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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최종규
스토리닷 2024.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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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 앞글 | 숲길을 걷고 싶어서 018

1994.
요즈음 대학생은 · 뽕맞은 놈처럼 · 나는 내가 불쌍한가 032

1995.
특권계급 · 여섯 시 내 고향 · 누가 040

1996.
여섯 달 만에 잡은 볼펜 046

1997.
책을 읽지 않는 사람 · 살아서 나가기를 048

1998.
아름다운 책 · 없는 책, 있는 책 · 새로울 때에 읽는다 053

1999.
길그림에 없는 책집 · 생각이 선 사람 · 책집이 여기 있으니 · 056
책을 읽어 주는 사이

2000.
책을 읽는다 · 조선일보와 광수생각 · 책을 바라보는 눈빛 · 책은? 064

2001.
온책온빛 · 읽는다는 마음 · 일하는 보람 · 참 다르지 072

2002.
군대 부재자투표 각티슈 · 읽기 쓰기 새기기 · 080
아끼는 사람이 있는 책

2003.
산 책과 읽은 책 · 책값 치르기 · 책이란? 084

2004.
죽어가는 책마을을 · 스스로 생각하는 힘 · 내 생각 088

2005.
헌책집 아저씨 손 · 책집이라는 곳 · 말하는 사람, 글쓰는 사람 · 094
권정생 · 책읽기란

2006.
번역 직역 의역 오역 번역투 창작 · 문득 책을 덮을 때 · 104
도인 · 흑염소 · 내가 읽는 책 · 책을 바라본다

2007.
삼선동 · 책에는 길이 있다 · 좋은 책 추천 안 하겠습니다 · 112
흙 · 아파트 · ㅆㅂㄴ

2008
책 짓는 생각 · 낙후한 옥상을 · ‘시’를 듣다가 · 기저귀 빨래 120

2009.
책을 왜 못 읽을까 · 죽도록 글쓰기 · 반값 등록금 · 126
필름 손들기 + 새 디카 발들기 · 독후감 숙제

2010.
돈 · 이 책과 · 나이 · 아름책 · 가까운 책집 · 136
책을 사는 까닭 · 글읽기 글쓰기

2011.
글을 쓰는 집 · 손으로 책읽기 · 닫는 책집 · 동생한테 책 읽히는 누나 · 145
무상급식 · 노래를 쓴다 · 이소선 · 사랑으로 읽는 책

2012.
사람도 밥도 책도 꿈도 서울로 보내는 · 잠든 두 아이 · 157
책꽂이 · 책을 왜 읽어야 할까 · 책맛

2013.
누리책집 아닌 데에서 · 책읽기와 책쓰기 · 책을 읽는다는 이야기 · 169
베스트셀러 · 책값 · 책빛 · 읽지 않은 책 말하기

2014.
책을 고를 적에는 · 책집 단골 되기 · 181
자동차를 타면 책이 없다 · 책읽기와 삶짓기

2015.
독서상 · 놀이터라는 곳 · 나한테 자가용이 없으니 · 나는 책을 못 읽어도 188

2016.
근로장려금과 빈곤층과 최영미 · 냇물맛을 읽는다 · 193
왜 같은 책을 두 권 세 권 사지? · 어떤 책 아무 책

2017.
달걀값 책읽기 · 학습지는 책이 아니지만 · 신춘문예인가 글쓰기인가 · 198
책집을 여는 이웃 · 사두는 책 · 사전을 지으면서 배우다

2018.
왜냐고 안 묻다 · 테즈카 오사무가 살리는 · 도서관에서 하는 일 · 206
배우려고 읽는다 · 책을 알다 · 놀 줄 아는 마음이란

2019.
‘학습효과’를 노리지 않는다 · 페미니즘 책 · 신경숙 + 창비 + 비평가 · 212
‘인성교육’을 ‘책’으로 할 수 있을까 · 숲내음 숲빛 숲노래

2020.
거품책 · 바람을 쐬는 책 · 입는 옷 224

2021.
배움삯 · 빌리지 않지만 빌리는 책 · 헌책집을 찍는다 227

2022.
책집 하기 좋은 자리 · 아줌마가 책을 읽을 때 · 232
만화책 그림책 어린이책 · 책집이라는 곳

2023.
보행자 지옥 · 크거나 작은 출판사 · 241
위인전을 읽은 청소년한테 들려준 말 · 고무신

2024.
‘검증’된 책은 없다 · 사람으로서 읽는 책 · ‘책’이라는 글씨 · 248
우리 집 두꺼비 · 꺾인 나래 · 사서읽기 + 서서읽기 · 흔들리는 글씨 ·
말모이

| 뒷글 | 숲길을 찾던 발자국 264

저자 소개 1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고 숲살림을 짓습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이 쓰고 남긴 글을 갈무리했고, 공문서·공공기관 누리집을 쉬운 말로 고치는 일을 했습니다. 《곁책》,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책숲마실》,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고 숲살림을 짓습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이 쓰고 남긴 글을 갈무리했고, 공문서·공공기관 누리집을 쉬운 말로 고치는 일을 했습니다.

《곁책》,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책숲마실》,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 《시골에서 책 읽는 즐거움》, 《내가 사랑한 사진책》, 《골목빛》, 《자전거와 함께 살기》, 《사진책과 함께 살기》 같은 책을 썼습니다.

최종규의 다른 상품

밑틀(기획) 숲노래

‘밥옷집’을 손수 짓는 살림을 즐겁게 가꾸면서 ‘새로운 우리말꽃’을 기쁘게 빚으려고 하는, 숲을 가꾸는 마음으로 말을 가꾸는 길을 찾으려 하고, 숲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말을 사랑하는 마음을 널리 나누려 하는 모임.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1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135*205*30mm
ISBN13
9791188613472

책 속으로

지쳐서 쓰러지려는 몸에 기운을 불어넣으려고 헌책집을 찾아가서 책을 읽는다. 납작오징어로 짓눌리거나 밟히거나 치이더라도 손을 위로 뻗어서 책을 읽으면, 한 칸에 1500사람이 넘게 탄 숨막혀서 죽겠는 지옥철에서조차 ‘찌끄러진 몸’을 잊은 채 ‘나비처럼 홀가분히 팔랑거리는 마음’으로 접어들 수 있다.
--- p.35

나는 “아니야. 오늘 읽을 책은 오늘 읽어야 해. 난 아름다운 책을 읽을 생각이야. 아름다운 책은 한 벌만 읽고서 다시는 안 읽을 책이 아니야. 열네 살에 읽은 책하고 열일곱 살에 읽은 책은 달라. 스물네 살과 스물일곱 살에 읽을 책도 달라. 똑같은 ‘오스카 와일드’나 ‘서머셋 모옴’이라 하더라도, 처음 읽을 때하고 나중 읽을 때는 달라.” 하면서 손사래쳤다.
--- p.36

책이란 무엇일까. 책읽기란 무엇인가. 책을 읽는 사람과 안 읽는 사람은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 p.48

책 하나가 아름답다. 즐겁게 노래하는 마음으로 쓴 글을 엮은 책 하나가 아름답다. 아름다운 책을 쓴 이웃을 알아서 즐겁고, 이 아름다운 책을 읽으면서 하루를 즐겁게 열 수 있기에 나한테도 아름다운 노래가 흘러서 더없이 기쁘게 서로 어깨동무를 한다.
--- p.53

어린이가 그림책 한 자락을 노래하듯이 읽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다가 가슴이 찡하다.
--- p.55

나는 노래를 부르려고 책집에 간다. 나는 노래를 함께 나눌 이웃을 만나려고 책집에 선다. 나는 노래를 짓는 슬기로운 숨결을 되새기려고 오늘 여기 이 책집에서 책시렁을 찬찬히 보고 온마음에 담는다.
--- p.60

마음에서 빛이 나는 사람이 책빛을 북돋운다. 마음에서 따사로운 사랑 샘솟는 사람이 책사랑을 퍼뜨린다.
--- p.70

읽는다는 마음이란, 우리 스스로 아직 모자라거나 어리숙한 줄 깨닫고 이를 채우거나 가다듬을 뿐 아니라, 우리 스스로 즐겁게 새로 지을 길을 갈고닦거나 가꾸려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한테는 책 하나조차 없어도 된다. 참답고 고우며 착하게 읽으려는 마음이 있을 적에는 우리 스스로 책이 되고 우리 스스로 책을 지으며 우리 이웃이 빚는 숱한 삶책을 받아들일 수 있다.
--- p.74

나는 내가 읽을 책만 장만한다. 나는 내가 읽고서 두고두고 건사하고픈 책을 장만한다. 나는 내가 먼저 읽고 마음에 담은 뒤에 아이들한테 물려주면 즐겁겠구나 싶은 책을 장만한다.
--- p.86

똑같은 책 하나를 한 해에 100만 자락을 팔아야 책마을이 살거나 책읽기가 깨어날까? 아니다. 한 해에 100가지 책이 만 자락씩 팔리거나, 1000가지 책이 천 자락씩 팔려야 책마을이 살고 책읽기가 깨어난다.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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