는 건 누구나 알죠. 부자와 빈자도 아니에요, 양심과 건강을 알아야 부자의 부(富)를 알 수 있으니까요. 교만한 자와 겸손한 자도 아니에요, 인생은 짧은데 허세를 부리는 자를 사람으로 칠 수는 없으니까요. 행복한 자와 슬픈 자도 아니에요, 쏜살같은 세월은 사람을 가리지 않고 웃음과 울음을 모두 가져다주니까요. --- 「당신은 어느 쪽이죠?」중에서 당신이 인생의 바다에 던지는 것이 어리석음이 아닌지 주의하라 어리석은 짓들은 썰물에 실려 멀리 떠내려갈지라도 인과응보의 밀물에 도로 실려 들어와 원치 않는 날 당신의 집 문 앞에 던져질지 모른다 당신이 청춘의 바다에 던지는 것이 어리석음이 아닌지 주의하라 --- 「밀물과 썰물」중에서 |
|
〈올드보이〉 오대수의 명대사 원저자
엘라 윌러 윌콕스 시집 국내 첫 출간! 『고독의 리듬』은 미국 여성 시인 엘라 윌러 윌콕스의 사랑과 인생에 대한 성찰과 교훈에 관한 시 오십 여 편을 엄선한 책이다. 윌콕스는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작가이지만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3)를 통해 이미 한국과 인연이 있다. 주인공 오대수의 방에 걸린 제임스 앙소르의 〈슬퍼하는 남자〉라는 그림 밑에 적힌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 것이다”가 윌콕스의 시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고독」의 일부이다. “웃어라, 그러면 세상이 너와 함께 웃는다. 울어라, 그러면 너 혼자 울게 된다.” 엘라 윌러는 1850년 11월 5일 위스콘신주 존스타운에서 네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문학과 신문을 즐겨 읽었던 그녀는 열네 살 때 쓴 글이 《뉴욕 머큐리》라는 주간지에 실릴 정도로 조숙했고, 당시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스물두 살에 낸 첫 시집 『물방울』을 기점으로 『열정의 시』, 『즐거움의 시』, 『세상의 목소리』 등 생전에 다수의 시집을 발표했다. 대표작인 「고독」은 1883년 2월 25일자 《뉴욕 선》에 실린 시로 당시에 원고료로 5달러(현 화폐가치로 약 150달러)를 받았고 같은 해 5월에 출간된 시집 『열정의 시』에 포함되었다. 이 시집은 2년 동안에만 미국에서 약 60,000부가 팔리는 기염을 올렸으며 「고독」은 오늘날 영미권 독자들에게 애송시로 자리매김하였다. 윌콕스는 ‘대중 시인’으로서 성공을 거두었고 문단의 비평가들보다는 대중에게 큰 갈채를 받았다. 미국을 넘어 유럽에서도 많은 이들이 윌콕스의 시를 읽었는데 일례로 영국 왕실은 버킹엄 궁전 만찬에 그녀를 초청했고, 영국의 출판사들은 귀국행 증기선까지 그녀를 배웅할 정도였다. 왕족을 위해 그러듯이 잔디에 카펫까지 깔고 베스트셀러 작가인 윌콕스를 위해 팡파레를 울렸다. 시 예술과 관련하여 윌콕스는 “평론가는 예술에 머리를 숙이고 / 나는 예술의 진정한 애인이지만 / 세상을 얻는 것은 / 예술이 아니라 가슴이다”라며 평론가들을 슬쩍 나무라기도 한다. 당시 이 구절은 시인이 되고 싶어 하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고고한 시’의 예술에 도달하지 못하여 절망하는 젊은이들이 그녀의 시에 쓰인 언어와 자신들의 언어가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박참새 시인 강력 추천 “세월의 살결을 입은 윌콕스의 시들을 읽으며 모든 것이 무화되었다.” 『정신머리』의 저자인 박참새 시인은 “소박한 언어로 쓰여진 이 말들은 쉽게 읽히지만 만만히 삼켜지지 않는다”고 운을 떼면서 “미동도 없이 굳은 눈으로 고통을 흘리고 사랑의 눈물을 말한다. 포기할 수 없음의 비참함을 쓴다. 사랑이 망가진 자리에 새로이 들어선, 태동 없는 괴로움. 간결하고 창백한 소실의 언어들”로 노래하는 윌콕스의 독보적인 사랑시를 국내 독자에게 권한다. 『고독의 리듬』에서 윌콕스는 “혈관을 고동치며 휩쓰는 따뜻하고 열정적인 혈류”로 때로는 “간결하고 창백한 소실의 언어들”로 사랑과 인생을 노래한다. 국내 처음 소개되는 윌콕스의 작품은 시 애호가에게는 새로운 여성 시인을 발견하는 기쁨을, 인생의 문제로 고민하는 독자에게는 성찰의 기회를, 〈올드보이〉의 팬에게는 영화와는 또 다른 새로운 감흥을 선사할 것이다. |
|
이것은 의심의 여지 없는 사랑시의 무덤이다. 윌콕스는 사랑에 대해 말한다. 아주 오랫동안, 다소 집요하게. 그러나 소박한 언어로 쓰여진 이 말들은 쉽게 읽히지만 만만히 삼켜지지 않는다. 윌콕스의 사랑은 우리의 사랑과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사방이 어긋나고 거의 모든 방향이 빗나간다. 과녁은 의도를 잃는다. 미동도 없이 굳은 눈으로 고통을 흘리고 사랑의 눈물을 말한다. 포기할 수 없음의 비참함을 쓴다. 사랑이 망가진 자리에 새로이 들어선, 태동 없는 괴로움. 간결하고 창백한 소실의 언어들. 표정이 사라진 시간의 얼굴 앞에서 외치는, 결코 죽음을 모르는 “이런 사랑”. 이 불멸의 사랑 끝에 윌콕스가 서 있다. 죽음을 모르는 채로. 끝없음의 끝없음. 어딘가에는 마지막이라는 장면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라는 환상. 이성의 절벽에서 외치는 가여운 운명. 이 모든 것을 무한히 끌어안으면서, 맹렬히 복종하는 태도로, 그렇게 서 있다.
이것은 의심의 여지 없는 사랑의, 우리의 고약한 역사들이다. 우리는 사랑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졌다. 포기도 탈락도 망각도 모르는 채로, 그렇게. 안쓰러이 내던져졌다. 나는 이 징그러운 생의 연결이 답답했다. 종종 쓸모없다고도. 나를 지키기 위해 사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랬기에 내가 단단해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세월의 살결을 입은 윌콕스의 시들을 읽으며 모든 것이 무화되었다. 윌콕스의 그리스도가 말한다. “나에게 오라, 나도 실패했노라”. 이제는 더이상 줄 마음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이 소리가 나도 모르는 나의 심장에 울려 퍼질 것만 같다. 사랑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것이 사랑이고 이것이 바로 윌콕스다. 나는 이제야 사랑을 조금 엿보았다. 겨우. 비로소. - 박참새 (제42회 김수영문학상 수상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