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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푸른 태양
99 백야 여름 향기 푸른 개비와 비상 수확 끈적이 뒤덮힌 질주 1 2 영화 이야기 빛과 소멸하던 이야기 토마토 컵라면 불면 3 갈대밭과 암벽 빛깔을 담은 세상 화학실험 모래폭풍 사랑의 정의 우물 길을 따라 심박수를 걷어내고 묽은 빛과 황빛 안개 백사장 2부 붉은 항해 사랑과 부조리 토마토 소년 새까만 달동네 붉은 네잎클로버 4 환상통 토마토 레시피 식목일 사계(四季)의 꽃집 낭만 리스트 청춘을 맞이하는 자세 도어락 1126611 이야기 보따리 세상을 달리는 기차는 대멸종 인어 지킴이 미소의 희화화 별빛 주사위 어항별(魚缸?) : 어항에 갇혀 맴도는 향기 일기 예보 태양계 증폭 사건 자두나무 너의 뮤즈 무지개를 새기는 방법 0 3부 빨갛게 빛나는 것들 나의 첫 번째 여름 값 꽤 당연한 여름 이야기 그루비 알사탕 용기 스티커 바다의 전신 여름과 토마토의 조화로움 한 그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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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은 작가 미니 인터뷰
▶ 이번 시집을 출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막연히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즐겁게 글을 쓰는 것이 제 첫 번째 꿈이었습니다. 저에게 꿈이라는 것은 저에게 가장 중요한 일부였기에, 나의 글을 한 권의 책으로 엮는 것이 나의 첫 번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여 출간을 결심하였습니다. ▶ 제목이 굉장히 독특합니다. 토마토와 컵라면이 이질감이 있기도 하고요. 제목을 ‘토마토 컵라면’으로 하신 이유가 있다면? 제목이 ‘토마토 컵라면’이 된 이유로는 의외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나의 뜨거운 여름을 표현할 수 있는 제목이 어떤 것이 있을까?에서 비롯된 고민이 현재의 제목이 되었어요. 저는 사실 토마토를 싫어한답니다. 먹지도 않고 향도 싫어하는 편이에요. 그럼에도 토마토의 새빨간 색은 누구나 여름을 떠올릴 수 있는 색이라고 생각했어요. 컵라면은 제 여름 속 기억의 일부를 꺼내 온 것인데요. 시원한 여름날 계곡에서 먹은 컵라면이 제 여름을 정의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토마토 컵라면’이라는 제목이 탄생하게 되었어요. 처음 들으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같지만 이 제목만큼 나의 여름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제목은 또 없다고 생각했어요. ▶ 이 시집에 대한 인터넷 서점 리뷰 중에서 한 중학생이 ’첫 사랑은 해본 적이 없는데 어떤 감정인지 알 거 같아서 가슴이 간질간질’ 하다고 표현했는데 이런 표현과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종종 지인들에게도 책 감상을 듣고는 합니다. 그중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사랑 이야기가 가득한 것 같다는 이야기인데요. 하지만 놀랍게도 이 시집은 그저 한여름의 추억을 담은 책이라 생각했어요. 아무래도 무의식중에 잊고 있던 제 첫사랑을 생각하며 글을 쓰게 된 것 같습니다. 무의식중에 나온 저의 사랑 이야기가 또 다른 이의 사랑을 피워냈다면 그것은 그것 대로 사랑 가득한 감상이라 생각이 듭니다. 사랑은 여름의 햇살처럼 따뜻한 감정과 비슷하니까요. ▶ 이 시집에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면? 또 독자들이 어느 부분을 가장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지 역시 잊고 있던 사랑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시집의 첫 번째 장과 마지막 장에 각각 99, 0의 제목을 가진 시가 있어요. 그리고 시집 사이사이 1~4번까지의 제목을 가진 시가 있습니다. 이 시들은 제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순간을 되짚으며 쓴 글들인데요. 각각의 시마다 사랑을 찾아 읽을 수 있는 이 부분을 저는 가장 좋아하는 편입니다. ▶ 작가님이 가장 좋아하는 시 속 한 부분을 소개해 주세요. 그 이유도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일기 예보’라는 시 중 ‘네가 피우던 담배 연기는 기분 좋아지는 단 냄새였지’ 이 부분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이 이야기가 제가 생각하는 사랑을 가장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담배라는 것이 어떤 것을 어떻게 피우던 결국 몸에는 해로운 법이잖아요. 담배를 싫어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담배 향을 맡으며 가장 싫어하는 것을 사랑하게 된 것이 정말 사랑의 무모함과 순수함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어요. 마지막 문단 ‘네 손끝의 달콤한 딸기향은 꽂혀버린 담뱃재일 뿐이고’ 이렇게 끝마치며 결국 사랑이 끝난 뒤에는 사랑이라는 시선으로 왜곡되었던 현실이 고스란히 보이는 것 같기에 가장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이 시를 읽으며 독자가 생각하는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다면 좋을 것 같아요. ▶ 향후 다른 출간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브로콜리 알러지’라는 책을 출간 계획 중에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출간된 책이었던 ‘여름에는 상처가 제철’ 이후로는 더 이상 출간 계획이 없었으나 새로운 시집의 대표작으로 활용할 시를 다른 시집 원고에 포함 시켜버린 것에 아쉬움이 남아 결국 새로운 원고를 써 내려가는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