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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과학을 사랑해
오종길
시절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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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지구과학을 사랑해
우리들의 B02
샛별빌라
혜람빌딩

에세이 | 섬세하고 하얀 사랑
인터뷰 | 하혁진 X 오종길
추천사 | 김현 시인

저자 소개 1

그해 겨울, 그가 없는 레스토랑에 홀로 남아 생각했다. 내색하지 않았지만 나를 위해 애써준 마음들이 보였고, 그러자 내 마음도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 줌 블루베리 같은 사랑이었다. 하나씩, 조금씩 아껴 먹었다. 유난히 습했지만, 그해 여름은 내게 온통 상쾌한 기억으로 남은 덕분으로 금번엔 아주 깊은 곳까지 뛰어들 수 있겠다. 한여름 햇빛에 반짝이는 과일을 따본 적 있습니다. 손아귀에 드는 작은 과일 껍질에 남은 흔적을 문질러 과육을 베어 물었습니다. 입술과 손끝에, 손등을 지나 소매에 과즙은 흐릅니다. 그런 것을 글로 씁니다. 『겨울을 버티는 방』, 『나는 보통의 삶
그해 겨울, 그가 없는 레스토랑에 홀로 남아 생각했다. 내색하지 않았지만 나를 위해 애써준 마음들이 보였고, 그러자 내 마음도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 줌 블루베리 같은 사랑이었다. 하나씩, 조금씩 아껴 먹었다. 유난히 습했지만, 그해 여름은 내게 온통 상쾌한 기억으로 남은 덕분으로 금번엔 아주 깊은 곳까지 뛰어들 수 있겠다.

한여름 햇빛에 반짝이는 과일을 따본 적 있습니다. 손아귀에 드는 작은 과일 껍질에 남은 흔적을 문질러 과육을 베어 물었습니다. 입술과 손끝에, 손등을 지나 소매에 과즙은 흐릅니다. 그런 것을 글로 씁니다. 『겨울을 버티는 방』, 『나는 보통의 삶을 사는 조금 특별한 사람이길 바랐다』,『무화과와 리슬링』, 『저크 오프』,등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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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114*188*11mm
ISBN13
9791198438331

책 속으로

교실에선 편하게 인사조차 나눌 수 없는 사이라는 게 나를 열패감에 젖게 했다. 비꼬는 투로 그에게 말했다.
-야 근데 니는 기본 개념을 좀 더 쌓아야 할 거 같은데? 문제만 푼다고 실력이 느는 것도 아니….
-그럼 어떡하면 되노?
현성은 꿈쩍하지 않았다. 오히려 적극적인 태도로 내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왔다. 순간 열린 창으로 이름 모를 꽃향기가 불어와 코끝을 간질였다. 이런 와중에 현성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얼어있던 온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렸다. 현성 역시 손가락으로 코를 쓱쓱 닦더니 창밖을 내다보았다. 그날 밤, 나는 과목별로 정리해둔 노트들 사이에서 지구과학 노트를 찾아 현성에게 건넸다.

---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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