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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ly Grind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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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삶은, 아직 현재 진행형
리디아와 조, 그리고 캐시 삼 남매는 에이즈로 부모를 잃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그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살아남기 위한 힘겨운 투쟁의 연속이다. 먹을 것도 넉넉지 않고 학교에 다닐 형편도 안 된다. 유일한 피붙이인 친할머니는 삼 남매를 괴롭힐 궁리만 한다. 주변 사람들은 막내 캐시도 엄마와 아빠처럼 에이즈에 걸렸을 거라며 수군댄다. 리디아의 삶은 현실과는 거리가 먼, 소설 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지금도 수천만 명의 어린이들이 에이즈로 부모를 잃고 친척들 혹은 남의 손에 맡겨진다. 이도 여의치 않은 아이들은 하루아침에 고아 신세가 된다. 보호받지 못한 아이들은 거리로 내몰려 굶주리거나 아동 노동이나 인신매매, 매춘 등의 희생양이 되기도 한다. 이런 비참한 현실 속의 아이들에게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이야기의 끝에 새로운 희망을 찾은 리디아의 모습을 보여 줄뿐, 뚜렷한 답을 내리거나 화려한 미래를 그리지 않는다. 리디아 앞에 놓인 미래가 밝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과연 리디아는 어렵게 품은 희망의 씨앗을 싹 틔울 수 있을까? 이 책 《아프리카의 편지》는 그 대답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의 모두의 몫이라는 점을 조용히 일깨운다.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었던 가장 높은 나무에 올라 달을 만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라” 리디아의 엄마가 남기고 간 편지 속에는, 친구에 관한 이야기, 가족에 관한 이야기, 남자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꿈을 잃지 않는 법, 부당한 것에 맞서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 비록 비참한 삶을 살았지만 아이들만은 희망 가득한 내일을 꿈꾸는 사람이 되기를 바랐던 엄마의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는 편지다. 이 편지는 리디아가 어려운 문제에 직면할 때마다 딱 맞는 해결 방법을 제시해 주는데, 리디아는 그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시련을 극복하는 방법을 하나하나 깨우친다. 그러고는 가장 높은 나무에 올라 달을 만질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엄마의 당부를 틈틈이 되새기고, 혼자가 아니라는 말에 위로를 얻는다. 그러는 사이 수동적이고 소심했던 리디아의 마음이 훌쩍 자라,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동하며 아직 꺼지지 않은 희망을 다시 꿈꾼다. 이 책 《아프리카의 편지》는 저기 먼 아프리카의 어느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지만, 그 안에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마침맞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이 이야기들은 때로는 한 편의 뭉클한 시처럼, 때로는 현실적인 조언처럼 우리 아이들의 가슴에 남을 것이다. 엄마의 편지는 어쩌면 비극의 땅이라 불리는 아프리카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희망의 편지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