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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九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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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는 살골에 살아요.
마루네 마을에는 가을이 일찍 오지요. 가을이 오면 모두가 바빠요 바빠. 마당에 맨드라미가 빨갛게 피어나면 할아버지는 옥수수를 말리느라고 할머니는 참깨를 터느라고 바빠요 바빠. 비탈밭에 메밀꽃이 하얗게 피어나면 할머니는 고추를 말리느라고 마루는 닭을 쫓느라고 바빠요 바빠. ---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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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맨드라미가 빨갛게 피어나면 할아버지는 옥수수를 말리느라고 할머니는 참깨를 터느라고 바빠요 바빠. 비탈밭에 메밀꽃이 하얗게 피어나면 할머니는 고추를 말리느라고 마루는 닭을 쫓느라고 바빠요 바빠. 들판에 벼가 누렇게 익어가면 참새들은 낟알을 쪼아 먹느라고 허수아비는 참새를 쫓느라고 바빠요 바빠. 뒤뜰에 알밤이 툭툭 떨어지면 마루는 아침 일찍 밤을 줍느라고 다람쥐랑 청설모는 밤을 나르느라고 바빠요 바빠.
--- p.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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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에 감이 빨갛게 익으면
아빠는 감을 따고, 할아버지는 주워담고 엄마랑 할머니는 곶감을 만드느라고 바빠요 바빠. 까치도 나무 밑에서 홍시를 쪼느라고 바빠요 바빠. ---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