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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당 김시습 금오신화
김시습
홍익출판사 200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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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총서

책소개

목차

1. 옮긴이의 말

2. 세상을 향한 끊임없는 고뇌. "금오신화"

3. 금오신화
만복사의 저포놀이
이생이 담너머를 엿보다
부벽정에서 취하여 놀다
남염부주 이야기
용궁 잔치에 초대받은 이야기
갑집의 뒤에 적다

4. 금오신화 한문 원문

5. 김시습의 논문
귀신에 대하여
민을 사랑하는 이치에 대하여
생물을 사랑하는 이치에 대하여

6. 김시습의 서한
김시습이 양양부사 유자한에게 속내를 토로한 서한

7. 김시습의 일대기
윤춘년이 지은 김시습 일대기. '매월당선생전'
이이가 지은 김시습 일대기. '김시습전'
이자가 지은 매월당집 서문. '매월당집서'

8. 김시습의 시 해설

저자 소개 1

金時習, 열경, 매월당/동봉/벽산

조선 전기의 학자. 본관 강릉. 자는 열경. 호는 매월당, 동봉, 벽산 등을 사용하였다. 선덕(宣德) 10년 을묘(乙卯: 세종 17년, 1435)에 서울 성균관 뒤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 문자 이해 및 구사에서 특별한 능력을 보여 장안의 화제였다. 태어나서 8개월 만에 글을 알았고, 세 살에 시를 지을 줄 알았다. 다섯 살 적에 세종이 궁궐 안으로 불러들이어 운자(韻字)를 불러 주고 삼각산시(三角山詩)를 짓게 하였다. 5세에 『대학』(大學)에 통달하고 글도 잘 지으니, 신동이라 불렀다. 김시습은 뒷날 어릴 적에 궁궐에 들어가 임금의 사랑을 받은 사실을 시를 통해 회고하곤
조선 전기의 학자. 본관 강릉. 자는 열경. 호는 매월당, 동봉, 벽산 등을 사용하였다. 선덕(宣德) 10년 을묘(乙卯: 세종 17년, 1435)에 서울 성균관 뒤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 문자 이해 및 구사에서 특별한 능력을 보여 장안의 화제였다. 태어나서 8개월 만에 글을 알았고, 세 살에 시를 지을 줄 알았다. 다섯 살 적에 세종이 궁궐 안으로 불러들이어 운자(韻字)를 불러 주고 삼각산시(三角山詩)를 짓게 하였다. 5세에 『대학』(大學)에 통달하고 글도 잘 지으니, 신동이라 불렀다.

김시습은 뒷날 어릴 적에 궁궐에 들어가 임금의 사랑을 받은 사실을 시를 통해 회고하곤 했다. 하지만 유년기의 천재성과 이로 인한 주변의 칭찬은 김시습의 삶을 불행한 쪽으로 몰아갔던 것으로 보인다. 예나 지금이나 천재성은 비정상성과 통하고, 유년기의 능력은 나이가 들면서 퇴색하기 십상이며, 그 자질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과 비례하지 않는다. 뒷날 그는 친지와 이웃의 넘치는 칭찬 때문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21세 때 삼각산 속에서 글을 읽고 있다가 단종이 손위(遜位)하였다는 말을 듣자 문을 닫고서 나오지 아니한 지 3일 만에 크게 통곡하면서 책을 불태워 버리고 미친 듯 더러운 뒷간에 빠졌다가 그곳에서 도망하여 행적을 불문(佛門)에 붙이고 여러 번 그 호를 바꾸었다. 미친 듯 시를 읊으며 마음대로 떠돌아다니며 한 세상을 희롱하였다. 비록 세상을 선문(禪門)에 도피하였다 하여도 불법을 받들지 아니하니 세상에서 미친 중으로 그를 지목하게 되었다.

정치적 격변기를 지나 1458년, 24세에 승려 행색으로 관서 여행을 떠났다. 이후 관동과 호남을 유람하고, 경주와 서울에 안착한 시기도 있지만 방랑자로 긴 세월을 보냈다. “매월이라 당(堂)에다 이름한 것은 금오 매월이란 뜻을 취한 것이다”고 한다. 쉰아홉 되던 해 봄날, 홍산(鴻山) 무량사(無量寺)에서 비 내리는 가운데 한 많은 일생을 마쳤다. 2,200여 편의 시와 함께 정치 견해를 밝힌 산문들이 『매월당집』에 실려 있고, 소설 『만복사의 윷놀이』, 『이생과 최랑』, 『부벽정의 달맞이』, 『꿈에 본 남염부주』, 『용궁의 상량 잔치』가 『금오신화』에 전한다.

김시습의 다른 상품

저자: 김시습
1435~1493
자는 열경, 호는 매월당 또는 청한자, 동봉산.
유학, 불교, 해동도학 등을 전수받음.
자유로운 정신세계를 추구, 방랑생활을 하였으며 그러한 길에서 민중에 대한 깊이 있는 동정이 발휘된다.
현전하는 저술로 『금오신화』『매월당집』등이 있다.
역자: 심경호
서울대 국문과 및 동대학원 졸업.
현재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중,
저서로 『한시로 묶은 한국사기행』『강화학파의 문학과 사상』『다산과 춘천』『한국산문의 미학』『한국한시의 이해』등이 있으며 역서로 『주역철학사』『당시 읽기』『일본한문학사』『불교와 유교』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82쪽 | 60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0656021

책 속으로

'정녕 그대가 좋은 배필을 얻고자 한다면 소원을 못 이룰까 걱정할 게 없지!'

양생은 바로 삼월 스무나흘. 이고을에서는 이 날이면 만복사에서 연등을 하고 복을 비는 풍습이 있었다. 그래서 그 날도 많은 남녀들이 만복사로 몰려와서 제각기 소원을 비는 것이었다. 날이 저물었다. 범패도 끝났다. 사람이 드물어지자, 양생은 저포를 소매 속에 넣고 법당에 들어갔다. 그리고는 저포를 소매에서 꺼내어, 불상 앞에 툭 내어놓으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부처님, 오늘 저와 저포놀이를 한번 해 보십시다. 만약 제가 지면 법연을 차려서 치성드리겠습니다. 그렇지만 만약 부처님이 지시면 아름다운 아가씨를 구해 제 소원을 이루어 주셔야 합니다.'
기월을 마치고 나서 저포를 던졌다. 결과는 양생이 이겼다. 양생은 즉시 부처님 앞에 꿇어앉아서 말하였다.

'업이 이미 정해졌습니다. 절 속여서는 안됩니다.'

--- p.60

아아 슬프도다
그대의 천성은 총명하고
삼혼이 비록 흩어지더라도
혼령이 어찌 없어지랴
응당 하늘에서 내려와 뜰을 거닐리니
혼령의 기가 엄습하여 곁에 있는 듯 하오
비록 삶과 죽음이 다르다 하여도
부디 이 글월에서 느낌이 있으시라

이런 뒤에 양생은 애정과 슬픔을 마음에 품은 그대로 다 나타내었다. 그리고는 전답과 가옥을 모두 팔아 그 돈으로 사흘 저녁을 계속해서 재를 올렸다. 그러자 여인이 공중에서 외쳤다.

" 낭군이 재를 올려주신 덕택에 저는 이미 다른 나라에서 남자의 몸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비록 저승이 이승과 격리되어 있다고 하여도 깊이 감사하고 흠모해요. 그대는 부디 다시 깨끗한 업을 닦으시어 함께 윤회의 굴레를 벗어나도록 하세요. "

양생은 그 뒤로는 결혼을 하지 않고 지리산에 들어가 약초를 캐며 살았다. 그가 어디서 어떻게 세상을 마쳤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 p.80~81

출판사 리뷰

이 책에는 금오신화 뿐만 아니라 김시습과 관련된 각종 자료, 금오신화 한문 원문, 김시습의 논문, 이율곡, 윤춘년 등 후세 사가들이 쓴 김시습의 일대기, 김시습의 한문시 등 천재작가 김시습과 관련한 모든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그동안 발표된 인간 김시습과 그의 작품에 관한 각종 연구서들을 일목요연하게 나열하여 독자로 하여금 이해하기 쉽게 꾸몄으며 본문 중 자료가 필요한 부분은 상세히 각주 처리하여 내용의 심도를 더하였다.
또한 조선목판본을 근거로 하여 번역된 최초의 작품이라는 데서 특별함이 있으며 금오신화와 관련한 그간의 사정과 오류, 그리고 김시습의 문학과 철학세계를 일별하여 상세히 소개함으로써 전문 연구자들은 물론 일반독자들에게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추천평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이자 대표적인 전기소설로 생육신의 한 사람인 매월당 김시습의 '세상을 향한 끊임없는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단편소설집이다. 당대의 천재 김시습이 현실 상황을 우울하게 응시하면서 인간 존재의 문제와 결함 세계의 본질을 소설구조로 형상화시킨 금오신화는 모두 5편이 전하는데 인간과 귀신의 만남, 저승세계와 용궁으로의 여행등을 소재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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