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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진화론 이데올로기에 맞짱을!
인문학의 시선에서 통찰한 과학
박홍순
숨쉬는책공장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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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다윈혁명, 과학과 신화의 경계에 서다!

01 갈라파고스에서 생명의 비밀을 찾다!

진화론을 향한 다윈의 열망
갈라파고스에서 찾은 비밀의 열쇠
자연 선택에 의해 만들어진 세상
인간은 동물과 질적으로 다른 존재인가?

02 우리는 다윈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

다윈 이전에도 진화론이 있었다
왜 다윈의 진화론은 혁명을 일으켰는가?
정신이 진화 산물일 때 세계관 혁명이 나타난다
진화론이 현대 문명을 바꾸다

03 심리를 생물 진화가 결정하는가?

진화론 위에 피어난 프로이트 정신분석
성격은 진화와 유전으로 결정되는가?
불안은 자기와 종족 보존 본능에서 생기는가?
집단생존이 자연스럽게 집단심리를 만드는가?

04 성과 사랑이 자연 선택으로 습득되는가?

남녀 차이는 성 선택에 따른 결과인가?
가부장제와 성 분업은 진화의 결과인가?
유희로서의 성은 집단 생존의 전략인가?
사랑은 짝짓기 행동의 진화인가?

05 사회도 자연처럼 진화의 산물인가?

생물진화론은 사회진화론의 맹아를 담고 있었다
스펜서가 사회진화론의 원형을 마련하다
마르크스주의에 다윈의 진화론이 스며들다
문명의 공격성과 권력화는 진화의 산물인가?

06 경제학을 진화론이 발전시켰는가?

근대 경제학 주장에서 영향을 받은 다윈
자연 선택과 생존 경쟁 원리를 경제에 적용하다
다윈이 근대 이후의 경제학에 스며들다
현대경제학은 다윈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07 사회생물학은 인류에게 축복인가?

신비로운 인간에 대한 궁금증
인간을 이기적 유전자의 생존 기계로 선포하다
유전자가 진화와 인간을 결정하는가?
이기주의가 유전자와 진화의 특성인가?

08 환원주의와 속류 경험론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정신을 물리적 사건에 의한 정보로 규정하다
생물학적 환원주의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속류 경험론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무한 경쟁과 적자생존의 덫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저자 소개1

글쓰기와 강연을 통해 사람들을 미술과 인문학으로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다. 앞만 보고 전력 질주하느라 성찰의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고전과 미술 등을 매개로 인문학을 벗으로 삼도록 하는 데 애착을 갖고 있다. 특히 인문학이 생생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순간 화석으로 굳어진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일상의 사건과 삶에 밀착시키는 방향으로 글을 써왔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서양 문명의 근간이 된 그리스 신화를 통해 새로운 인문학적 사유를 전달하는 『인문학으로 보는 그리스신화』, 옛그림과 선현들의 글로 오늘의 자신과 세상을 돌아보도록 돕는 『옛그림 인문학』, 인문학적 시각으로 방대한
글쓰기와 강연을 통해 사람들을 미술과 인문학으로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다. 앞만 보고 전력 질주하느라 성찰의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고전과 미술 등을 매개로 인문학을 벗으로 삼도록 하는 데 애착을 갖고 있다. 특히 인문학이 생생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순간 화석으로 굳어진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일상의 사건과 삶에 밀착시키는 방향으로 글을 써왔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서양 문명의 근간이 된 그리스 신화를 통해 새로운 인문학적 사유를 전달하는 『인문학으로 보는 그리스신화』, 옛그림과 선현들의 글로 오늘의 자신과 세상을 돌아보도록 돕는 『옛그림 인문학』, 인문학적 시각으로 방대한 서양 미술사를 풀어내며 진정한 미술 감상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지적 공감을 위한 서양 미술사』, 다양한 소재로 인문학적 관점을 기르는 『저는 인문학이 처음인데요』, 『헌법의 발견』, 『일인분 인문학』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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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1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26g | 145*200*18mm
ISBN13
9791194161004

책 속으로

인간의 정신은 생물학보다 훨씬 넓은 토양 위에서 자라 왔다. 정신은 육체적 감각과 중추신경계의 기원과 발전 과정을 넘어서는, 개체와 종의 생존을 위한 적응을 넘어서는, 화학적?물리적 요인의 반응을 넘어서는, 일정 단계에 도달한 정신이 스스로 발전시킨 부분까지 포함하는 역사를 지닌다. 정신은 물질적 작용이나 진화로 환원될 수 없는 현상을 상당 부분 포괄한다.

분명 생물학의 프리즘을 통한 접근은 정신과 행위에 대한 참신한 시각을 제공하는 능동적인 면이 있다. 하지만 본래 인간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토양을 협소한 틀 안에 가두는 한계가 동시에 나타난다. 좁은 시선으로 도달한 결론을 과학의 권위를 빌려 보편적인 그 무엇쯤으로 이해시킨다. 과학에서 출발했으나 신화와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설사 그러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라 해도 많은 사람이 그렇게 이해할 여지가 크다.

동물이나 인간이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의 산물이라는 과학적인 결론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진화를 생존 경쟁이라는 협소한 원리로 제한해 이해하고 이를 법칙으로 일반화하려는 시도는 위험하다. 진화는 단선적이거나 일직선으로 상승하는 방향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진화의 길은 종과 개체의 다양성만큼이나 다양하다. 진화는 경쟁만이 아니라 협력을 통해서도 나타난다. 인간의 뇌가 구성원 사이의 집단적?사회적 협력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점차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진화했다는 점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또한 집단 내부에서 경쟁보다는 협력에 의존해 번성을 꾀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발견된다. 더구나 인류의 역사는 짧게는 수십만 년, 길게는 백만 년 이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먹이사슬을 중심으로 한 피라미드 형태의 수직적 구조로 자연을 이해하는 사고방식도 그 연장선에 있다. 다수의 초식 동물 위에 소수의 육식 동물이 있고, 그 위에 사자나 호랑이를 세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꼭대기에 인간을 올려놓는다. 본래 자연 자체가 경쟁을 통해 만들어진 피라미드 구조라는 식의 발상이다. 그러니 인간 사회에도 경쟁의 결과로 불가피하게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수직적 체계가 필연적이라는 논리다. 하지만 자연계는 피라미드로 설명하기 어렵다. 만약 경쟁을 통한 승자를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올려야 한다면, 미생물에 불과한 바이러스가 최종 우승자의 위치에 올라서는 게 더 타당할지도 모른다. 이 지구상의 어떤 동물도, 심지어 인간까지도 바이러스를 정복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금 이 순간도 끊임없이 바이러스의 공격에 사실상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지구에 큰 환경 변화가 찾아와 인간이나 육식 동물이 멸종한다 해도 최종적으로 살아남을 생명체는 아마 바이러스일 것이다. 그 정도로 생존과 번식에 관련된 경쟁력은 바이러스가 가장 우수하다. 사정이 이러하니 피라미드가 필요하다면 맨 위에 자리해야 마땅하다.

자연계를 경쟁을 통한 피라미드 구조로 이해하는 왜곡된 발상이 바뀔 필요가 있다. 경쟁이나 협력은 물론이고 그 외에도 다양한 요인이 종의 변이에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한다. 또한 진화를 진보와 동일시하는 경향도 수정되어야 한다. 더불어 자연계는 수직적 피라미드가 아니라 수평적이되 다양한 그물코를 가진 그물 모양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발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 자연과 진화를 설명하는 좀 더 폭넓은 이해 방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의 복잡성은 물론이고 인류의 바람직한 미래를 그리는 데도 더 설득력 있는 설명과 더 많은 유용성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도킨스를 비롯해 유전자 결정론을 주장하는 사회생물학의 문제일 뿐, 다윈의 진화론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물론 다윈의 진화론이나 사회생물학은 모두 인간의 기원을 설명하는 데에 꼭 필요하다. 즉, 그것들은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일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그런데 문제는 기원이 곧 본질은 아니라는 점이다. 인간의 기원이 곧바로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문제, 특히 ‘지금, 여기’에서의 인간은 누구인가에 대한 대답을 대신하는 것은 아니다. 본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한 부분이거나 영향을 줄 수는 있어도, 전부이거나 결론일 수는 없다.

다윈의 진화론과 사회진화론, 현대의 사회생물학과 진화심리학 등은 현대인이 경쟁을 내면화하는 데 강력한 무기를 제공했다. 경쟁이 인간 본성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고, 경쟁력이 부족한 사람은 도태가 불가피하다는 이데올로기를 광범위하게 유포해 왔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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