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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개 별이와 셰퍼드개 칸
다현이의 눈물 새 생명의 탄생 그래, 넌 늑대개니까 멧돼지의 습격 부끄럼늑대개 내가 잘못했어, 별아 칸의 귀환 불길한 예감 별이의 경고 별아, 잘 부탁해 제발 도와줘 사라진 칸 고마워, 잊지 않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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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산골짝에서 복숭아농장을 하는 농장주에게 오랫동안 특별한 대우를 받으며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해 온 ‘셰퍼드개 칸’이 있다. 태어난 지 석 달 되었을 때 입양돼 십삼 년을 충직하게 농장을 지켜왔으나, 이제는 죽음이 머지않은 듯 심한 당뇨병을 앓고 그 후유증으로 시력까지 잃어간다.
셰퍼드개 칸은 농장주 단 한 사람에게만 충성을 다하고, 농장주의 아내와 자신보다 일 년 늦게 태어나 열두 살인 아들 다현이마저 자신의 아래 서열로 여겨 몸에 손도 대지 못하게 으르렁거리며 거리를 두는 까칠한 개다. 그런데 스무 개월 전, 태어난 지 오십 일째 되는 ‘늑대개 별이’가 이 농장으로 입양돼 온다. 아직 여려빠진 어린 개 별이는, 짖는 소리가 묵직하고 그 모습이 위풍당당한 노장 개 칸을 몹시 두려워해 다현이의 품을 파고들며 숨기 바쁘다. 늑대개 별이는 늑대개 잡종제2대(늑대개 아비와 진돗개 어미 사이에서 태어남)로 자신의 알파(대장)인 농장주는 물론 아내와 아들 다현이, 심지어는 칸까지도 모두 한 가족으로 여기는 평화주의 개다. 그러다 보니 다현이와는 하루하루 서로를 보듬으며 함께 성장한다. 입양 후 스무 개월이 지나면서 온몸으로 늠름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성견이 된 별이는 누가 봐도 씩씩하고 위엄이 있다. 더군다나 농장주는 물론 아내와 다현이의 사랑과 관심까지 듬뿍 받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칸은 점점 더 시기하고 질투하며 시도 때도 없이 무지막지한 분노를 드러낸다. 칸의 별이에 대한 일방적이고 무지막지한 시샘, 그리고 별이를 지탱하게 해주는 다현이와의 햇살 같은 우정의 이야기를 따라 가다보면 어느새 어린이들은 ‘무리한 욕심을 버리고 서로 사랑하고 조화롭게 사는 삶’을 체득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람과 동물 사이의 우정ㆍ교감을 원하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 줄 것이다. 요즘은 가정에서 다양한 종의 반려동물과 더불어 사는 집들을 어렵잖게 본다. 모두 함께 어울려 사는 데는 반드시 존중과 질서가 있어야 하며, 사람은 물론 동물의 세계에서도 자연스런 ‘세대교체’는 삶의 진리이자 순리요, 곧 질서이다. 이 동화에는 이런 질서에 순응함으로써 한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과 동물 사이에 돈독한 유대감이 형성되는 과정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