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프롤로그 - 엄마를 찾아 떠난 봄
엄마는 바다 내음 나는 음식을 좋아했습니다 - 레시피: 바다 내음을 듬뿍 머금은 파릇한 미역밥 뭉근하게 끓여 낸 추억의 맛 - 레시피: 통영식 쪽파멸치무침 해님과 푸른 바다로 차린 한 상 - 레시피: 바다를 뿌려 먹는 홈메이드 후리카케 추억을 따라 발견한 맛 - 레시피: 사랑을 전하는 약밥 - 레시피: 통영 건어물 오트밀 비스킷 둥글게 둘러앉아 나누는 가족의 맛 - 레시피: 농익은 토마토를 끓인 풍미 가득 카레 - 레시피: 아사아삭 입맛을 살려 주는 쓰케모노 엄마의 맛을 찾아서 - 레시피: 마음까지 든든하게 톤지루 대에서 대를 잇는 가족의 음식 - 레시피: 할머니와 엄마의 감자 사라다 - 레시피: 부모님께 대접하고 싶은 일식 계란찜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만드는 한잔 - 레시피: 지친 날에는 기운차게 가라아게 그 맛을 따라 할 순 없어도 - 레시피: 아들이 만들어 준 카르보나라 맛의 기억으로 가득 찬 방 - 레시피: 문어가 듬뿍 쫄깃 부드러운 해물 영양밥 - 레시피: 가을의 향긋한 사과 도넛 겨울 추위를 데우는 향기 - 레시피: 손이 시린 겨울날에는 단호박 수프 - 레시피: 부모님을 생각하며 뭉근히 끓인 생강계피차 에필로그 - 다시 찾아온 봄, 가족을 위해 만든 봄날 식단 |
리카의 다른 상품
|
통영 시장에서 발견한 식재료에는 엄마의 손맛이, 통영에서 처음 마주한 낯선 풍경에는 엄마와의 추억이 녹아 있었습니다. 어느 식당에 들어가서 먹은 백반의 밑반찬에서 마치 엄마의 밥을 먹는 듯한 그리움을 느꼈습니다. 젓갈을 많이 넣은 김치 맛도, 생선구이에 나물과 멸치볶음, 싱싱하면서도 부드러운 초록 파래무침, 식당 이모들과 나누는 대화 속 사투리까지, 모든 게 친숙했습니다. 외가 식구들에게 늘 듣던 말투니까요. 통영 어디를 가나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가 나를 여기로 보내셨구나.’ --- p.6 프롤로그 엄마를 찾아 떠난 봄 통영은 멸치가 풍부해서 집집마다 멸치로 어간장을 담갔습니다. 할머니는 항아리에 생멸치를 소금에 재워서 삭힌 뒤 솔잎 깐 시루에 쪘다고 합니다.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 너머 흰 면보에 여과되어 똑똑 떨어지는 어간장. 이렇게 해서 완성한 어간장으로 나물에 반찬에 국, 찌개까지 모든 간을 하셨다고 하니, 할머니 요리의 비법은 바로 이 어간장이었을까요? --- p. 19 외갓집 장독의 어간장 주로 미역국 하면 ‘소고기미역국’을 떠올리지만 엄마의 미역국에는 때때로 다른 재료가 들어가곤 했습니다. 어느 날은 건홍합, 또 어느 날은 조개, 도다리나 가자미 같은 흰 살 생선을 넣어 끓여 낸 뽀얀 미역국. “엄마, 왜 생선을 국에 넣어?” 어릴 때는 미역국에 생선을 넣는 게 너무 이상해 보였습니다. --- p.26 정기 구독하고 싶은 미역밥 “목욕 가자!” 갈아입을 옷과 분홍색 이쁜이 비누, 이태리타월 등을 바지런히 목욕 바구니에 챙긴 엄마를 졸졸 따라나섰습니다. 목욕탕은 늘 사람으로 북적였습니다. 사물함이 다 차서 바구니에 옷을 담고, 욕탕 주위를 빙빙 돌며 빈자리와 목욕 의자, 대야를 찾곤 했습니다. 엄마는 그 난리 통에서 우리를 씻기고 때를 빡빡 밀었습니다. 빨간 이태리타월로 어찌나 세게 미는지, 엄마의 가느다란 팔과 손에서 어떻게 그런 힘이 나오는지 늘 의아했습니다. 때를 미는 게 아파서 싫었지만 목욕탕 다녀오는 길에 늘 따라붙는 보상이 있었습니다. 바로 초코 우유! --- p.42 목욕탕과 초코 우유 집에 빨간색 반닫이 장이 있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엄마 시집갈 때 해 주신 장롱입니다. 십장생 무늬가 자개로 새겨져 있고 나비 모양의 장석과 자물쇠와 경첩도 멋스럽게 달려 있었습니다. 햇빛을 받아 학이나 사슴, 소나무 등이 은은한 오색으로 반짝거리면 저는 방에 누워 손가락으로 그 무늬들을 따라 그리며 놀곤 했습니다. 반닫이를 열면 그 안에 작은 서랍이 있는데, 손잡이를 스르르 당겨 안을 뒤지기도 했습니다. 어릴 때 우리가 입은 배냇저고리, 버선, 한복, 저희 삼 남매를 업어 키울 때 쓴 누비포대기 등 엄마가 소중히 여기던 물건을 넣어 두셨습니다. 그 장을 열면 나던 냄새도 아직 생생히 기억납니다. --- p.75 추억을 따라 발견한 맛 아빠는 퇴근길에 술 한잔을 걸치시거나 집에서 라도 꼭 약주를 하셨습니다. 그럴 때면 엄마는 아무 말 없이 아빠가 곁들여 드실 안주를 차리셨습니다. 잘 익은 김치를 넣고 볶은 돼지고기 두루치기 또는 돼지고기를 갈아 찰지게 치대 반죽한 동그랑땡, 노릇한 애호박전이나 고소한 동태전 같은 것들입니다. 엄마는 솜씨 좋은 할머니도 인정할 만큼 전을 예쁘게 부쳤습니다. 아빠는 묵묵히 티브이를 보시면서 그릇에 가지런히 놓인 전을 술 한잔과 함께 넘겼습니다. 그때 저는 잘 몰랐지만, 지친 아빠의 마음을 알아챈 엄마가 안주로나마 그 마음을 위로해 드렸던 것이겠지요. --- p.157 아빠의 술 한잔 |
|
엄마가 그리울 때 차려내는
동백꽃 향기 가득한 밥상 세상을 살아가며 누구나 그리워하는 맛이 있다. 즐거운 일이 있을 때 기쁨이 배가 되게 만들어 주는 음식, 힘든 일이 있을 때 나를 응원해 주는 맛, 일상의 순간순간 문득 그리워지는 추억의 맛이 있다. 저자는 통영을 여행하며 오래된 골목의 낯선 풍경에서, 재래시장에서, 계절의 변화에 따른 제철 식재료에서 그리운 맛을 발견한다. 통영 시장과 식당에서 우연히 그리운 엄마의 통영식 음식을 맛본 일을 계기로 그는 통영식 외할머니 음식과 이북식 친할머니의 음식 등, 가족의 음식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가족의 음식을 찾는 일은 자신의 뿌리를 찾게 되는 계기이자 앞으로 자식에게 물려줄 소중한 유산을 발견하는 과정이었다. 엄마의 사랑이 그리울 때, 아빠의 든든한 응원이 그리울 때, 어린 시절 가족이 함께하던 순간의 행복이 그리울 때 떠오르는 추억의 맛. 엄마가 좋아하시던 동백꽃 향기로 가득한 밥상을 차리며 저자가 경험한 삶의 소중함과 행복을 전한다. 요리 연구가 리카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통영 추억의 맛, 그리고 가족의 맛 많은 이들이 탐내는 리카의 레시피 최초 공개! 15년간 일본 가정식을 비롯하여 수많은 요리 수업을 진행해 오며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간단한 조리법과 건강한 맛으로 많은 수강생들의 사랑을 받아온 요리 연구가 리카. 이 책에서 대에서 대를 이어 전해지는 가족의 맛을 찾아가는 과정은 상실의 아픔에서 벗어나 마음을 치유하고, 지금의 자신을 이루게 한 부모님의 사랑과 지지를 다시금 깨닫는 행복의 여정으로 확장된다. 통영 외갓집 장독대의 어간장, 친할머니의 이북식 만두, 도다리가 들어간 미역국. 바다 내음 물씬 풍기는 향긋한 미역밥, 통영 건어물을 듬뿍 넣어 만드는 수제 후리카케, 아삭아삭 부모님 입맛을 살려 주던 오이 쓰케모노, 겨울이면 부모님의 몸을 따뜻하게 데워 주던 생강계피차 등, 통영을 여행하며 떠올린 어린 시절 추억의 맛과 통영 식재료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완성한 요리 레시피를 이야기와 함께 담았다. 외부에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16개의 레시피를 이 책에서 최초 공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