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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아이
우리가 몰랐던 또 한 명의 ‘해리 포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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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 7
2부 … 101
3부 … 165
4부 … 227

저자 소개 2

다비드 포앙키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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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Foenkinos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음악가 등 다양한 면모의 다비드 포앙키노스는 1974년 파리에서 태어나 문학, 음악, 영화 등 여러 예술 영역을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 팔방미인 작가. 소르본 대학교에서 문학을 전공했으며, 재즈를 공부하여 기타 강사로 일하기도 했다. 2001년 데뷔작인 『백치의 반전(Inversion de l'idiotie)』이라는 소설로 프랑수아 모리악상을 수상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이후 2004년에 『내 아내의 에로틱한 잠재력(Le Potentiel erotique de ma femme)』으로 로제-니미에상을, 2007년에 『누가 다비드 포앙키노스를 기억하는가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음악가 등 다양한 면모의 다비드 포앙키노스는 1974년 파리에서 태어나 문학, 음악, 영화 등 여러 예술 영역을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 팔방미인 작가. 소르본 대학교에서 문학을 전공했으며, 재즈를 공부하여 기타 강사로 일하기도 했다. 2001년 데뷔작인 『백치의 반전(Inversion de l'idiotie)』이라는 소설로 프랑수아 모리악상을 수상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이후 2004년에 『내 아내의 에로틱한 잠재력(Le Potentiel erotique de ma femme)』으로 로제-니미에상을, 2007년에 『누가 다비드 포앙키노스를 기억하는가(Qui se souvient de David Foenkinos?)』로 장 지오노상을 수상하는 등, 문학평론가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2011년에는 자신의 작품 『시작은 키스(La Delicatesse)』를 직접 영화화함으로써 감독으로 데뷔하기도 했다. 2011년과 2012년 연속해서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10명에 꼽히기도 했다. 최신작 소설 『샬로테(Charlotte)』(2014)는 프랑스 3대 문학상 가운데 르노도와 공쿠르 데 리세앙을 수상함으로써 그 탁월한 문학성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프랑스에서만 60만 부가 팔리면서 대중의 사랑도 함께 얻었다. 프랑스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 프랑스 아마존 최장기간 베스트셀러 소설에 올랐으며, 지금까지 독일, 미국 등 12개국에 번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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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에서 프랑스어문학과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프랑스어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출판 기획 번역 네트워크 ‘사이에’의 위원으로 활동한다. 『곰』, 『초속 5000킬로미터』, 『뱀파이어의 매혹』, 『송라인』, 『고양이의 기묘한 역사』, 『바스티앙 비베스 블로그』, 『대면』, 『시간의 밤』, 『우연히, 웨스 앤더슨』, 『7월 14일』, 『쿠사마 야요이』 등을 한국어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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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44g | 140*210*16mm
ISBN13
9791193790182

책 속으로

그리하여 마틴이 태어났다. 1989년 6월 23일, 유럽의 유서 깊은 산부인과 퀸샬럿-첼시 병원에서였다. 젊은 부모가 아이에게 마틴이라는 이름을 지은 이유는 영국에서도 프랑스에서도 잘 통하는 이름이기 때문이었다. 한편 여기서 밝혀두자면, 장차 ‘해리 포터’ 역할을 맡게 되는 대니얼 래드클리프 역시 이 병원에서, 한 달 후 같은 날짜에 태어난다.
--- p.16 「1부」중에서

그는 아들에게 촬영장에서 얘기했던 아저씨는 너와 주인공이 많이 닮았다 여겼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마틴은 이 소식을 굉장하다고 받아들였다. 그때까지는 호기심이 없었지만, 이제는 빨리 책을 읽어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내가 정말 해리를 닮았을까?’
그때까지는 아무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었다.
--- p.59 「1부」중에서

당시에는 거장 스탠리 큐브릭이 런던에서 촬영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세계 최고의 선남선녀 커플인 니콜 키드먼과 톰 크루즈가 재결합하는 계기가 된 논쟁적인 작품 이야기가 분분했다. 그거야말로 데이비드의 꿈이었는데, 앤은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 고아 이야기나 했다.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 p.37 「1부」중에서

“작은 뭔가가 더 있다.”
그러니까 규정할 수 없는 이 특성이 결정적이었다. 만일 마틴이 “왜 내가 아니라 그 애죠?”라고 물었다면, 그 ‘작은 뭔가가 더’ 없었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을 것이다.

그토록 사소한 것으로 이토록 크게 어긋난다면 미쳐버릴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한 사람의 인생이 나쁜 쪽으로 곤두박질친다. 언제나 하잘것없는 게 차이를 낳는다.
--- pp.88~89 「1부」중에서

“그만 좀 해라… 기껏해야 책 한 권 갖고! 그런 일로 크리스마스를 망치다니, 쟤 진짜 짜증 나!”
그 말이야말로 마틴을 가장 아프게 했다. 사람들이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그의 괴로움을 변덕으로 치부하는 것. 그는 개인적인 비극으로 누구도 불편하게 하지 않으며 거의 항상, 혼자 고통스러워하는데 말이다.
--- p.135 「2부」중에서

“알아요, 엄마. 하지만 잊고 넘어가지 못한다는 게 저도 괴로워요. 질투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 훨씬 더해요.”
“뭔데?”
“….”
“말해주렴.”
“가끔 전 제 인생을 도둑맞은 것 같아요.”
--- p.178 「3부」중에서

전 세계를 장악한 모험담에 상처받은 동물, 마틴은 숨어있기 더없이 좋은 장소를 찾아냈다. 고대 조각품이나 고전주의 유화가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것이었다. 루브르 박물관은 《해리 포터》가 없는 세상의 이상향이었다.

박물관 경비원, 그가 해야 할 일은 바로 그거였다. 과거를 호흡하며 살아가는 장소 그리고 누구도 말을 거는 일이 없는 장소에 있는 거였다.

--- p.182 「3부」중에서

출판사 리뷰

“아마도, 어딘가에 그런 사람이 있을 겁니다”(대니얼 래드클리프)

현실을 바탕으로 쓰인 상상의 산물
우리 옆에 반드시 있을 누군가의 실패와 희망

《내 아내의 에로틱한 잠재력》과 《시작은 키스》를 통해 국내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아온 다비드 포앙키노스는 삶의 소소한 순간들을 포착해 유려한 유머와 경쾌함으로 승화하는 작가이다. 포앙키노스는 〈해리 포터〉 영화의 캐스팅을 맡았던 재닛 허신슨의 인터뷰를 보고, ‘작은 무언가’의 차이가 만든 뒤바뀐 운명을 상상하며 《두 번째 아이》를 쓰게 됐다.

작가는 《해리 포터》 시리즈를 쓴 J. K. 롤링, 영화의 제작자 데이비드 헤이먼 그리고 대니얼 래드클리프에게 있었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 소설을 집필했다. 데이비드와 대니얼의 마법 같은 만남부터 영화가 제작되기까지의 수많은 실화를 토대로 ‘두 번째 아이’, 마틴의 앞에 놓인 험난한 여정을 상상했기에 소설은 끊임없이 사실과 허구를 넘나들며 그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더라도 《해리 포터》 시리즈를 사랑해 온 독자들만이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아마도, 어딘가에 그런 사람이 있을” 것이란 대니얼 래드클리프의 말마따나, 소설의 바탕이 되는 사실들은 주인공 마틴에게 놀라운 실재감과 생동감을 부여하면서 독자들이 상처 입고 좌절한 소년, 나아가 실패의 힘으로 진정한 성취를 이루어 내는 한 사람의 인생에 진실로 공감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두 번째 아이》를 통해 논픽션보다는 환상적인 반짝임으로, 픽션보다는 생생하고 현실적이게 “실패를 딛고 일어나는 모습의 아름다움”(《프랑스퀼티르》)을 만나보길 바란다.

“가끔 전 제 인생을 도둑맞은 것 같아요”

어렸을 적 꿈꿨던 환상적인 마법
하지만 마법이 풀린 순간 펼쳐지는 저주받은 일상들

영국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마틴 힐은 열 살 때, 영화 일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간 촬영장에서 〈해리 포터〉의 제작자 데이비드 헤이먼을 만나게 된다. ‘해리 포터’ 역을 맡을 인물을 구하지 못해 고민하던 데이비드는 동그란 안경과 제멋대로 뻗친 검은 머리를 한, 해리와 똑 닮은 마틴을 보고 오디션을 제안하게 된다. 한 번도 연기를 해본 적 없던 마틴은 오디션에 참가했고, 놀라운 재능을 선보이며 캐스팅 담당자들의 마음을 빼앗는다. 해리 역은 당연히 마틴이 차지할 것처럼 보였다.

난생처음 마틴은 잠들기가 너무 힘들었다. 모험에 발을 들일 때는 무심했었지만, 이제는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는 줄곧 자기 앞에 펼쳐진 놀라운 인생을 생각했다. 그에게 일어난 일은 너무나 터무니없었다. (…)
하지만 냉철함을 유지하는 건 너무 어려웠다. 이제 모험은 너무나 현실 같았다. 기적 같은 삶이 마틴을 기다렸다.(79p~80p)

그러나 여태 캐스팅 제안을 고사하던 대니얼 래드클리프의 부모가 데이비드와 우연히 만나게 되고 아들을 오디션에 내보내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마틴은 대니얼과 해리 역을 두고 경쟁하게 된다. 결국 해리 역은 ‘조금 더 특별한 무언가’가 있던 대니얼에게 돌아가게 되고, 꿈을 거의 잡을뻔했던 마틴은 좌절한다. 그리하여 작은 차이로 마틴과 대니얼의 운명은 엇갈리게 된다. 대니얼은 모두가 환호하는 환상적인 세계로, 마틴은 해리 포터가 ‘될뻔했던’ 아이로 남아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끊임없이 반추해야 하는 세계로 들어간다.

영화 개봉일인 11월 16일에는 온통 해리 포터 얘기뿐이었다. 마틴에게 진정한 공포가 시작됐다. 앞으로는 자신이 망쳐버린 일을 피하는 게 불가능해진다. 범죄자들을 두고 흔히 하는 말인 ‘잊힐 권리’를 마틴은 누릴 수 없었다. 그렇기는커녕 나라 전체가 마틴이 저지른 실패의 잉걸불에 숨을 불어넣어 되살리려는 듯했다.(103p)

이후 마틴의 삶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마법사로부터 달아나고자 안간힘을 쓰는 발버둥이다. 친구들이 모두 해리 포터를 화제에 올리고, 괴로움을 토로하고자 찾아간 상담사조차 해리 포터를 예시로 언급하는 세상에서 마틴은 끊임없이 제 실수를 상기하며, 자신이 가지지 못한 ‘다른 쪽’의 찬란함을 시샘할 수밖에 없다.

당신이 마주한 괴로움의 원인이 해리 포터 같은 대규모 미디어라고 한순간만이라도 상상해 보라. 그렇다면 감정을 극복하기 조금 더 힘들어진다.(127p)

그토록 가까이에서 진짜에 손댔던 그가 이제는 모조품의 소굴에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추락했다는 씁쓸한 느낌이 밀려왔다.(212p)

《두 번째 아이》는 마틴의 삶을 따라가며 “아무도 원하지 않고, 쓸모없게 여겨지고, 선택받지 못했다는”(167p) 좌절감이 한 사람의 인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고자 포앙키노스는 《해리 포터》를 단순히 소재로 삼는 것을 넘어 《해리 포터》가 일으킨 현상을 구체적으로 활용하여 우연이 가져다주는 비극성, 한쪽의 성공이 만들어 내는 다른 한쪽의 박탈감을 사실적으로 소묘해 낸다.

‘어린 시절의 상처를 잘 표현하는 내레이션의 대가’
포앙키노스가 그려내는 마법 너머의 반짝임들

실패가 결국 축복이 될 수도 있을까? 《두 번째 아이》가 지닌 미덕은 실패의 순간을 정확하게 그려내는 게 아니다. 오히려 실패를 동력으로 삼아 거대한 좌절감 너머, 소소하게 반짝이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데 있다. 해리 포터가 되지 못했음에도, 계단 밑에서 사는 해리와 비슷한 삶을 겪어야 하는 우울한 상황 속에서조차 마틴에게는 특유의 천진함이 남아있었다. 실패에 아파하지만 그 원인과 자신의 주변을 증오하지 않는 마음, 아니 가끔은 증오할지언정 그 감정을 벼리지 않는 태도는 결국 마틴이 좌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이 된다.

대니얼 래드클리프를 닮은 주술 인형에 바늘이라도 꽂아야 하나? 그러면 병에 걸릴지도… 아니, 아니다. 그에게 해코지하고 싶지는 않았다.(158p)

지금은 좋았던 순간들만 생각났다. 사실 그는 해리 포터 생각을 좀 덜하게 됐다. 최근 있었던 사건들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주의가 분산됐다. 그래서인지 그는 이렇게 자문하기에 이르렀다.
‘날 그렇게 괴롭혔던 일에 골몰하지 않으려면 앞으로도 더 큰 고통을 겪어야 하나?’
이런 가정을 하면서, 그는 영국식 유머가 엿보이는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176p~177p)

완벽하게는 아닐지라도 마틴은 결국 자신을 괴롭히던 실패로부터 벗어나 오디션을 보기 전, 어린아이였던 제 모습을 되찾는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꿈을 잡기 직전, 미끄러진 사람들을 만나고 또 우연히 얻은 캐스팅 기회로 갈라진 반대편의 운명을 헤아리게 되면서 마틴은 실패로부터, 실패를 지팡이 삼아 찬찬히 걸어 나온다.

“좋아, 억지로 말하게 하고 싶진 않다. 실패를 극복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때가 종종 있지. 하지만 내 관점을 들어보렴, 내 생각을 말해주마. 모든 실패는 이로워질 수 있어.”(118p)

포앙키노스는 《두 번째 아이》를 통해 우연이 가져온 실패를 포착해 내고, 실패를 힘으로 바꿔야만 했던 한 소년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실패란 무엇인지, 혹은 성공이란 무엇인지를 되묻는다. 또 “일어나서는 안 됐을 사고 이후, 천천히 삶을 다시 쌓아 올리는 길”(《라크루아》)을 때론 진중하고 가끔은 경쾌하게 탐문하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상처받은 소년, 마틴의 옆을 지키고 싶게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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