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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옮긴이의 말
2. 세상을 향한 끊임없는 고뇌. "금오신화" 3. 금오신화 만복사의 저포놀이 이생이 담너머를 엿보다 부벽정에서 취하여 놀다 남염부주 이야기 용궁 잔치에 초대받은 이야기 갑집의 뒤에 적다 4. 금오신화 한문 원문 5. 김시습의 논문 귀신에 대하여 민을 사랑하는 이치에 대하여 생물을 사랑하는 이치에 대하여 6. 김시습의 서한 김시습이 양양부사 유자한에게 속내를 토로한 서한 7. 김시습의 일대기 윤춘년이 지은 김시습 일대기. '매월당선생전' 이이가 지은 김시습 일대기. '김시습전' 이자가 지은 매월당집 서문. '매월당집서' 8. 김시습의 시 해설 |
金時習, 열경, 매월당/동봉/벽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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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그대가 좋은 배필을 얻고자 한다면 소원을 못 이룰까 걱정할 게 없지!'
양생은 바로 삼월 스무나흘. 이고을에서는 이 날이면 만복사에서 연등을 하고 복을 비는 풍습이 있었다. 그래서 그 날도 많은 남녀들이 만복사로 몰려와서 제각기 소원을 비는 것이었다. 날이 저물었다. 범패도 끝났다. 사람이 드물어지자, 양생은 저포를 소매 속에 넣고 법당에 들어갔다. 그리고는 저포를 소매에서 꺼내어, 불상 앞에 툭 내어놓으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부처님, 오늘 저와 저포놀이를 한번 해 보십시다. 만약 제가 지면 법연을 차려서 치성드리겠습니다. 그렇지만 만약 부처님이 지시면 아름다운 아가씨를 구해 제 소원을 이루어 주셔야 합니다.' 기월을 마치고 나서 저포를 던졌다. 결과는 양생이 이겼다. 양생은 즉시 부처님 앞에 꿇어앉아서 말하였다. '업이 이미 정해졌습니다. 절 속여서는 안됩니다.' --- p.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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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슬프도다
그대의 천성은 총명하고 삼혼이 비록 흩어지더라도 혼령이 어찌 없어지랴 응당 하늘에서 내려와 뜰을 거닐리니 혼령의 기가 엄습하여 곁에 있는 듯 하오 비록 삶과 죽음이 다르다 하여도 부디 이 글월에서 느낌이 있으시라 이런 뒤에 양생은 애정과 슬픔을 마음에 품은 그대로 다 나타내었다. 그리고는 전답과 가옥을 모두 팔아 그 돈으로 사흘 저녁을 계속해서 재를 올렸다. 그러자 여인이 공중에서 외쳤다. " 낭군이 재를 올려주신 덕택에 저는 이미 다른 나라에서 남자의 몸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비록 저승이 이승과 격리되어 있다고 하여도 깊이 감사하고 흠모해요. 그대는 부디 다시 깨끗한 업을 닦으시어 함께 윤회의 굴레를 벗어나도록 하세요. " 양생은 그 뒤로는 결혼을 하지 않고 지리산에 들어가 약초를 캐며 살았다. 그가 어디서 어떻게 세상을 마쳤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 p.80~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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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금오신화 뿐만 아니라 김시습과 관련된 각종 자료, 금오신화 한문 원문, 김시습의 논문, 이율곡, 윤춘년 등 후세 사가들이 쓴 김시습의 일대기, 김시습의 한문시 등 천재작가 김시습과 관련한 모든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그동안 발표된 인간 김시습과 그의 작품에 관한 각종 연구서들을 일목요연하게 나열하여 독자로 하여금 이해하기 쉽게 꾸몄으며 본문 중 자료가 필요한 부분은 상세히 각주 처리하여 내용의 심도를 더하였다. 또한 조선목판본을 근거로 하여 번역된 최초의 작품이라는 데서 특별함이 있으며 금오신화와 관련한 그간의 사정과 오류, 그리고 김시습의 문학과 철학세계를 일별하여 상세히 소개함으로써 전문 연구자들은 물론 일반독자들에게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