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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에서 남은 한 학기의 시간을 대부분 혼자 지냈다. 집에서도, 전철에서도, 쉬는 시간에도, 밥을 먹을 때도. 설렘 대신 권태에 잠겨버린 대학 생활은 어느덧 얼른 지나 보내고 싶은 로딩화면이 되어버렸다.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몇 년 사이 스마트폰의 화면은 더욱 커졌고 화질은 선명해졌다. 대신 현실은 보잘것없어지고 감각은 흐릿해졌다.
---「my last day at school」중에서 개발자들이 격언처럼 여기는 말이 있다. “GARBAGE IN, GARBAGE OUT.” 말 그대로 쓰레기가 들어오면 쓰레기가 나온다는 뜻인데, 질이 낮은 정보가 들어가면 출력되는 결과물도 부정확함을 의미한다. 너무도 당연한 이치다. 머릿속 구조도 비슷한 것 같다. 우리의 뇌는 말하자면 믹서기 같은 존재다. 넣은 것은 틀림없이 갈려 나온다. 생각으로든, 말로든, 글로든, 음악으로든, 비디오로든. 그러니까 되도록 좋은 걸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적어도,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만은. ---「미니멀리즘」중에서 인생 역시 똑같다. 세이브 기능이 없는 게임이다. 그래서 우리는 기록해야만 한다. 기록하지 않는 인생은 항아리 게임과 같다. 성공한 기억, 실패한 기억, 당시 나의 선택과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근거, 머릿속의 아이디어, 모든 성과와 교훈은 기록하지 않으면 금방 휘발되어서 사라지고 만다. 아무리 가슴 아픈 교훈일지라도, 기록하지 않으면 결국 다시 쌓아야 한다. ---「항아리 게임」중에서 나는 못 참고 만원 버스에서 내려서 집 방향으로 걷는다. 두근거리는 가슴이 조금씩 진정되고,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빨리 도착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풍경에 집중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거기 그대로 있다. 선명한 나뭇잎 색깔, 젖은 도로에 반사된 도시 불빛, 우산에 닿는 빗소리. 집에 가는 길은 이내 두 시간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마음은 편안하다. 확실한 사실 덕분이다. 결국에는 도착한다는 것. ---「비를 맞자」중에서 이제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좋아해야 하는지, 누가 나에게 알려줄까. 자유롭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어디에든 얽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디에도 묶이지 않은 나는 멋있어 보이는 것에 쉽고 빠르게 사로잡혔다. 그리고 나의 주도권과 자유를 넘겨주었다. 자유롭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통제가 필요하다. ---「자유에 관하여」중에서 언젠가는 완벽하게 모든 것이 맞아떨어지는 때가 올 거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많이 달라져 있을 거다. 지금 할 수 있는 생각이 있고, 지금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러니까, 비싼 카메라가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자. 당장 손 내밀면 잡히는 주머니 속의 아이폰으로 찍자. 무언가를 시작하는 데 있어 의지와 열정 외에 더 중요한 건 없다. ---「아이폰으로 찍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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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만 할 수 있는 생각,
지금만 느낄 수 있는 감각, 잊고 싶지 않아서 시작한 ‘원의독백’의 기록 저자 임승원은 스스로를 기억력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가 기록을 하기 시작한 건 이 때문이기도 하다. 자꾸 까먹는 걸 까먹고 싶지 않아서, 살아가며 지키고 싶은 소중한 것들을 잊고 싶지 않아서. 그래서 자주 끄적였고, 독백했고, 비디오를 찍었다. 일상 속 기분 좋은 발견, 머릿속의 아이디어, 마음속을 가득 채우는 그 순간에만 느낄 수 있는 수많은 감각, 전하고 싶은 모든 이야기는 기록하지 않으면 금방 휘발되어서 사라지고 만다. 저자는 “인생은 세이브 기능이 없는 게임과도 같아서 우리는 기록해야만 한다. 기록하지 않으면 결국 다시 쌓아야 한다.”라고 전하며 영감의 원천이 되어 준 것도, 힘듦을 견디게 해 준 것도 모두 기록 덕분이었음을 강조했다. 인생의 세이브 포인트와도 같은 저자의 기록은 영상에서 시작해 이 책으로 이어졌다. “살아가며 내가 지키고 싶은 원리를 잊지 않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내게 리마인더와 같다.”고 밝힌 저자 임승원은 어두운 터널을 지날 때 기록이 자신의 뒤를 환하게 밝혀주는 횃불이 되어 준 것처럼, 이 책을 읽은 독자들 역시 자기만의 독백을 이어가길, 즉 기록하기를 바란다는 진심을 전했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기억하려고 애쓰고, 또 많은 것을 잊어버리게 되겠지. 그러나 단 한 가지, 자꾸 까먹는 걸 까먹지 않고 싶다. 모든 게 언젠가 사라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다 죽는다는 사실을.” “언젠가는 ‘임승원입니다’로 많은 것이 설명되기를 바란다.” 내가 나로서, 독립하는 삶에 관하여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꽤 많은 단체에 소속된 채 무리 중 한 사람으로서 존재한다. 소속감은 때로는 안정감을 주기도 하고 자존감을 높여주기도 한다. 더욱이 내 이름 석 자 앞에 자리한 타이틀이 나를 표현해주는 것 같아 제법 근사하게 느껴진다. 저자 역시 근사한 타이틀을 얻기 위해 단점은 감추고 장점은 최대한 강조한 이력서를 수많은 회사에 제출했고, 운이 좋으면 면접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여지없이 날아든 탈락 통보. 그 지난한 과정에서 저자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지속하기 위해 ‘선택받는’ 쪽보다는 ‘선택하는’ 삶을 살겠노라고 다짐하며 유튜브 [원의독백]을 시작했고, 좋아하는 것들에 관한 기록을 꾸준히 업로드했다. 어느 날 “안녕하세요. 임승원입니다.”라고 되뇌어 본 그는 “벌거벗은 듯한 감각이 달갑지 않다. 어디에라도 숨어야 할 것 같다. 내 이름만으로는 나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니까.”라고 고백하며, 평생 소속감 아래 있다가 온전히 자신의 이름 석 자만 남았을 때의 그 생경한 느낌에 대해 두려움을 표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결국에는 “임승원입니다”로 많은 것이 설명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진정한 독립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 즉 기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저자의 기록을 통해 다시금 깨닫는다. 자극적인 콘텐츠, 혹하게 만드는 말들, 타인의 생각과 시선,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나 오직 내가 하고 싶은 독백을 이어 나가는 것.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 이러한 기록들이 쌓이고 쌓이면 결국 구태여 소속 아래 놓이지 않아도, 소속 아래 놓이게 되더라도 내가 나로서 존재하면서 설명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배우 류덕환의 말처럼, 우리 “독백하자. 그리고 나에게 관심을 주자. 세상은 나에게 관심 없다. 나에게 관심을 줄 수 있는 건 ‘나의 독백’뿐이니까.” 그리고 기록하자. 그렇게 각자의 세상에서 각자의 원을 그리다 더 큰 원 안에서 만나 다시, 함께 독백하자.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보다 조금 더 살 만한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 “그저 이 이야기는 ‘가능성’입니다. 누구나 가능성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평범한 저도 했으니 당신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의 시작점 정도라고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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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가장 진정성 있고, 세련되게 표현해야 하는지를 아는 친구. - WLDO (유튜브 ‘WLDO’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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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특별히 더 용기 내고 싶어지는 순간에 다시 펼쳐보는 책이 될 것 같다. - 금종각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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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내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모두가 보면 좋을 책. - 김규림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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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개인적인 감정의 나열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을 반영하는 거울과도 같다. - 김상현 (작가, 필름 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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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하자. 세상은 나에게 관심 없다. 나에게 관심을 줄 수 있는 건 ‘나의 독백’뿐이니까. - 류덕환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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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속 궤도를 돌고 돌아 결국은 누군가에게 가닿는 이야기. - 봉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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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하지 않았음에도 본인의 과거가 될 수 있는 소중한 지혜와 순간들이 생기는 책. - 아프로 APRO (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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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을 채워줄 필요 없이 넘쳐나는 창의력을 주워서 정리만 해줘도 되는 아티스트. - 유규선 (블랙페이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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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간행물도 아닌 이 책을 구독하고 싶어집니다. - 유병재 (코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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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난 책을 읽고 있는데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지? - 이승희 (마케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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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독백 덕분에 그동안 놓치고 있던 식상한 문장들을 다시 발견해낼 내일이 기대되기 시작했다. - 이유진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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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원의 독백을 심도 있게 글로 만나볼 수 있는, 글로 쓴 비디오와 심도 있게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 - 임재형 (유튜브 ‘너덜트’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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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영상에서 만나볼 수 있는 메시지의 ‘감독판’. - 장지수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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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임승원입니다.”로 많은 것이 설명되는 책. - 제임스 안 (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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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창작자라면 누구든지 한 번쯤은 참고해야 할 역사적 문헌. - 조매력 (게임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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