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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九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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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도서정보팀
책 겉장을 넘기면 "히야."하는 감탄사가 먼저 나오는, 아리아리한 봄풍경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그림책이다. 순이는 엄마 따라 밭에 새참을 갖다주러 가는데 길에서 만나는 다람쥐, 들쥐, 청개구리, 장승, 백로, 뻐꾸기, 딱따구리 들이 "우리 순이 어디 가니?"라고 묻는다. 길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이 친구가 되고 그것들과 댓거리를 하는 순이를 보는 것이 즐겁다. 책을 보는 사람이 봄 시골 속으로 성큼 들어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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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나무 숲을 지나 밭에 다 왔어. 순이가 신이 나서 '할아버지, 새참 드세요.' 하는데 밭둑에서 송아지가 물어.
'메에메에, 우리 순이 이제 오니?' 무덤가에 둘러 앉아 새참을 먹었어. 아버지는 쑥버무리를 들면서 '야, 참 맛있다.' 할아버지는 막걸리를 마시고 어허, 시원하다.' 그러는데 송아지도 젖을 빨면서 '메에메에, 맛있다.' 이러는 거야. --- p.2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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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빈 함지박 이고, 순이는 빈 주전자 들고 우리 아기 울겠다. 자박자박 타박타박 돌아오는데
멀리서 보리 피리 소리가 들려. '삐리리 삐리리, 우리 순이 어디가니?' --- p.2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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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슭 고추밭을 지나, 더덕밭을 지나 조금만 더 가면 된다. 타박타박 걸어가는데 산 속에서 뻐꾸기가 물어,
'우리 순이 어디가니?' ---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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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왔어
순이네 집에도 꽃들이 활짝 피었어 복숭아꽃 살구꽃 배꽃 개나리꽃 오늘은 순이네 밭가는 날이야 할아버지랑 아버지는 고개넘어 밭갈러 가시고 할머니랑 엄마는 쑥버무리를 찌셨어 순이야 할아버지께 새참갔다드러 가자 엄마가 순이를 부르셨어 엄마는 함지박이고 순이는 주전자들고 자박자박 타박타박 걸어가는데 돌담위에서 다람쥐가 물어 우리 순이 어디가니 돌돌돌돌 냇물따라 광대나물 솜방망이 꽃길따라 막걸리 쏟아질라 조심조심 가는데 뽕나무에서 들쥐가 물어 우리순이 어디가니?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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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돌돌돌 냇물 따라, 광대나물 솜방망이 꽃길 따라 막걸리 쏟아질라, 조심조심 가는데 뽕나무에서 들쥐가 물어.
'우리 순이 어디 가니? ' 밀밭을 지나, 보리밭을 지나 할아버지 배고프시겠다, 자박자박 걸어가는데 보리밭에서 청개구리가 물어. '우리 순이 어디 가니? ' --- p.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