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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작하는 말 005
본문 011
작가의 말 126

저자 소개 1

일상을 그리고 씁니다. 반복되는 일상이 변하고, 평범한 줄 알았던 순간은 낯설어집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이 흩어져 희미해지기 전에 기록합니다. 2022년 『커피 한잔 할까?』를 출간하고 2024년 두 번째 책인 『걸음 수』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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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110*180*20mm
ISBN13
9791198008909

책 속으로

7954,

제법 가을 같아졌다는 말이 무색하게 낮은 여전히 뜨겁다. 카페로 가는 길까지 목을 축여줄 커피를 살까 망설인다. 뭔가 이상해 참기로 한다.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벌컥벌컥 마시는 상상을 한다. 맛은 중요하지 않은 갈증을 해소해 줄. 목이 마를 때 맛있는 커피를 그렇게 마셔버리는 것이 아깝다.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다 들려오는 소리. 어디가 그림자 지는 방향이지? 어느 쪽에 그림자가 지는지 이 계절을 걷기 위해선 중대한 사항이다. 낙엽이 쌓일 무렵엔 어느 방향이 해가 비치는 방향이지? 하고 묻겠지? 시를 소리로 듣고 나왔다. 해 지는 풍경이 좋아서 서쪽 바다가 좋다는 시인의 말이 낭만적이다. 동쪽 바다 근처에서 자라 해가 뜨는 순간만 기념하며 살았다. 새해 첫날에 뜨는 해를 맞이하려고 모인 인파 속에서 새것만, 새로운 날만 기대하며 현재를 아쉬워했다. 엄마의 목소리가 들린다. “매일 뜨는 해, 볼 거 한 개도 없다.”

---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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