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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과학을 사랑해
우리들의 B02 샛별빌라 혜람빌딩 에세이 | 섬세하고 하얀 사랑 인터뷰 | 하혁진 X 오종길 추천사 | 김현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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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선 편하게 인사조차 나눌 수 없는 사이라는 게 나를 열패감에 젖게 했다. 비꼬는 투로 그에게 말했다.
-야 근데 니는 기본 개념을 좀 더 쌓아야 할 거 같은데? 문제만 푼다고 실력이 느는 것도 아니…. -그럼 어떡하면 되노? 현성은 꿈쩍하지 않았다. 오히려 적극적인 태도로 내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왔다. 순간 열린 창으로 이름 모를 꽃향기가 불어와 코끝을 간질였다. 이런 와중에 현성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얼어있던 온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렸다. 현성 역시 손가락으로 코를 쓱쓱 닦더니 창밖을 내다보았다. 그날 밤, 나는 과목별로 정리해둔 노트들 사이에서 지구과학 노트를 찾아 현성에게 건넸다. --- 본문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