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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어게인, 세븐틴!
#1. 정말 좋아합니다 01 신화의 서막 02 사랑, 그것은…. 03 Dear my No.1 가드 04 돌아온 탕아 05 아름다운 서브 #2. 우리들은 강하다 06 라이벌 혹은 멘토 07 중요한 타자 08 왕자(王者)의 에이스 09 시선의 변증법 10 강백호의 거울들 11그들 각자의 스핀오프 12 그 후로 오랫동안 #3. 왼손은 거들 뿐! 13 결핍의 힘 14 불확실성의 미학 15 너 자신이 되어라! 16 개개인의 인문학 17 왼손은 거들 뿐! 18 우연일지라도…. #4. 난 지금입니다! 19 포기를 모르는 남자 20 에이스의 품격 21 천재의 자격 22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23 이노우에 다케히코 이야기 에필로그 - 다시 한 번, 왼손은 거들 뿐! 쿠키 페이지 - 밀봉된 추억을 꺼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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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난 지금입니다!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네가 아주 많이 좋아하는 농구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슬램덩크』의 마지막 장면은, 파노라마처럼 스쳐가는 북산고의 풍경들에 얹혀진 채소연의 내레이션이다. 그런 일상성이 스쳐간 뒤에 기다리고 있던 대미였기에, 정말로 우리 곁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현실 같아서 더 뭉클했던 것 같다. 이 만화의 연재가 종료되던 날엔, 마치 인생의 한 막이 끝나는 듯한 아쉬움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던 것 같다. 이미 그리고 어느덧 벌써, 이렇듯 오랜 시간이 지나버렸고 그 사이 바래버린 너와 나의 옛이야기. 17살의 어느 날로부터 우리는 이렇게 멀어져가고 있는데, 다시 펼쳐본 페이지마다에서 강백호는 여전히 17살의 어느 날을 살아가고 있다. 강백호와의 재회가 반가우면서도 조금은 서글프기도 하다. 다시 한 번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에는, 17살의 어느 날에 강백호를 남겨두고 현실의 시간으로 떠나오는 아쉬움까지 느껴야 한다. 돌아보고 둘러보면, 학창시절에 함께 했던 모든 것들이 시간의 뒤안켠으로 사라졌다. 푸른 열정 같은 건, 이미 세상의 잿빛 냉정에 식어간 지 오래, 우리는 그렇게 어른이 되어 있다. 이젠 꿈이라는 말도 함부로 꺼낼 수가 없는 처지, 어깨에 짊어진 이런저런 현실이 비상(飛上)의 꿈보다 무거운 중력이다. 그러나 가끔씩은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을 꿈꿔보기도 한다. 꿈은 미래를 향한 것만은 아니다. 뒤돌아선 꿈, 저자의 방법론은 『슬램덩크』였다. 공허하기도 애잔하기도 하지만, 적어도 그 꿈속에는 온전한 내가 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몽상이고 망상일지언정 밝은 미래만을 상상하던 17살의 내가 있다. 이는 꼭 『슬램덩크』에만 해당하는 경우는 아닐 것이다. 누구나 그런 가치를 지닌 저마다의 인생작들을 지니고 있기 마련이다. 이제 더 이상 그것들에게 꿈의 자리를 내어줄 수 있는 현실은 아닐지라도, 거기서 멈춰 선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분명 어떤 식으로든 여기에서 다시 쓰여지는 이야기들이 있을 것이다. 그 이야기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저 푸른 허공에 그린 아름다운 포물선에 담았던, 지나간 날들의 꿈과 열정, 그리고 사랑과 희망. 한 번쯤은 삶에서 힘을 빼고, 딛고 있는 일상의 중력에서 벗어나 그리운 공간으로의 점프. 그 최정점에서 저 하늘을 향해, 다시 한 번 왼손은 거들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