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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너는 모르겠지만 너에게 | 이영훈 그 밤의 콩국수 | 오종길 슈뢰딩거의 연애 | 김나연 사랑이라 하지 말아요 | 김소현 공터와 심심함 | 강우근 당신에게서 비롯된 | 곽다영 난 오늘도 행복하기를 선택할 거야 | 백팩 사랑까지 포기할 순 없잖아 | 강혜영 ㅇㅏㄴㄴㅕㅇ | 정경훈 자유(사랑) | 류호우 호텔 바캉스 | 정규환 회사에서 생긴 일 | 킴(김기환) 그러모은 양손의 가재 | 어진 최첨단 사랑 기술 | 신유보 괄호의 얼굴 | 이하가람 나가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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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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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연애는 한사코 손사래를 치면서도 나와의 관계를 이어가고 싶어 했다. 때로는 그것마저 비밀에 부치자 했다. 우리만 아는 비밀, 섹시하지 않니? 우리는 누군가의 말처럼 괄호 같은 사이라고 믿었다. 아직 존재를 드러낼 수 없어 정의하지 못하고 있을 뿐, 분명하게 실존하는 관계. 하지만 희곡의 지문처럼, 때로 괄호는 너무 쉽게 생략된다.
--- pp.40~41 「김나연_ 슈뢰딩거의 연애」중에서 수십 마리의 새가 들어와도 그곳은 공터, 수천 페이지의 종이가 눈처럼 날려도 그곳은 공터, 뜀박질을 하는 강아지가 중심부를 돌고 돌아도 그곳은 공터. 그 채워지지 않는다는 가능성이 나에게는 중요했던 것 같다. 세상의 단추를 다 채우고도 발견되지 않아서 채울 수 없는 단추가 우리에게 남아 있는 것처럼. --- p.53 「강우근_ 공터와 심심함」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