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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節散文(시절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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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시인. 글을 쓰느라 너무 바쁜데, 사람들이 나만 보면 그렇게 놀고 언제 글 쓰냐고 한다.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알 수 없다(증인: 김은지 시인). 2014년 한국경제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 『거의 모든 기쁨』, 『콜리플라워』, 산문집 『그저 예뻐서 마음에 품는 단어』 등이 있다. 시와 산문을 쓰며, 연필이라는 작은 손잡이를 잡고 마음에 닿는 것들을 오래 들여다보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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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120*170*20mm
ISBN13
9791198853196

책 속으로

“바람에 부대끼면서 자라는 동백나무 좀 봐라. 흔들리면서 피우는 꽃이 저렇게 아름답잖아. 너도 부대끼면서 잘 자라봐.”
“전 동백꽃이 되고 싶지 않다고요.”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웃음이 터졌다. 참고 견디는 걸 덕목으로 여기던 우리 세대의 뻔한 습관을 통쾌하게 무너뜨리는 대답이었다. 무자비한 바닷바람에 치이지 않아도 예쁘게 자라는 꽃들이 얼마나 많은가. 온실 속에서 깨닫는 삶이 가치 없는 것이라고 누가 함부로 말할 수 있을까. 생생한 바람도 아낌없이 쏟아지는 빗물도 무한히 깊어지는 흙빛도 없는 세계에서 달리 깨닫는 삶도 있겠지. 겪어보지 않은 삶에 대해 속단할 수는 없을 것이다.
---p.47 「어떤 공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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