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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 1944 강제 노역 2. 염색 공장 3. 산골 집 4. 해방 5. 소련군 6. 다이 다카기 7. 참극 8. 안녕, 엄마 9. 남쪽으로 10. 자유 11. 한국 전쟁 에필로그
한국 독자에게 드리는 글 / 감사의 글 / 옮긴이의 말 / 『신의주 백선 백화점』에 쏟아진 찬사들 |
Ginger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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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항상 당부를 잊지 않았다. “집에서 너는 조선인이자 우리의 예쁜 딸 방미옥이고, 착한 기독교도다. 하지만 집을 나서는 순간, 너는 입술을 깨물고 바깥세상에서 보는 너라는 사람을 받아들여야만 해. 일본의 신도를 숭배하는 히메코.” 두 개의 세상. 두 개의 나.
--- p.14 겨울의 혹독한 눈보라는 인간의 악랄함으로부터 우리를 지켜 주는 방패가 되어 주었고, 무차별적으로 벌어지는 폭력으로부터도 보호해 주었다. --- p.148 “평양에 누구를 만나러 왔다고?” 내가 뺨 위로 눈물을 줄줄 흘리며 답했다. “우리는 평양에 고모와 고모부를 뵈러 왔어요.” 엄마가 호주머니에 레몬 사탕을 넣어 주며 속삭였다. “잘했다.” 내가 훌쩍이며 엄마를 불렀다. “엄마…….” “쉿…….” 엄마가 나를 껴안고 가쁜 숨을 쉬며 달랬다. 엄마의 심장이 죽어 가는 비둘기처럼 팔딱였다. --- p.153 마치 1946년 그 봄밤에서 시간이 멈춘 듯, 내 마음 한 구석은 엄마와 아줌마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 담 아래 서 있는 열다섯 소녀로 언제까지나 머물러 있을 것이다. --- p.156 렇다고는 해도 남자는 오빠들의 위엄에 기가 죽은 듯했고, 남을 괴롭히길 좋아하는 비겁한 자들이 으레 그러하듯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찾아냈다. --- p.160 희미하지만 진심 어린 미소가 남자의 얼굴을 짧게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나 남자는 마치 인간의 친절을 인정하는 게 무슨 반역 행위라도 되는 듯 이내 표정을 감추었다. --- p.1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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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인 1944년 한반도 북쪽의 항구 도시 신의주, 열세 살 미옥은 일본인을 상대로 백화점을 운영하는 가족의 고명딸로 부족함 없이 지내고 있었다. 태평양 전쟁의 패색이 짙어지자, 일제는 조선인 강제 징병도 모자라 학생들도 공장에 끌고 간다. 염색 공장에서 강제 노역을 경험하며, 부모 없이 폭력과 학대를 받는 아이들의 처참한 실상을 맞닥뜨린다. 1945년 일본 패망으로 맞은 조선 해방에 미옥은 크게 기뻐하지만, 행복의 순간은 오래가지 못하고 무장한 소련군이 북쪽을 점령하면서 백화점뿐만 아니라 신의주 전체가 폐허로 변한다. 남과 북, 자유 진영과 공산 진영의 대립으로 전쟁이 임박하면서 가족은 38선을 넘어 남쪽으로 탈주를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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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 백선 백화점』은 한국계 미국인 작가 진저 박이 해방 전후 한반도의 혼란을 몸소 겪은 어머니의 이야기를 소설로 그려 낸 작품이다. 그동안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이 배경인 소설은 많았지만, ‘북쪽의 항구 도시 신의주에서 일본인을 상대로 호화로운 백화점을 운영하는 가족’이라는 설정은 무척 낯설다. 더군다나 그 시기를 살았던 10대 소녀의 시선에 비친 역사와 사람의 이야기를 소설로 만나는 자체가 새로움이다.
주인공 미옥은 빈곤과 착취가 일상인 또래 아이들의 생활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다. 그런 미옥은 강제 노역에 충격을 받고 외딴 산골 집으로 피신해 고독하지만 서정적인 시기를 보내게 된다. 그런데 역으로 주인공의 이 같은 특별한 조건이 야만과 폭압으로 가득한 세상을 더 세심하게 포착해 낼 수 있는 능력이 되었다. 주인공은 청소년 시기의 섬세한 감성으로 일제의 억압과 부역자의 배신에 분노하고, 폭력 앞에 무력한 인간에 연민과 슬픔을 느끼며, 주변 인물들을 통해 인간과 세상의 부조리를 관찰하며 성장한다. 독자는 이런 세심한 주인공의 감정을 따라가며 소설 속 이야기에 공감하게 된다. 잿더미가 되어 버린 터전,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생사가 오가는 경계 그 어떤 폭압의 시대에도 잃지 말아야 할 인간의 감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기쁨, 슬픔, 동경, 사랑, 반목, 그리움, 기다림, 분노, 연민! 더군다나 작가는 주인공의 감정이 일어나고 증폭되는 지점을 비판적으로 들여다보면서도 따뜻한 시선을 거두지 않기에 주인공의 성장에 마음이 아련해진다. 지금도 세계에는 전쟁과 내란으로 고통받는 수없이 많은 미옥과 송호, 환과 훈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이 소설이 펼쳐 보이는 이야기가 의미 있게 다가왔다. 독자들에게도 이 책이 인간의 존엄과 자유의 가치를 생각하는 이야기로 다가가길 기대한다. 이런 독자에게 추천한다 ㆍ해방 전후 근현대사를 배우는 청소년 ㆍ거대한 역사 앞에 선 개인의 섬세한 시선이 궁금한 독자 ㆍ한국의 아름다운 정서에 스며들고 싶은 독자 아마존 독자 서평 ㆍ 이 서정적인 책은 마치 미옥이 맞은편에 앉아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방식으로 서술되었다. 손을 내밀어 미옥의 손을 잡아 주고 싶었고, 함께 웃고 울고 싶을 때도 있었다. 지금도 미옥과 훈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국수를 먹고 싶다. ㆍ 성인과 청소년 모두를 위한 책이다. 우리의 자유가 얼마나 연약한지 상기시켜준다. ㆍ 교사 여러분, 이 책을 사용하여 역사 단원을 지원하십시오! ㆍ 너무 과하지도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딱 알맞은 서정적 아름다움이 있다. 역사 소설을 좋아하거나 한국사, 그리고 2차 세계대전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ㆍ 표지를 펼친 후 마지막 페이지까지 이 책을 놓지 않았다. 보석 같은 책! ㆍ 젊은 성인 태그에 속지 말라. 이 책은 어른들에게도 중요한 책이다.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하여 오늘날에도 시의적절하다. 작가가 엄선한 단어 하나하나가 겨울날 따스한 모닥불처럼 타닥타닥거린다. ㆍ 한 소녀의 이야기이지만 오늘날에도 수백만 개인의 경험을 대표한다. 작가는 인간은 완벽하지 않고 고난은 사라지지 않지만, 사랑과 친절과 희망이 존재하는 이야기 속으로 독자를 인도합니다. ㆍ 중학교 교실의 20년 베테랑으로서 이 소설이 제 2차 세계 대전에 관한 단원과 문학 수업에 추천한다. 중학년 이상의 학생들에게 매혹적이고 중요한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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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분단으로 생이별하게 된 한 가족의 수난을 담은 흡입력 있는 소설이자, 그 속에 뒤엉킨 역사와 뜨거운 마음이 깊은 울림을 주는 이야기. 옛 삶의 방식에 스민 아름다운 서정성을 그린 동시에 희망과 가능성을 노래하는 작품! - 메리 쿼틀바움 (『해적 대 해적(Pirate vs. Pirate)』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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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미옥은 아무리 작은 친절도 결코 잊히지 않는다는 교훈을 몸소 배운다. 나는 이 이야기가 참 좋다. - 티나 조 (『바다가 부른다(The Ocean Calls)』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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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가족의 이별, 분단된 나라, 영웅과 악당의 이야기를 어떻게 이토록 시처럼 쓸 수 있을까? 20세기 한국의 아름답고 가슴 아픈 이야기. 당시의 문화를 마치 집에서 만든 국수 한 그릇처럼 훈훈하면서도 세밀하게 그려냈다. - 키티 펠드 (『워싱턴 피나 멘도자의 세계로 오세요(Welcome to Washington FinaMendoza)』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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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답고 가슴 아픈 성장 소설은 가족 간의 끈끈한 유대가 주는 힘과 인간 정신의 회복력을 이야기한다. 폭정과 이별로 세상이 무너진 가운데에서도 작은 친절이 크나큰 결과를 가져다준다는 교훈을 담았다. 장면 장면들이 주는 애절함이 오늘날 난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상기시키며 공감과 연민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자유를 향해 온갖 시련을 헤쳐 나가는, 흥미롭고 시의적절하면서도 인간적인 이야기. - 자마 래티건 (『만둣국(Dumpling Soup)』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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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저 박은 가족이 전쟁 통에서 겪은 경험을 단순한 참상으로 기록하는 것을 넘어 감동적인 이야기로 탄생시켰다. 갈등과 충돌에 따른 상실은 회복력 강한 어린이들에게조차 트라우 마로 남으며, 정치적 경계선이 종종 사람의 마음에도 붉은 줄을 긋게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 캐런 레겟 아보라이아 (『말랄라 유서사이: 말 잘하는 전사(Malala Yousafzai: Warrior with Words)』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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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내란에서 수많은 가족이 번민해야 했던 선택의 순간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가족애와 회복력에 관한 놀랍고도 가슴 아픈 이야기! - 메그 웨슬 (책을 좋아하는 모임(A Bookish Affair)을 운영 중인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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