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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을 듣는 방법
넌 이미 하늘을 나는 방법을 알고 있어
김혜정
델피노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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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헤비메탈을 듣는 방법
2. 드리머
3. 하늘을 나는 방법
4. 내가 헤비메탈을 듣는 방법
5. 뒷모습
6. 달빛 속에서
7. 이야기하듯이
8. 그 외에 또 다른 것
9. 행복한 레코드 가게

저자 소개 1

경희사이버대학교에서 일본학을 전공했다. 2014년 제12회 동서문학상에서 단편소설 「엘리베이터」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1살 무렵에 일어난 교통사고로 지체장애인이 되었지만,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2021년 첫 소설집 「한밤의 태양」, 2023년 두 번째 소설집 「눈이 부신 날」을 출간했고, 세상의 모든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소설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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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41쪽 | 128*188*20mm
ISBN13
9791191459876

책 속으로

저는 두 귀를 의심했습니다. 아니, 소리도 듣지 못하는 저 친구가 헤비메탈을 좋아한다고? 헤비메탈은커녕 모던 록도 잘 들리지 않을 텐데.
--- p.20

악기가 그려내는 멜로디와 사람만이 가진 악기인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피부에 부드럽게 스며들고, 눈앞에서 영롱한 빛으로 쏟아집니다. 음악은 그렇게 우리를 이곳이 아닌 지구의 어디쯤, 저 별의 어디쯤, 무한한 우주 어딘가로 초대합니다.
--- p.32

딸에게 아버지와 같은 예술인의 길을 걷게 하고 싶지 않아 모든 예술 교육을 하지 않았지만, 다은은 음악을 하면서 행복해하고 있었다. 늙은 아버지가 어른 딸을 키우며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우물 속에 핀 붉은 장미처럼 다은은 그렇게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 p.61

묵직하고 강렬한 록 비트가 피로에 찌들어 축 처진 민솔의 온몸 구석구석을 시원하게 마사지하듯 쿵쿵 두드렸다. 그것은 글 작업 탓에 좀처럼 책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민솔이 잠시나마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방법이었다.
--- p.81

축제에 가면 사람들 모두 주위의 시선은 신경도 쓰지 않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때론 소리를 지르고 울고 웃으며 축제를 즐겨. 어쩌면, 장르를 초월한 모든 음악은 모두가 공평하게 즐기는 축제가 아닐까.
--- p.110

동후는 자신의 심장을 두드리는 그 노래가, 서정의 귀에 그리고 심장에 그대로 닿길 바랐다. 이 노래는 널 향한 내 마음이야. 내 마음을 알아줘.
--- p.119

작은 공원의 어둠 속에서 비치는 청아한 달빛과 노래들. 그 친구의 노래는 마치 처음부터 그 밤의 한 조각이었던 것처럼 잘 어울렸어요.
--- p.142

누군가가 그랬었다. 우리가 평생 즐겨듣게 될 음악 장르는 20대에 결정된다고. 그렇다면 하진이 평생 사랑하게 될 음악은 록 음악이 될 터였다.
--- p.163

비처럼 쏟아지는 강력한 노래를 들으면서 하진은 다시금 가슴이 아릴 만큼 벅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이었다.
--- p.185

귀에 익숙한 멜로디가 답답한 소리로 울렸다. 마치 뚜껑이 꽉 닫힌 상자 속 병아리가 살려달라고 외쳐대며 삐삐 울어대는 소리 같았다.
--- p.207

지금 여러분의 삶에는 어떤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을까요. 아무리 힘겹고 아픈 삶이더라도 음악이, 노래 한 가락이 당신에게 작은 행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p.240

출판사 리뷰

11살에 척수를 다쳐 1급 지체 장애인이 된 작가 김혜정, 이런 독특한 이력 때문에 더욱 응원하는 독자가 많았던 그녀가 긴 호흡의 신작 『헤비메탈을 듣는 방법』으로 돌아왔다.

청각 장애인이 헤비메탈을 즐긴다고?

『헤비메탈을 듣는 방법』에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소하지만 소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왕년에는 그룹사운드를 꿈꿨지만, 지금은 대학가에서 레코드점을 운영하는 중년의 아저씨, 드러머가 되고 싶은 소녀 다은, 슬럼프에 빠진 소설가 민솔, 마음이 상하는 날이면 헤비메탈을 듣는 청각 장애인 수연, 학교를 중퇴하고 아이돌 가수가 된 혁…… 자신만의 방식으로 음악과 더불어 일상을 헤쳐 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울어본 사람만이 건넬 수 있는 진실된 위로

김혜정 작가는 ‘음악이 주는 치유와 위안의 힘을 보여주고 싶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음악이 함께했기에 견딜 수 있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진심으로 울어본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법이다.

‘너와 나의 마음이 달라서, 너와 나의 걷는 속도가 달라서, 우리가 가는 방향이 달라서, 서로의 이야기도 통하지 않나 봐. 서로가 가진,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들.’
- 이야기하듯이 중

레게 음악의 대부 밥 말리가 말한 것처럼, ‘음악은 한 번 스며들면 결코 아픔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작가는 작품 내내 독자들에게 여실히 보여준다. 음악을 통해 위로받고 치유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함께 하다 보면 어느새 독자들도 잔잔한 위안을 건네는 그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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