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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지 않는 사람과 존재하지 않는 것을 위하여]
1. 발칸반도 유령을 포기하면서 2. 자본의 유령 3. 타대상으로서의 콜라 4. 비극에서부터 익살스러운 희극 5. 희생자들, 도처의 희생자들 6. 환상적인 실재 7. 왜 진실은 괴물 같을까? 8. 돌들, 도마뱀들 그리고 인간들에 관하여 9. 구조와 그 사건 10. 십계명에서 인간의 권리에 이르기까지 11. 자비의 원리 12. 그리스도의 떼어내기 13. '당신은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한다!' 14. 지식에서 진리로... 그리고 다시 복귀 15. 벗어나기 |
Slavoj Ziz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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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벗어나기
신의 아들의 죽음, 즉 십자가에서 그리스도의 죽음은 행복한 사건이다. 말하자면, 그 사건에서 희생의 구조는 어떤 특별한 실체에 더 이상 뿌리를 두지 않고, 모든 특별한 연결(성령)을 되살리는 새로운 주체를 탄생시키면서 그 자체를 부정한다. 이러한 최고의 예에서 행위의 개념에 본래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포기의 필요성은 모든 유토피아 상상은 본래적으로 내재된 위반에 사로잡혀 있다는 사실을 더 이상 수반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또한 분명하다. 우리가 압박당한 사회적 현실에서의 삶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환상적인 대타자성을 포기할 때, 우리는 사회적 현실의 환상적 보충으로서 더 이상 사라지게 할 수 없는 또 다른 공간을 보게 된다. --- p.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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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그리스도의 떼어내기
정확히 말해서 그리스도(그 이전의 붓다처럼)가 특별히 사회계층에서 가장 밑바닥을 차지하는 사람들, 즉 사회계급의 이방인들(거지들, 창녀들...)을 그의 새로운 공동체의 특전의 모범적인 구성원들이라고 소개하는 것은 기존의 사회계층 질서의 중지를 강조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이 새로운 공동체는 명백히 이방인들의 집단, 즉 이미 확립된 모든 유기적 그룹과 정반대되는 집단으로 구성된다. 아마도 그러한 공동체를 상상해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병 환자들이나 곡예단원들, 그리고 초창기 컴퓨터 해커들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과거와 현재에서 알고 있는 이방인들의 다른 괴상한 공동체들-은밀한 연대성의 유대관계로 맺어져 있는 오명 씌워진 개인들로 구성된 집단들-속에 정렬시키는 것이다. 그러한 공동체들을 보다 명확히 설명하기 위해서 프로이트는 자신을 인용하는 위험을 무릅쓰고자 한다. --- p.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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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구조와 그 사건
유태교의 역설은 유태교가 기본이 되는 폭력적 사건을 고백-상징화하지 않음으로써 그 사건에 대한 충성을 유지시킨다는 것이다. '억압된' 사건의 이러한 위치는 선례 없는 생명력을 유태교에 불어넣어 주는 것이다. 그것은 유태인들이 수천 년 동안 땅이나 일반적인 제도적 전통 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게 해주었던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유태인들은 그 유령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들의 유령을 포기하지 않았고, 즉 그들의 거부된 비밀 전통과의 연결을 끊는 것을 거절하였기 때문에 정확히 모든 시련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다른 한편으로 그리스도교는 고백의 종교이다. 프로이트 자신이 『모세와 유일신교』에서 강조했듯이, 그리스도교 교도들은 (아버지가 아닌 신의 아들 그리스도를 살해하는 전치된 형태로) 원초적인 죄를 고백할 준비가 되어 있고, 그리고 그럼으로써 그 죄와 타협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한 것처럼 보고 그것의 외상충격/ 중압감을 벗어버릴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 --- p.143-1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