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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밖에 들리지 않아
나무와숲 200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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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Calling You
상처
꽃의 노래

글을 쓰고 나서

저자 소개 1

오츠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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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hi Otsu,おついち,乙一,야마시로 아사코(山白朝子), 나카타 에이이치(中田永一)

본명은 아다치 히로타카(安達 寬高). 야마시로 아사코(山白朝子), 나카타 에이이치(中田永一) 등의 다른 필명으로도 활동 중이다. 오츠이치는 작가가 학창 시절 애용하던 계산기 ‘Z1’에서 빌려온 필명이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논란과 찬탄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마성의 천재 작가이다. 열일곱 살에 쓴 『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로 제6회 점프소설 대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GOTH 고스』로 제3회 본격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하며 의문의 여지가 없는 이 시대 최고의 천재 작가로 인정받았다. 2005년 괴담 전문지 [유幽]에 「긴 여행의 시작」을 발표했다. 기담 전문 작가로,
본명은 아다치 히로타카(安達 寬高). 야마시로 아사코(山白朝子), 나카타 에이이치(中田永一) 등의 다른 필명으로도 활동 중이다. 오츠이치는 작가가 학창 시절 애용하던 계산기 ‘Z1’에서 빌려온 필명이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논란과 찬탄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마성의 천재 작가이다. 열일곱 살에 쓴 『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로 제6회 점프소설 대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GOTH 고스』로 제3회 본격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하며 의문의 여지가 없는 이 시대 최고의 천재 작가로 인정받았다.

2005년 괴담 전문지 [유幽]에 「긴 여행의 시작」을 발표했다. 기담 전문 작가로, 그의 소설들은 설화적 모티프와 현대적 공포 감성에 이르는 다양한 범주를 넘나들며, 끔찍하거나 오싹한 느낌의 호러라기보다는 오래 잔잔히 맴도는 묘한 여운을 남긴다. 또한 호러, 미스터리, 판타지, 라이트노벨 등 다양한 장르소설은 물론이고, 영화 및 연극 각본, 만화 및 그림책 등 경계가 무색한 전방위적 창작 활동으로 ‘월경(越境)의 작가’라고도 불린다. 애니메이션의 거장 오시이 마모루의 사위로도 유명하다.

대표작으로 여행 안내서 작가이면서 길치인 주인공이 여행 도중 겪는 일을 그린 기담 연작 『엠브리오 기담』과 그 속편인 『나의 키클롭스』, ‘소리’로써 가족 간의 유대와 죽음을 풀어내는 단편집 『죽은 자를 위한 음악』 등이 있다. ‘야마시로 아사코’ 단독 명의로 된 국내 두 번째 출간작인 『내 머리가 정상이라면』은 ‘상실’과 ‘재생’을 테마로 한 여덟 편의 이야기를 통해 몽환적인 서정 호러의 미학을 빚어낸다. 슬픔을 기조로 호러 요소를 가미한 가운데, 미스터리, 공포, SF, 기담 등 각 장르의 특색을 담아 담담한 문체와 애잔한 스토리로 전개하고 있다. 다시 만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리움이 공존하는, 죽은 자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인사와도 같은 작품집이다.

『일곱 번째 방』은 놀라운 상상력으로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그린 11개의 단편이 수록된 소설집이다. 서정적이면서도 잔인하고, 내면의 공포를 서늘하게 자극하는 이야기들이 담긴 이 책은 표제작 「일곱 번째 방」을 비롯해 「ZOO」, 「카자리와 요코」, 「SO-far」, 「양지의 시」 등 5편이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된 영화 [ZOO](2005년)로 개봉해 마니아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 『실종 홀리데이』,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 『The Book』, 『어둠 속의 기다림』, 『베일』, 『암흑 동화』 등이 있다.

오츠 이치의 다른 상품

역자 : 서승연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양여자대학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고, 홍익대 정보전산원을 거쳐 2004년 현재 음악 기획사에서 일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4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39쪽 | 39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138465

책 속으로

나도 핸드폰을 갖고 싶다. 하지만 전화를 걸어 줄 사람이 나에게는 없다. 사실 내가 핸드폰을 사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다. 내게 전화를 걸어 줄 사람이 없으므로...... . 말하는 김에 이야기하자면 같이 노래방에 갈 사람도, 같이 스티커 사진을 찍을 사람도 없다. 교실 안에 앉은 채로 나만이 바깥에 있는 느낌. '나는 외톨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던 어느 겨울날, 밑도 끝도 없는 상상속에서 울리기 시작한 아름다운 멜로디가 나의 마음속으로 파고 들었다. 그것은 세상 어딘가에서 나와 같은 외로움을 가슴에 안고 있는 소년으로부터 걸려온 전화였다.

---본문 중에서

아름다운 소녀였다. 아니, 소녀가 아닌 것 같기도 했다. 어쩌면 나이를 먹은 여성처럼 보였다. 아이를 가진 어머니처럼도 보였다. 막 태어난 아기 같기도 했다. 죽을 때를 알게 된 노부인의 표정과도 닮았다. 인생의 모든 시간이었다. 아니면 그 어떤 것도 아닐지 모른다. 불가사의하리만큼 안정된 표정이었다. 눈은 감고 있었다. 잠들어 있는 것일까. 그래도 커다랗게 눈을 뜨고 있을 때의 소녀의 얼굴을 상상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눈일 것이다.

―「꽃의 노래」 중에서

누군가의 상처를 자신의 몸으로 이동시키는 것에 아사토는 저항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것 같았다. 누군가의 몸에 상처가 있는 것이라면, 자기 몸에 있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다른 사람이 아파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보다 더 고통스런 얼굴을 했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사토는 웃옷을 벗었다. 그의 몸은 장렬했다. 무수한 상처와 멍, 그리고 꿰맨 상처와 변색된 피부 때문에 인간의 몸으로 보이지 않았다. 세상의 모든 고통이 응축된 덩어리처럼 보였다. 귀를 기울이니, 그의 온몸에서 무수한 비명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상처」 중에서

잠시 신야라는 인물에 대해서 생각해 보니, 그는 실제 인물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핸드폰과 마찬가지로, 내가 머리 속에서 만들어 낸 허구의 인물이 아닐까. 틀림없이 마음 깊은 곳에서 대화 상대를 갖고 싶어하던 내가 무의식중에 또 하나의 인격을 만들어 낸 것이다. 새삼 내가 다른 사람의 존재에 얼마나 굶주려 있었는가를 깨달았다. 학교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마음 어딘가에서는 ?외톨이는 싫어!?라고 미친 듯이 울부짖고 있었던 것이다.

―「Calling You」 중에서

출판사 리뷰

누군가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욕구 형상화

「Calling You」에서 주인공 료우는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 학교에서 말을 건넬 친구 한 명 없는 외톨이다. 다른 아이들처럼 핸드폰을 갖고 싶지만 사지 않았다. 전화를 걸어 줄 사람이 없으므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그녀의 간절한 바람은 급기야 상상 속의 핸드폰을 만들어 내기에 이른다. 밑도끝도없는 상상 속에 빠져 있던 어느 날, 갑자기 머리 속에서 울리기 시작한 아름다운 멜로디. 그것은 세상 어딘가에서 그녀와 같은 외로움을 가슴에 안고 사는 소년으로부터 걸려온 전화였다. 료우는 자기가 만들어 낸 상상 속의 인물이 아닌가 의심하지만 실존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기뻐한다. 그리고는 그 소년과 마음을 터놓는 대화를 나누지만 뜻밖의 교통사고로 그를 잃는다. 그것도 자신을 살리게 위해 대신 죽은 것. 그 후 한층 성숙해진 료우에게 어느 날 불안에 떠는 여자아이의 전화가 걸려 온다. 그 소녀는 미래의 자기 자신에게 전화를 걸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Calling You」는 이처럼 누군가와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고 싶은 주인공의 간절한 바람을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해 가슴 시리게 표현하고 있다.

아픔과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줄어들어

그런가 하면,「상처」는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집을 나가 버린 엄마를 둔 ?나?와 엄마의 칼에 찔려 죽을 뻔했던 ?아사토?라는 두 소년을 통해 부모의 학대와 유기가 아이에게 얼마나 커다란 상처로 남는가를 처절하게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상처를 떠안는 아사토를 통해 궁극적으로 아픔과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줄어든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상처」의 주인공 ?나?는 등에 커다란 반점이 있다. 아버지가 술에 취해 가지고 다리미를 집어 던져서 생긴 상처다. ?나?에게 아버지는 그야말로 모든 고통의 근원이다. 아버지가 죽을 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자, 엄마와 오붓하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갖지만 그도 잠시, 엄마는 집을 나가 버린다. 그 후로 ?나?는 큰아버지 집에 얹혀 살고 있다. 친구들이 등에 난 상처를 보고 놀리는 소리에 화가 나서 커다란 솔로 흠씬 두들겨패 준 일로 ?나?는 정신지체아나 문제아만 모아 놓는 특수 학급에 들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반에 자그맣고 예쁘장한 아사토라는 아이가 온다. 아사토는 엄마의 칼에 찔려 죽을 뻔했던 아픈 기억 때문에 그 누구와도 말을 하지 않는 아이. 그런데 우연히 아사토에게 상처를 이동시키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 후로 ?나?와 아사토는 다른 사람의 상처를 떠안는 일을 한다. 그리고 그 상처를 버리는 장소로 병원에 누워 있는 아버지를 택하는데……. 그러나 아사토는 아버지에게 상처를 버리지 않았다. 그 모든 상처를 혼자 짊어지고 있었던 것.

이처럼 이 책에 실린 소설들은 모두 조금은 무겁고 슬프다. 하지만 우리들의 예상을 단숨에 뒤집어엎는 극적 반전에 짧으면서도 경쾌한 글 흐름에 책에서 결코 눈을 뗄 수가 없다. 그리고 책을 덮을 즈음이면 가슴이 시려 오는 진한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리뷰/한줄평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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