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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서
1. 메이데이란 무엇인가 메이데이가 시작되다 메이데이 행사는 어떻게 치러졌는가 메이데이의 의의 2. 메이데이에 민족 해방을 외치다 노동자의 성장과 처음 맞은 메이데이 뜨거워진 메이데이 투쟁 지하로 숨어들어 격문을 뿌리다 항일 무장 투쟁과 함께하다 3. 해방 공간의 메이데이를 가다 전평의 지도 아래 노동자가 하나 되다 변질되어 가는 메이데이 4. 빼앗긴 메이데이와 다시 찾은 메이데이 빼앗긴 메이데이 근로자의 날 어용 노조 한국노총 민주노동조합운동의 성장 아! 다시 찾은 메이데이 글을 마치며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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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박정희 정권은 1963년 4월 17일,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껍데기만 남아 있던 노동절을 그 이름마저 ‘근로자의 날’로 바꿔 버렸다. 경제 성장과 부의 축적을 위해 한마음 한뜻이 된 권력과 자본은, 혹시 노동자라는 말이 노동자 계급의 자주적이며 민주적인 정치의식을 일깨울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 대신에 그들은 오직 희생과 순종만을 미덕으로 알면서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쥐꼬리만한 임금에 감지덕지하는 근로자라는 굴종의 이름을 이 땅의 노동자에게 선사했다.
이 땅의 노동자 계급은 또다시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수모와 멸시를 당해야 했다. 즉, 노동자는 자신의 결코 부끄럽지 않은 이름인 노동자 대신에 거세당한 망아지처럼 근로자라 불렸고, 노동절도 근로자의 날로 바뀌었다. --- p.138~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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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일하면서 주의력이 떨어지고 졸면서 일하게 되어 산업 재해가 엄청나게 발생했다. 그러나 자본가들은 이러한 모든 것을 노동자의 부주의 탓으로 돌려 버렸다. 피곤에 지쳐 깜박 조는 사이에 여성 노동자의 긴 머리채가 기계에 말려 들어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자본가들은 공장에 취업하려면 머리를 자르고 오라고 강요했다. 싼 임금이라도 벌지 않으면 살 수가 없어, 여성 노동자들은 취직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싹둑 잘라 버려야만 했다. 싹둑 자른 짧은 머리가 보기 싫어 볶아 올린 여성 노동자의 ‘파마’ 머리에는 이러한 자본주의 성립과 발전의 역사가 깃들어 있다.
--- p.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