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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노 아키코, ‘낳는 성’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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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시인이자 여성운동가 요사노 아키코
일러두기

1장 요사노 아키코, 여성의 자립을 부르짖다

두서없는 말
여성과 사상
여자의 독립과 자립
이혼에 대해서
나의 정조관
여성 개조와 고등교육
여성과 정치 운동
연애와 성욕
여성이 외모를 가꾸는 심리
‘여자다움’이란 무엇인가

2장 요사노 아키코, 국가의 모성 보호를 거부하다

모성 편중을 배척한다
여자의 직업적 독립을 원칙으로 하자
여자의 철저한 독립
히라쓰카 씨와 나의 논쟁
히라쓰카, 야마카와, 야마다 세 분께 답하다
여성 개조의 기초적 고찰

3장 요사노 아키코, ‘낳는’ 고통을 고하다

첫 번째 진통
산실의 새벽
산실 이야기
산욕의 기록
산욕별기
미야코

역자 후기: 요사노 아키코의 실제와 딜레마
요사노 아키코의 생애
평생의 동반자 요사노 뎃칸
요사노 아키코 연보
참고문헌
지은이 요사노 아키코(與謝野晶子)
편역자 조아라

저자 소개 2

요사노 아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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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iko Yosano,よさの あきこ,輿謝野 晶子

요사노 아키코는 일본의 가인이자 시인, 작가, 사상가이다. 잡지 『묘조明星』에 단카를 발표하고 낭만주의의 중심적인 인물이 되었다. 대표작으로는 평론 『정조를 파괴하는 자는 남자』, 가집 『흐트러진 머리칼』, 시 「너 죽는 일 부디 없기를君死にたまふことなかれ」, 남편과 함께 남긴 기행문 『파리에서巴里より』 등이 있다. 요사노 아키코는 사카이(堺)의 전통 과자점 스루가야(駿河屋)의 셋째 딸로 태어났다. 12세 무렵부터 가업을 도와 장부를 기록하거나 대나무 껍질로 단팥묵을 포장하는 등 일에 쫓기는 생활을 해야 했다. 후일 유년 시절을 회상한 글에서 그녀는 “밤일이 끝나기를 기다려
요사노 아키코는 일본의 가인이자 시인, 작가, 사상가이다. 잡지 『묘조明星』에 단카를 발표하고 낭만주의의 중심적인 인물이 되었다. 대표작으로는 평론 『정조를 파괴하는 자는 남자』, 가집 『흐트러진 머리칼』, 시 「너 죽는 일 부디 없기를君死にたまふことなかれ」, 남편과 함께 남긴 기행문 『파리에서巴里より』 등이 있다.

요사노 아키코는 사카이(堺)의 전통 과자점 스루가야(駿河屋)의 셋째 딸로 태어났다. 12세 무렵부터 가업을 도와 장부를 기록하거나 대나무 껍질로 단팥묵을 포장하는 등 일에 쫓기는 생활을 해야 했다. 후일 유년 시절을 회상한 글에서 그녀는 “밤일이 끝나기를 기다려 밤 12시에 꺼지는 전등 아래서 겨우 1시간 또는 30분 부모의 눈을 피해가며 내가 읽은 책들은 여러 가지 공상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어 나를 위로하고 용기를 주었다”고 술회했는데, 답답한 일상 속에서 그녀의 유일한 벗은 문학 작품 속의 주인공들이었다. 부친의 장서였던 『겐지 이야기(源氏物語)』, 『마쿠라노소시(枕草子)』, 『영화 이야기(榮華物語)』 등 고전문학 작품 속의 주인공들을 동경하며 소녀 아키코는 암울한 현실의 저편에 있는 감미로운 사랑의 세계를 꿈꾸었을 것이다.

또한 그녀의 독서 목록에는 제국대학에 재학 중이던 오빠가 보내오는 당시의 최신 문예 잡지와 신소설이 포함되어 있었다. 소학교 졸업 후 진학한 사카이 여학교는 현모양처를 양성하는 봉건적 여성 교육을 주로 하는 학교였으나, 아키코는 독서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사조를 체감하고 가부장적 구습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할 의식을 키워갔다. 그녀의 재기는 1899년 서일본 지방 문학청년들의 모임인 관서청년문학회 입회를 통해 싹트기 시작해, 요사노 뎃칸과의 운명적인 만남과 함께 일시에 분출되었다. 그 첫 번째 결실인 『헝클어진 머리칼』은 근대적 자아에 눈뜬 새로운 여성의 목소리를 대담하고 분방하게 표현한 것으로, 단숨에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초기 일본 낭만주의의 거점이었던 문예지 「묘조」의 여왕으로 활약하며 일본 문학사상 ‘정열의 가인’으로 기록된다. 결혼 후에는 소설, 시, 평론, 고전 연구 등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는 한편, 11명의 자녀를 키우며 가계를 꾸려가는 정력적인 삶을 영위했다. 그사이 작풍은 초기의 격정적인 어조는 퇴색되었으나 낭만적 미질을 유지하는 가운데 점차 내면적인 깊이를 더해 고요한 자기 관조와 사색적 서정을 내포해 가게 되었다. 1912년 뎃칸과 함께한 유럽 여행 이후에는 여권 신장 운동 체험을 바탕으로 넓은 사회적 시야를 갖고 부인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 문화학원(文化學院)을 창립(1921)해 초대 학감에 취임하는 등 문학은 물론 교육 활동에 있어서도 폭넓은 족적을 남겼다. 『헝클어진 머리칼』과 함께 널리 회자되는 그녀의 대표작으로는 반전시로 일컬어지는 장시 「너는 죽지 말거라(君死にたまふことなかれ)」(1904)를 들 수 있다. 아키코는 무엇보다 진실한 마음을 표현하는 시의 가치를 믿었으며 전 생애를 다해 사랑을 노래한 작가로 기억된다. 1942년 뇌일혈 투병 중 사망하기까지 그녀가 남긴 가집은 20권, 약 5만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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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역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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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강의교수. 전남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 석사 및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일본문학 속에 나타난 여성의 모습에 천착한 <일본 고전문학에 나타난 악녀상(惡女像) 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역서로 ≪일본여성작가선≫(공저), ≪프랑켄슈타인 콤플렉스≫(공역)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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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152*210*20mm
ISBN13
9791193985304

책 속으로

“1901년, 여성의 욕망과 성적 해방을 관능적인 언어로 노래한 시집 ≪헝클어진 머리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요사노 아키코는 러일전쟁 이후부터 여성문제를 주축으로 정치, 교육 문제에 대한 평론을 활발하게 발표하기 시작한다. 요사노 아키코는 「여자의 직업적 독립을 원칙으로 하자」, 「여자의 철저한 독립」 등의 평론을 통해 여성이 모성에만 얽매이지 말고, 직업을 가져 경제적으로 자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11명이나 되는 아이를 낳아 기른 어머니로서 느낀 고통과 외로움을 「첫 번째 진통」, 「산욕의 기록」, 「미야코」 등의 작품으로 풀어냈다. 출산을 “사랑에 목숨을 거는 일”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100년이 넘게 시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여성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뒷표지 글에서

“저는 이러한 고찰을 통해 논자가 말하는 ‘여자다움’이라는 것이 특별히 여자에게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자다움’은 요컨대 소위 ‘인간성’에 흡수되어 환원되는 특성입니다. 여자만 특별히 가지고 있는 성질이기 때문에 여자를 남자에서 분화시켜 여자만의 생활이라는 것을 토대로 진리가 되고, 최고의 가치표준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명백해졌습니다. ‘여자다움’이라는 말에서 해방되는 것은 여자가 기계성에서 벗어나 인간성을 자각하는 과정입니다. 인형에서 인간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만약 이를 논자가 ‘여자의 중성화’라고 부른다면 여자들은 이를 오히려 명예롭게 받아들여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p.122 「여자다움’이란 무엇인가」중에서

“‘가엾기도 하다/ 죽어가는 엄마와 호흡하지 않는/ 아이와 함께 누워 있다 어두컴컴한 마루에’// 산후의 통증이 유례없이 극심해서 하루 밤낮 계속되었다. 이렇게나 극심한 고통의 원인은 훗배앓이 때문이라 좋은 징조라고 하는데 나는 그저 도깨비 새끼의 손톱 여러 개가 뱃속을 긁고 있는 것 같았다. 배에서 나와서도 나를 괴롭히는구나 하고 태어난 아이가 오롯이 미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부모 자식 사이의 애정이라는 것도 이런 경우에는 미처 싹트지 않았다. 생각해 보면 이상하다.”

--- pp.234~235 「산욕의 기록」중에서

출판사 리뷰

요사노 아키코는 한국에서 관능적이고 대담한 시로만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저자의 업적에서 사회평론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저자의 사회평론은 인간 평등, 인간성의 개조, 개성 존중, 문화 활동의 중요성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었지만, 이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여성의 직업, 경제적 독립, 참정권 획득, 자유연애, 모성 등 여성문제를 다룬 평론들이다. 특히 요사노 아키코라는 인물을 쫓다 보면 일본 여성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사건, ‘모성보호 논쟁’과 마주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는 이에 관련된 요사노 아키코의 글이 극히 일부만 번역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지은이 요사노 아키코가 여성의 경제적 독립을 부르짖고 국가의 모성보호를 거부한 ‘모성보호논쟁’에 관련된 평론들과 함께, 실제 작가가 겪었던 출산에 대해 다루고 있는 「산실 이야기」, 「미야코」 등을 실었다. 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국에서 번역되지 않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요사노 아키코는 관능적인 시로 아름다운 예술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강경하게 여성의 자립과 해방을 논했고 아이를 11명이나 키워낸 어머니이기도 했다. 문학가로서, 사상가로서, 여성으로서 요사노 아키코가 몰두했던 고민과 투쟁은 현대의 독자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의 작품을 살펴봄으로써 여성문제, 출산, 모성 등의 문제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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