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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인가를 넘어서
김기봉
푸른역사 2000.06.30.
베스트
역사학 이론/비평 top20 10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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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다시 생각하는 '역사란 무엇인가? '
역사란 무엇인가
기억과 망각 사이의 역사
역사와 시간

2. '언어로의 전환'은 역사학의 반역인가?
역사적 사실과 '언어로의 전환'
'언어로의 전환'에서 '문화로의 전환'으로

3. 포스트모던 역사를 옹호하며
포스트모던과 열린 역사학
미시사, 하나의 '포스트모던'역사서술?
역사학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의 해학과 유용성

4. 영화와 역사가 만날 때
오늘의 역사학은 영화와 왜 만나야 하는가?
한국적 가족 로망스와 영화 <거짓말>
영화 <박하사탕>을 보며 역사에 대해 생각한다

5. 맺음말 : 삶을 살아가는 지도 ㅡ 역사학

저자 소개 1

경기대학교 사학과 교수. 한국연구재단 인문학단장과 역사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독일 빌레펠트 대학에서 「역사주의와 신문화사―포스트모던 역사 서술을 위하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문 역사학과 대중 역사문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꾸준히 역사비평을 해왔다. 본래 전공이 역사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역사학의 역사’를 다루는 사학사인 그는, 최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시대 “역사(학)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Historia, Quo Vadis”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인공지능이 등장한다면, 그것은 역사학의 기능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역사의 종말을 초래할 수
경기대학교 사학과 교수. 한국연구재단 인문학단장과 역사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독일 빌레펠트 대학에서 「역사주의와 신문화사―포스트모던 역사 서술을 위하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문 역사학과 대중 역사문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꾸준히 역사비평을 해왔다.
본래 전공이 역사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역사학의 역사’를 다루는 사학사인 그는, 최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시대 “역사(학)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Historia, Quo Vadis”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인공지능이 등장한다면, 그것은 역사학의 기능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역사의 종말을 초래할 수 있다. 그는 이러한 인공지능의 도전을 역사학자의 미래만이 아니라 인류 종 전체의 운명이 걸린 문제로 인식하고, 앞으로 역사학과 인문학이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히스토리아, 쿠오바디스』 『‘역사란 무엇인가’를 넘어서』 『역사를 통한 동아시아 공동체 만들기』 『팩션 시대, 영화와 역사를 중매하다』 『역사들이 속삭인다』 『포스트모더니즘과 역사학』(공저), 『가족의 빅뱅』(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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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7787206

책 속으로

역사서술이 과거에 실제 일어난 사실을 근거로 한다는 점을 전제하지 않고 이루어지는 역사가에 의한 역사적 의미 창출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그리고 실제로 역사가들이 텍스트 이전에 혹은 그 바깥에 과거가 실재한다는 '현전의 형이상학'에서 완전히 벗어나 작업을 수행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칸트는 인간 의식의 주관성과 상대성을 극복하기 위해 현상 세계를 초월해서 존재하는 '물 자체'를 상정했다.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역사가들은 과거의 실재가 역사가의 역사서술의 피안에 있다고 전제하고 과거의 사실들을 재현한다.

과거의 사실을 전하는 것은 그 흔적으로서의 사료이다. 사료를 증거로 해서 역사가는 과거를 재구성하며 이러한 재구성 과정에서 사료는 독일의 역사사 코젤렉의 말대로 '거부권'을 가진다. 역사가들은 오랫동안 사료의 담론을 해체하기보다는 그것을 해석학적으로 이해하는 데 전념해 왔다.

--- p.169~170

출판사 리뷰

역사연구와 서술방식을 새롭게 제시한 21세기형 역사이론서
오늘날 더 이상 문자가 아니라 이미지가 범람하는 시대에 역사학은 실존적 위기에 직면했다. 이른바 디지털 시대에 문자로 쓰여진 역사는 아날로그 시대의 산물로 전락한 셈이다. 우리시대의 신세대들은 '우리는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지'의 문제를 고민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상아탑에 안주하는 역사학자들은 대중을 위한 역사를 위한 역사를 쓰기보다는 동료들조차 별로 읽지 않는 논문들을 쓰고 있다. 탈문자 시대에 문자를 근간으로 해서 성립하는 역사학의 위기는 피할 길이 없다. 저자는 바로 이 점이 이전에 나타난 역사학의 위기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임을 지적하며 새로운 역사연구와 서술의 방법론을 모색하고 있다.

20세기 지적 유행이라 할 포스트모더니즘의 도전도 역사학의 위기를 가져온 주요 요인으로 저자는 이에 맞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제시하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과학으로서의 역사의 종말'을 선언하고, 일어났던 사실로서의 '역사현실'을 부정하였다. 역사적 사실과 인과론, 텍스트와 저자, 경험과 언어 등 역사연구와 서술에 필수불가결한 기존 개념을 부정하여 '역사학이 과연 생존할 것인가'를 제기한 포스트모더니즘의 공격에 서구의 역사가들이 방향감각을 상실한 것처럼 보이면서도 수십년 간 역사서술과 연구방법론의 전환을 모색해왔고 아직도 그 논쟁은 치열하다. 한국 역사학계 역시 그로부터 무풍지대는 아니다. 『'역사란 무엇인가'를 넘어서』는 서구적 학문 풍토에서 훈련받은 서양사학자가 국내 학계에 진입하면서 문명사적 위기라는 세계적 보편성과 한국사회의 특수성 속에서 '역사학이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본격적으로 파고든 21세기형 역사이론서이다.

저자는 아직도 역사관을 지배하는 1960년대 초에 쓰여진 에드워드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40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어떻게 다시 읽어야 할 것인지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하여 역사는 하나의 과학이며 동시에 진보의 과정이어야 하다고 역설했던 카의 사관은 모더니즘 역사관의 전형이며 따라서 카의 이러한 역사관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것이 바로 포스트모던에서 역사를 새롭게 여는 출발점이 된다고 보고있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이제 역사가가 지향해야 할 과거와 현재의 대화 방향은 더 이상 카가 주창했던 대로 진보로서의 역사가 아니라 진보와 재난이라는 문명화 과정의 이중성을 현재오 과거의 대화를 통해서 밝혀내는 것임을 역설하고있다.

한국역사학계, 협의로는 진보적 역사학계를 지배해온 1960년대식 카의 '과거와 현재의 대화'로서의 역사의 정의를 '과거의 문화와 현재의 문화와의 대화'로 재정의하는 한편 현재 한국사회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표출한 영화 2편을 텍스트로 새로운 역사서술의 전형을 보여주어 역사서술과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 이 책은 이제까지 서구 사론에 일방적으로 의존해온 역사이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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