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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카페 로스탕에서 아침을 … 007
카페의 나날 … 091
프레드를 위한 어느 4월 … 147
그루 남작 … 183
알바니아문학의 새싹들 … 203
악몽 … 249
맥베스 … 291
모자이크 … 355
잃어버린 한나절
공산당 정치국의 나날
한밤의 눈물
기념비를 세우다
알바니아의 붕괴
10월 초
심문조서
에스파냐와 관계된 무엇
중세 노래의 여성형 이본
카바 다리

옮긴이의 말 … 419

저자 소개 2

이스마일 카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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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mail Kadare

알바니아 출신의 작가. 1936년 알바니아 남부 쥐로카스트라에서 태어났다. 티라너 대학교에서 언어학과 문학을 공부했고 모스크바의 고리키 문학연구소에서 공부했다. 고등학생이던 1953년에 이미 『서정시』라는 시집을 출간하여 일찌감치 시인으로 데뷔했으며, 1963년 첫 소설 『죽은 군대의 장군』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으며 2005년 제1회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했다. 그의 등장으로 유럽에서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던 알바니아의 정치 상황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기도 했다. 원고의 ‘외부 반출’이 공식적으로 금지된 알바니아에서 카다레는 1986년부터 자신의 원고를 몇 장씩 빼내 비밀리에
알바니아 출신의 작가. 1936년 알바니아 남부 쥐로카스트라에서 태어났다. 티라너 대학교에서 언어학과 문학을 공부했고 모스크바의 고리키 문학연구소에서 공부했다. 고등학생이던 1953년에 이미 『서정시』라는 시집을 출간하여 일찌감치 시인으로 데뷔했으며, 1963년 첫 소설 『죽은 군대의 장군』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으며 2005년 제1회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했다. 그의 등장으로 유럽에서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던 알바니아의 정치 상황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기도 했다.

원고의 ‘외부 반출’이 공식적으로 금지된 알바니아에서 카다레는 1986년부터 자신의 원고를 몇 장씩 빼내 비밀리에 프랑스로 내보내기 시작했고, 그의 위임을 받은 프랑스 출판사가 원고를 안전한 곳에 보관했다가 후에 출간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20년 만에 출간된 책 중의 하나가 바로 『아가멤논의 딸』이다.

카다레는 『돌의 연대기』 『꿈의 궁전』 『부서진 사월』 『누가 후계자를 죽였는가』 『광기의 풍토』 등 많은 작품을 통해 신화와 전설, 구전 민담 등을 자유롭게 변주하며 암울한 조국의 현실을 우화적으로 그려내는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 세계를 구축했다. 독재정권 아래 놓여 있던 알바니아에서 몇몇 작품은 출간 금지라는 수난을 겪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카다레는 전제주의와 독재 체제를 고발하는 날카로운 시선을 잃지 않았고, 특유의 풍자와 유머로 우스꽝스러운 비극, 기괴한 웃음을 만들어내며 세계적인 작가로 입지를 굳혔다.

공산 독재정권 하의 조국 알바니아의 혼과 집단기억을 문학을 통해 생생하게 되살리는 그의 작품세계는 마르케스의 그것에 비견되며, 전제주의와 유토피아의 위험을 고발하는 헉슬리와 오웰의 뒤를 잇는 반(反)유토피아 가계의 마지막 후예로 꼽히기도 한다. 죽음과 파괴의 그림자가 너울대는 비극적이고 그로테스크한 내용들, 우스꽝스러운 비극과 기괴한 웃음의 조화로 그는 세계적 작가의 자리를 굳혔다. 또한 2천 년간의 외세 지배와 혹독한 스탈린 식 공산독재를 겪으며 유럽에서조차 잊힌 나라 알바니아를 역사의 망각에서 끌어낸 ‘문학대사’로 평가받는다.

카다레는 독재정권이 무너지기 직전 프랑스로 망명해 지금까지 파리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92년 프랑스의 문화재단에서 수여하는 치노 델 두카 국제상을 수상했고, 2005년 제1회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았다. 2009년에는 스페인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아스투리아스 왕자상(문학부문)을 수상했다. 2016년 레지옹 도뇌르 최고 훈장을 수훈했고, 2019년 제9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이스마일 카다레의 다른 상품

번역은 텍스트의 여백과 작가의 침묵까지 살려 내야 하는 것이라고 믿는 전문 번역가. 덕성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그르노블 제3대학에서 문학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로맹 가리, 밀란 쿤데라, 아멜리 노통브, 피에르 바야르, 리디 살베르, 로제 그르니에 등 프랑스어로 글을 쓰는 중요 작가들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옮긴 책으로 모파상의 『멧도요새 이야기』, 로맹 가리의 『레이디 L』, 『하늘의 뿌리』, 『흰 개』, 『밤은 고요하리라』, 『내 삶의 의미』, 『마법사들』, 밀란 쿤데라의 『웃음과 망각의 책』. 『자크와 그의 주인』, 피에르 바야르의 『셜록 홈
번역은 텍스트의 여백과 작가의 침묵까지 살려 내야 하는 것이라고 믿는 전문 번역가. 덕성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그르노블 제3대학에서 문학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로맹 가리, 밀란 쿤데라, 아멜리 노통브, 피에르 바야르, 리디 살베르, 로제 그르니에 등 프랑스어로 글을 쓰는 중요 작가들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옮긴 책으로 모파상의 『멧도요새 이야기』, 로맹 가리의 『레이디 L』, 『하늘의 뿌리』, 『흰 개』, 『밤은 고요하리라』, 『내 삶의 의미』, 『마법사들』, 밀란 쿤데라의 『웃음과 망각의 책』. 『자크와 그의 주인』, 피에르 바야르의 『셜록 홈즈가 틀렸다』, 『햄릿을 수사한다』, 아멜리 노통브의 『앙테크리스타』, 리디 살베르의 『울지 않기』, 나탈리 아줄레의 『티투스는 베레니스를 사랑하지 않았다』, 그리고 『로맹 가리와 진 세버그의 숨 가쁜 사랑』, 『하늘의 뿌리』,『단순한 기쁨』, 『프루스트의 독서』, 『랭보의 마지막 날』, 『올랭프 드 구주가 있었다』 『책의 맛』 『알베르 카뮈와 르네 샤르의 편지』, 『호메로스와 함께하는 여름』, 『어느 인생』, 『이제 당신의 손을 보여줘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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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14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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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75.8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7.2만자, 약 5.4만 단어, A4 약 108쪽 ?
ISBN13
9791141600990

출판사 리뷰

파리와 티라나의 카페에서 보낸 나날

처음 수록된 에세이 「카페 로스탕에서 아침을」에서 작가의 이야기는 파리와 함께 시작한다. 꿈과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도시 파리에 이스마일 카다레가 첫발을 디딘 것은 1970년 『죽은 군대의 장군』이 프랑스에서 출간되면서였다. 공산주의 국가 알바니아에서 글을 쓰는 작가에게 당시 파리는 “이백 개의 도장이 찍힌 백 개의 초대장이 있더라도” 오기 힘든 곳이었는데, 작가는 소문만 무성했을 뿐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던 “비(非)초대장” 덕에 이 도시에 오게 된 것이다. 그후 보이지 않는 끈이 작가와 도시를 연결한 듯 작가는 파리와 깊은 관계를 맺게 되고, 결국 고국에서 더는 책을 낼 수 없는 처지가 되자 1990년 프랑스로 망명을 결정한다.

뤽상부르공원이 보이는 곳에 자리한 카페 로스탕은 쥘리앵 그라크 같은 작가도 자주 방문했던 곳으로, 카다레는 매일 아침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며 수백 쪽의 원고를 집필했다. 책에는 카페 로스탕을 작업실 삼아 글을 쓰던 시기에 만난 콜레트 D.와의 일화나, 뤽상부르공원에서 비슷한 시간에 산책하며 자주 마주친 파트릭 모디아노와의 불발된 약속, 역시 알바니아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던 안무가 앙줄랭 프렐조카주와 그리스 영화감독 코스타 가브라스와 협업한 이야기 등 여러 지성인들과의 대화와 교유가 유머러스하게 그려진다.

파리의 카페에서 시작된 글은 카다레의 고국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의 카페로 이어진다. 「카페의 나날」에서 작가는 고등학생 때 출간한 시집의 원고료를 받아 처음 친구들과 카페에 갔던 일화를 풀어놓는다. 도시의 가장 유명한 카페에서 코냑을 주문한 사소한 일은 젊은이들이 외국의 영향을 받아 “더러운 돈”으로 “퇴폐적인 음료”를 마신 불미스러운 행위로 해석되어 급기야 정치적 소동으로까지 번진다. 또한 일간지에 발표한 ‘술의 나날’이라는 글이 출판 금지 조치가 내려졌던 사건을 써내려가며 그에 대한 소회를 밝히기도 한다.

이스마일 카다레 작품세계의 근원

이 에세이에서 작가는 고국이 처한 상황을 돌아보며 자신의 문학 원류인 알바니아의 문학과 역사, 정치,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드러낸다. 「프레드를 위한 어느 4월」에서는 혹독한 시대를 살아가며 부침을 거듭한 알바니아 시인 프레데리크 레슈피아의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고, 「알바니아문학의 새싹들」과 「악몽」에서는 발칸 지역의 분쟁과 다툼 속에서 여러 국가의 지배를 받다가 독재 체제의 억압 아래 놓였던 알바니아의 비극적인 과거와 현재를 깊이 있게 서술한다. 농담을 섞어가며 재치 있는 입담으로 써내려간 글들을 읽다보면 카다레의 작품세계-알바니아의 역사, 전설, 민담, 그리고 독특한 관습법이 서사의 배경과 중심 주제가 되고, 비극에 유머를 더해 ‘해학적인 비극’을 창출해내는-가 어디에 그 근원을 두고 있는지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한편 카다레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맥베스』에 품고 있는 깊은 애정도 아낌없이 표현하는데, 이는 “발칸의 외딴 구석에서, 글을 잘 쓸 줄도 모르면서” 셰익스피어에게 홀려, “손가락에 잉크를 잔뜩 묻힌 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옮겨 적으려고 시도한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온 것이다. 특히 그는 이 아름다운 작품을 전 세계가 함께 읽는다는 사실에 매혹되어 하나의 문장이 서로 다른 언어에서 어떻게 다르게 번역되었는지 살펴본다. 언어별로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셰익스피어의 문장을 탐독하는 재미를 따라가다보면 카다레가 얼마나 문장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매만지는 작가인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카페에서 옆자리 여자들이 나누는 대화에 신경이 쓰여 글을 쓰지 못한 사소한 일화부터 조작된 심문조서에서 체제 전복 음모에 가담한 인물로 거론되었던 위험한 경우까지, 작가의 목소리를 통해 전해지는 과거의 편린들은 마치 모자이크처럼 조각조각 이어져 이스마일 카다레라는 세계적인 작가를 온전히 보여주는 하나의 커다란 그림으로 완성된다. 천상 이야기꾼인 작가의 진면목이 고스란히 발휘된 이 자전적 에세이들을 읽다보면 냉소적 유머에 킬킬거리거나 코끝이 찡해지거나 가슴 한구석이 저릿해지는 한편, 어느새 작가로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인간 이스마일 카다레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된 느낌이 든다. 이 책을 옮긴 백선희 번역가의 말처럼 마치 “화창한 봄날 아침에 창밖으로 뤽상부르공원이 보이는 카페 로스탕에 앉아 작가가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거장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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