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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節散文(시절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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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여는 글
소망 그리고 소만
목련
음력 2월 28일
춘분과 충분
시월의 결혼식
무제
가물치
한낮의 카페
밤 산책
삶은 이상하게 흐른다
뒷산 오르기
후암동 은행나무
손수건
무제
일월 어느 밤
무제
깊은 밤을 날아서
아무도 오르지 않는 산의 정상에서
24.08.28 13:17
연필로 쓰는 문장
봄밤의 통화
자명한 소리
입춘의 밤
27%
우수의 밤
술친구
겨울 고립 여행
여름 낭만
호주에서 쓴 일기
구미와 긴지
연착
꿈의 사마귀
눈사람
12월 6일 오후 8:00 메모
8월 20일 일기
영춘화
엄마에게
메모들
불빛을 좀 더 어둡게 해줘요
정동진영화제

가을밤에 문득
번아웃과 함께 살아가기
다시 작아질 수 있을까
봄의 마지막 절기
모형처럼
겨울밤 편지
작은 이야기
침묵과 우정
2월에서 3월로
책방에서
경칩에 일어난 일
메모장에 적어둔 단어들
제주에서 찍은 사진
천 번의 밤
참외의 맛
알아채기
책방지기의 저녁
사랑스런 젊은 그대
해방촌과 후암동 사이
모르는 게 많아서 좋아요
해방촌의 나날
무제
대파를 손질하다가
비 내리는 카페에 앉아
아버지와 찍은 사진
화요 두 병을 마시고 집으로 가는 길에
4/4 오전 5:39 메모
작은 놀이
나른한 열기
닫는 글

저자 소개 1

그해 겨울, 그가 없는 레스토랑에 홀로 남아 생각했다. 내색하지 않았지만 나를 위해 애써준 마음들이 보였고, 그러자 내 마음도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 줌 블루베리 같은 사랑이었다. 하나씩, 조금씩 아껴 먹었다. 유난히 습했지만, 그해 여름은 내게 온통 상쾌한 기억으로 남은 덕분으로 금번엔 아주 깊은 곳까지 뛰어들 수 있겠다. 한여름 햇빛에 반짝이는 과일을 따본 적 있습니다. 손아귀에 드는 작은 과일 껍질에 남은 흔적을 문질러 과육을 베어 물었습니다. 입술과 손끝에, 손등을 지나 소매에 과즙은 흐릅니다. 그런 것을 글로 씁니다. 『겨울을 버티는 방』, 『나는 보통의 삶
그해 겨울, 그가 없는 레스토랑에 홀로 남아 생각했다. 내색하지 않았지만 나를 위해 애써준 마음들이 보였고, 그러자 내 마음도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 줌 블루베리 같은 사랑이었다. 하나씩, 조금씩 아껴 먹었다. 유난히 습했지만, 그해 여름은 내게 온통 상쾌한 기억으로 남은 덕분으로 금번엔 아주 깊은 곳까지 뛰어들 수 있겠다.

한여름 햇빛에 반짝이는 과일을 따본 적 있습니다. 손아귀에 드는 작은 과일 껍질에 남은 흔적을 문질러 과육을 베어 물었습니다. 입술과 손끝에, 손등을 지나 소매에 과즙은 흐릅니다. 그런 것을 글로 씁니다. 『겨울을 버티는 방』, 『나는 보통의 삶을 사는 조금 특별한 사람이길 바랐다』,『무화과와 리슬링』, 『저크 오프』,등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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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120*170*20mm
ISBN13
9791198853158

책 속으로

목련이 필 때마다 당신을 생각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지금 목련이 환하게 피어 당신이 그립습니다. 나의 아버지.
당신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그해 봄 목련을 보지 못했겠지요.
어찌나 환히 피어있던지. 어느 소설에서는 그 광경을 주책스럽다 말했고, 어느 날 일기에는 요망하다고 적어둔 것처럼 목련은 볼 때마다 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오래 들여다보게 됩니다.
매해 놓치지 않고 목련이 피고 지는 장면을 마주하겠습니다.

--- p.16 「목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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