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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크레마클럽 EPUB
eBook 나의 아름다운 정원
EPUB
심윤경
한겨레출판 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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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1977년 | 인왕산 허리 아래
1978년 | 첫 생일
1979년 | 난독의 시대
1980년 | 황금빛 깃털의 새
1981년 | 정원을 떠나며

작가의 말
개정판 작가의 말
새로 쓴 작가의 말
추천의 말

저자 소개 1

1972년 서울 출생. 서울대 분자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대학을 졸업 후 얼마간의 직장생활을 거쳤으며, 1998년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2002년 자전적 성장소설 『나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제7회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5년 『달의 제단』으로 제6회 무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장편소설 『이현의 연애』 『서라벌 사람들』 『사랑이 달리다』 『사랑이 채우다』, 동화 『화해하기 보고서』 등을 펴냈다. 『설이』는 『나의 아름다운 정원』의 주인공 동구와 세상 아이들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갚고자 쓴 작가의 두 번째 성장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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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26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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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9.09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7.5만자, 약 5.9만 단어, A4 약 110쪽 ?
ISBN13
9791172131234

출판사 리뷰

“할머니, 우리 둘이 노루너미 가서 살까”
황금빛 유년의 기록, 그 감동의 리얼리즘

1977년, 인왕산 인근 “화강암 바위로 이루어진 산줄기에 손바닥만 한 집들이 고물고물 기어올라 있는 조그만 달동네”, 한씨 집안 장손 동구에게 6년 터울의 여동생 영주가 태어난다. 사사건건 엄마를 들볶고 자신에겐 타작을 서슴지 않는 할머니와 가부장의 권위만 내세우는 아버지, 영주가 있기 전 동구네 가족은 “신호등이 고장 난 네 갈래 길에 각각 서 있는 당황한 사람들” 같았다. 가족 간의 사랑 배달부인 영주가 세 돌도 안 되어 한글을 깨치고 군밤 봉투의 글자를 모조리 읽어내는 한편, 순하고 사려 깊은 동구는 3학년이 되도록 한글을 읽지 못하고 학교서나 집에서나 천덕꾸러기, 지진아, “덩둘한 놈” 취급을 받기 일쑤다. 그러던 중 3학년 담임인 박영은 선생님이 동구의 난독증을 알아차리고 방과 후 학습을 통해 동구의 착한 심성과 내면의 아픔까지 세심히 바라봐준다. 난생처음 쏟아진 온정에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 동구는 박 선생을 연모하게 된다.

그러나 1980년 인왕산을 중심으로 국세가 심상찮아지면서 동구는 12년 인생 첫 파란을 겪는다. 데모, 쿠데타, 탱크, 민주화 등의 의미를 실감 못 하던 동구는 박 선생님이 5·18 격류에 휘말려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뒤이어 찾아온 영주의 비극과 집안의 분열은 그저 명랑할 줄만 알았던 이야기에 극적인 긴장을 불어넣는다. 이로써 작가는 당시 민중의 삶 그 자체였던 역사적 고비 고비를 빠짐없이 그리면서도 유년의 주인공이 갖춰야 할 앳된 감흥과 그렇기에 더욱 절절히 다가오는 비애를 생생하고 치밀하게 묘사해낸다.

이어지는 1981년 마지막 기록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우리 네 식구가 한 가족의 울타리 안에 남아 있을 수 있는 것일지”에 대한 동구의 먹먹한 대답이다. 우리의 소년 동구는 과연 이 곡절 뒤에 또 한 번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동생 영주와 엄마, 어여쁜 박 선생님이 아름다운 정원에서 황금빛 곤줄박이처럼 따뜻한 손을 내밀어주는 꿈을 다시금 꿀 수 있을까?

차가운 철문을 힘주어 당기며 나는 아름다운 정원에 작별을 고했다. 안녕, 아름다운 정원. 안녕, 황금빛 곤줄박이.
아름다운 정원에 이제 다시 돌아오지 못하겠지만, 나는 섭섭해하지 않으려 한다.

“지금도 힘들고 용기를 잃을 때면 동구를 생각한다”
등단 22주년 심윤경 문학의 원류


수많은 독자의 지지가 쏟아진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 출간 22주년을 맞아 동구의 무한한 용기와 사랑을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우리 앞에 꺼내놓으며 2002년의 묵직한 감동을 재현한다. “심윤경의 소설을 읽을 때면 항상 밑줄 그을 펜이 필요했고, 이렇게 나를 흔들어놓는 이야기가 어떤 시간을 통과해왔는지 궁금했다”라는 윤고은 소설가의 상찬에 화답하듯, 작가는 이 책을 쓸 때만큼은 “대책 없이 행복한 나 자신”을 만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때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언제까지나 내 안에 남아 힘이 되어주고, ‘이것이 바로 나’라는 의식의 근원이 되어”준다고.

그러므로 “지금도 힘들고 용기를 잃을 때면 동구를 생각한다”라는 작가의 말은 “이 세상의 평범해 보이는 모든 사람에게 빛나는 작은 새의 황금빛 깃털 하나쯤은 숨어 있다”라는 위로가 되어 오늘날 새로운 독자에게 힘껏 가닿을 것이다. 그들이 각자의‘아름다운 정원’을 통해 “이 세상을 대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작가의 말

나의 이십 대 후반은 겁 없이 전공을 포기하고 글쓰기라는 낯선 분야에 도전하기로 결심하면서 동시에 임신, 출산, 육아라는 인생 최대급 과업들도 해결하느라 스스로 자각할 수 없을 만큼 정신없고 뒤죽박죽이었던 시기였는데, 그 무렵의 아주 또렷한 기억 하나는 소설을 쓰고 있던 순간의 행복이었다. 퇴근 후 또는 아이가 잠든 틈을 타서 PC 앞에 앉는 그 짧은 순간, 텅 빈 모니터와 맥주 한 캔이면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했다.

“아까 그 대사는 정말 짜릿했어”라든가 “이러다 정말 소설이 되겠어” 또는 “와, 나 정말로 소설가가 된 것 같아” 싶은 기분들. 글을 쓰면서 그렇게 대책 없이 행복한 나 자신이라니, 이젠 거의 흉내 낼 수도 없을 만큼 아득한 기억이다. 등단 후 20년이 흘렀고 많은 일을 겪으며 어느덧 중견 소설가가 된 나는 그때처럼 해맑게 웃으며 노트북 앞에 앉지 못하지만 《나의 아름다운 정원》은 나에게 행복한 어린 시절 같은 존재다. 그때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언제까지나 내 안에 남아 힘이 되어주고, ‘이것이 바로 나’라는 의식의 근원이 되어준다.

지금도 힘들고 용기를 잃을 때면 동구를 생각한다. 강건하고 정직한 트럭운전사가 되어 세상을 좀 더 살 만한 곳으로 만들고 있을 그 중년 남자를 생각하면 어쩐지 나에게도 그를 닮은 모습이 조금쯤은 있을 것 같고, 대책 없이 행복하게 작가라는 길을 걷고자 하던 오래전의 내가 생각나며, 이 세상의 평범해 보이는 모든 사람에게 빛나는 작은 새의 황금빛 깃털 하나쯤은 숨어 있다는 오랜 존경심으로 이 세상을 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받은 오랜 사랑과 격려가 오늘까지 형편없이 휘청거리는 나를 굳세게 받쳐주었다. 초조했던 젊은 나를 소설가의 길로 초청해준 한겨레출판사와 오늘까지 이 소설을 사랑해준 많은 독자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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