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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해가 죽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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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항아리 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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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앞: 제 말 좀 들어주세요

제1권 일경: 들새들이 사람의 뇌 속으로 날아들었다

1. 17:00~18:00 | 2. 18:00~18:30 | 3. 18:31~19:30

제2권 이경·상: 새들이 그곳을 어지럽게 날고 있었다

1. 21:00~21:20 | 2. 21:20~21:40 | 3. 21:40~21:50

제3권 이경·하: 새들이 그곳에 둥지를 틀었다

1. 21:50~22:00 | 2. 22:01~22:22

제4권 삼경: 새들이 그곳에 알을 낳았다

1. 23:00~23:41 | 2. 23:42~24:00 | 3. 24:01~24:15

제5권 사경·상: 새들이 그곳에서 알을 품었다

1. 24:50~01:10 | 2. 01:10~01:20 | 3. 01:21~01:50

제6권 사경·하: 둥지 가득 새들이 부화했다

1. 01:50~02:20 | 2. 02:22~02:35 | 3. 02:35~03:00

제7권 오경·상: 큰 새와 작은 새들이 어지럽게 날고 있었다

1. 03:01~03:10 | 2. 03:11~03:31 | 3. 03:32~04:05

제8권 오경·하: 산 사람도 있고 죽은 사람도 있었다

1. 04:06~04:26 | 2. 04:30~04:50 | 3. 04:51~05:10 | 4. 05:10~05:15

제9권 경후: 새들은 밤의 뇌 속에서 죽었다

1. 05:10~05:30 | 2. 05:30~05:50 | 3. 05:50~06:00

제10권 무경: 아직 한 마리가 살아 있었다

1. 06:00~06:00 | 2. 06:00~06:00 | 3. 06:00~06:00

제11권 상승: 마지막 한 마리 큰 새가 날아가버렸다

1. 06:00~06:00 | 2. 06:00~06:00 | 3. 06:00~06:00 | 4. 06:00~06:00

뒤: 또 무슨 말을 할까요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

Yan Lianke,閻連科

중국 허난성에서 태어났고, 허난대학 정치교육과를 거쳐 해방군예술대학 문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부터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해 제1, 2회 루쉰문학상과 제3회 라오서문학상, 프란츠카프카문학상, 홍루몽상 최고상,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을 비롯한 20여 개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문단의 지지와 대중의 호응을 동시에 성취한 ‘가장 폭발력 있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그의 작품들은 미국과 영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한 세계 2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옌롄커는 자신의 고향 땅에 대한 기억으로 소설을 써냈는데, 『일광유
중국 허난성에서 태어났고, 허난대학 정치교육과를 거쳐 해방군예술대학 문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부터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해 제1, 2회 루쉰문학상과 제3회 라오서문학상, 프란츠카프카문학상, 홍루몽상 최고상,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을 비롯한 20여 개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문단의 지지와 대중의 호응을 동시에 성취한 ‘가장 폭발력 있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그의 작품들은 미국과 영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한 세계 2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옌롄커는 자신의 고향 땅에 대한 기억으로 소설을 써냈는데, 『일광유년』 『물처럼 단단하게』 『딩씨 마을의 꿈』 『풍아송』 『사서』 『작렬지』 등이 모두 대지에 대한 비판과 배반이었다. 『물처럼 단단하게』는 ‘혁명’과 ‘성적인 주제’ 면에서 모두 금기를 범한 책으로 간주돼 쟁론을 비껴가지 못했고 『레닌의 키스』를 발표함으로써 작가는 군복을 벗어야 했다. 군인의 신분을 벗어나면서 옌롄커는 해방을 느끼며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를 썼는데, 또다시 중국에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며 비판과 금지 대상이 되었다. 중국 현실 세계에 대한 도피와 풍자를 담은 『사서』와 『작렬지』 역시 금서가 되었다.

옌롄커 자신은 『딩씨 마을의 꿈』이 “인성의 따뜻한 온정으로 가득한 정신의 여행”이었다고 하며, “쓰는 과정에서 최대한도로 스스로 현실과 역사에 대해 너그럽고 포용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책 역시 금서 목록에 올랐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작가는 자기검열을 수없이 해 스스로를 “인격적 결함과 연약성의 실천 도감”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옌롄커는 자신이 “어둠을 가장 잘 느끼는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산문집 『침묵과 한숨』에 그가 목격한 중국 현실과 문학의 어둠을 한 글자 한 글자 눌러 썼다. 불안, 두려움, 초조함이 평생 그의 뒤를 따라다녔지만 오히려 이로 인해 그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중국의 현실을 봤고, 이를 작품으로 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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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출생하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타이완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학 연구공동체인 한성문화연구소(漢聲文化硏究所)를 운영하면서 중국 문학 및 인문저작 번역과 문학 교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문화번역 관련 사이트인 CCTSS 고문, 《인민문학》한국어판 총감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고전의 배후』,『방관시대의 사람들』,『마르케스의 서재에서』등 140여 권의 중국 도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2016년 중국 신문광전총국에서 수여하는 ‘중화도서특수공헌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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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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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79.62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6.2만자, 약 8.5만 단어, A4 약 164쪽 ?
ISBN13
9791169093095

출판사 리뷰

거침없이 쏟아지는 은유와 상징
독특한 부조리를 펼치는 소름 끼치는 작품

이 소설은 중국어로 쓰인 문학작품에 수여하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인 홍루몽상을 받았다. 심사위원장인 쭝링은 “상징적 의미가 매우 깊”고, “시간 처리 방식에서 창의성을 보인다”고 평했다. 옌롄커의 작품들이 언제나 그렇듯 『해가 죽던 날』 역시 국가권력이 손을 뻗어 숨통을 조여올 것을 감수하고 쓴 글임을 알 수 있다. 옌롄커는 산문집 『침묵과 한숨』에서 자신은 “태어나면서부터 어둠을 느낄 수 있는 사람으로 지명됐다”고 말했는데, 이 장편에서 화자 또한 해가 죽어 밤이 지배할 때 인간의 가장 어두운 내면과 그 역사를 목격하는 사람으로 지목된다.

녠녠의 집은 푸뉴산맥의 가오톈촌에 있다. 그의 부모는 마을에서 ‘신세계’ 장례용품점을 운영한다. 어느 저녁 녠녠은 이상한 현상을 보게 된다. 잠잘 시간이 다 됐는데 마을 사람들이 여전히 탈곡장에서 밀을 털거나 가게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알고 보니 이들은 모두 몽유 상태에서 낮의 일을 끊임없이 하고 있었고, 그런 면에서 꿈속에 기거하는 것은 나빠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 수가 늘어나 수백 명의 주민이 몽유 상태에 들어가자 이웃 샤씨의 아버지는 도랑에 빠져 익사하고, 팔십 먹은 후씨 노인은 강물에 뛰어들어 자살한다. 다른 한편 젊은이나 중년들은 낮 동안 억눌러두었던 욕망을 행동으로 옮겨, 밝은 대낮의 노동과 근면성은 암흑 세상이 되자 도덕의 심연으로 빠져든다. 서로를 죽이는 살육이 일어나자 리톈바오의 장례용품점은 호황을 맞는다. 사람들이 화환, 수의, 부장품, 지찰을 사러 가게를 들락거리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리톈바오의 가족은 갑자기 자신들이 삶과 죽음, 현실과 비현실이 교차하는 세계의 중심에 놓였음을 깨닫는다.

옌롄커는 오직 한 가지 사건을 중심 소재로 삼아 커다란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그것은 바로 어느 날 정부가 더 이상 매장을 허용하지 않고 시신을 모조리 화장해야 한다는 법률을 만든 것이다. 개혁을 위해 정부는 몰래 매장하는 집안을 밀고하는 자에게 포상금을 내리기로 했다. 당시 여자 키에도 못 미치는 데다 여드름 자국투성이인 리톈바오는 볼품없는 외모뿐 아니라 집안도 가난해 결혼을 못하고 있었다. 탈출구는 바로 밀고였다. 그는 집 지을 벽돌과 기와 살 돈을 벌고자 매장하는 이웃을 하나둘 고발하고 그 돈으로 마침내 집을 지어 아내를 얻는다. 곧 녠녠이 태어나지만 그는 자기 때문에 무너진 이웃들의 삶을 계속 지켜보면서 속죄의 세월을 보내게 된다. 즉 이웃들이 몽유에 빠지자 리톈바오는 성인 같은 일을 하기 시작한다. 이웃들의 얼굴을 씻어 잠을 깨우고 커피와 각성 차를 끓여 먹인다. 하천으로 뛰어드는 노인을 건져내고 길에 버려진 시신을 업고 마을로 돌아온다.

옌롄커의 소설은 늘 현실의 부조리에 대한 날카로운 목소리를 담고 있다. 이 작품 역시 초현실과 풍자를 넘나들며 현실을 조명한다. 특히 서구권 일각에서는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다룬 조이스의 『율리시스』와 나란히 할 만하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하루 동안의 시간을 분절해 흘러가는 이야기의 속도감, 한 동네 안에서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주인공들…….

몽유로 인해 죽은 사람이 “병충해로 떨어진 낙과만큼이나 많아”질 때까지 마을의 폭력성은 증가한다. 주인공 리톈바오는 시간이 흐를수록 졸리고, 잠들까봐 무섭다. 하지만 꿈속에 빠지는 것이 꼭 나쁜 일일까? 꿈은 대낮의 ‘이성’이 지배하는 정신을 느슨하게 해 사람들이 솔직해지고 자기 과오를 뉘우치는 효과도 보이지만, 더 큰 흐름은 욕망의 거침없는 분출로 나타난다. 그런 이유에서 이 소설에서도 꿈은 점점 악몽으로 변해가며, 녠녠은 이를 정확히 꿰뚫어본다. “사람들은 꿈을 믿으면서 현실은 믿지 않았습니다.” 꿈에 빠지는 사람들에게는 현재가 없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 역시 과거가 끊임없이 괴롭히는 현재에 시달리며, 현재를 인정하지 않기 위해 꿈속으로 빠져든다.

***

대체로 이 소설에 대하여 사람들은 “현대 중국을 어둠에 가려진 세계로 은유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옌롄커는 이전의 산문집에서도 “사람들이 행복감에 젖어 춤추고 노래할 때, 나는 누군가 그들 발밑에서 오라에 묶이고, 걸려서 넘어지고, 구속되는 모습을 본다. 인간의 영혼 속에 감춰져 있는 불가사의한 추악함을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작품 역시 인간의 꿈에 깔린 어둠을 밝히고자 하며 역사의 악몽에서 깨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쓰였을 것이다. 소설의 결말은 그런 면에서 장엄하고도 낙관적인 면이 있다. 세 살 때부터 부모를 쫓아 화장장을 들락거리고 다섯 살 이후부터는 아버지를 도와 시신 기름을 옮겼던 녠녠은 해를 집어삼키는 마을에 서광이 비치게 하고자 자신의 두 다리를 분주히 움직이며 산 정상으로 기름통을 실어 나른다. 그리고 그 기름에 불이 붙어 해가 떠오르기를, 일출이 만들어지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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