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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부
1. 출발 2. 뉴욕 3. 유럽 횡단 4. 린츠 5. 중부 유럽 6. 이스탄불 7. 투르키스탄 8. 중국 9. 시안 10. 베이징 제 2 부 11. 도쿄 12. 세상의 끝에서 13. 황량한 타이가 14. 시베리아 15. 거친 벌판 16. 러시아의 영혼 17. 황혼의 모스크바 18. 다시 아일랜드로 제 3 부 19. 사하라 사막 20. 카메룬 21. 콩고강 22. 불패의 전사 23. 탈출 24. 크레이트 짐바브웨 25. 보츠와나 26. 케이프타운 제 4 부 27. 호주와 뉴질랜드 28. 티에라 델 푸에고 29. 부에노스아이레스 30. 칠레와 이스터섬 31. 빛나는 길 32. 다윈을 따라 33. 다리엔 협곡 34. 파나마 운하 35. 집으로 에필로그 : 꿈을 향해 여행일지 역자후기 |
JIM ROGERS
짐 로저스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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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를 환전하고 싶은데." 나는 열여섯 살쯤 되어보이는 초보 환전상에게 말했다. 이 친구가 환전해줄 수 있는 한도는 10달러에 불과했다. 나는 책임자에게 안내해달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나는 조심해야 했다. 각국을 여행하다 보면 암시장에서 환전상들의 교묘한 속임수에 넘어갔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인위적인 환율을 정해 강탈해가는 국영 은행을 찾아가느니 차라리 이들에게 속임수를 당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왔다. 암달러상과 만나 제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충분히 괜찮은 거래를 할 수 있다. --- p.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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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한 대……22개월, 52개국, 6만5000마일
이 책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국제 금융 시장의 인디애나 존스"라는 이름을 붙인 짐 로저스의 세계 일주 여행기다. 오토바이 한 대로 22개월간 6대륙 종주를 마친 것이다. 로저스는 아일랜드의 서쪽 끝 소도시 던퀸에서 출발해 유럽을 횡단하고 중국 대륙을 가로질러 태평양에 도달한 뒤 다시 시베리아를 횡단해 대서양에 도달했다. 이어 지중해를 건너 사하라 사막과 아프리카의 오지를 남북으로 종단한 뒤 호주를 동서남북으로 가로지른 다음 뉴질랜드를 거쳐 남미의 안데스 산맥을 넘어 알래스카까지 질주한 것이다. 총 거리 6만5067마일, 10만 킬로미터가 넘는 대장정이었고, 그의 이 같은 여행 기록은 기네스북에까지 올랐다. 도로도 제대로 없는 황량한 벌판과 사막 지대를 무수히 지나, 전염병이 창궐하는 아프리카와 남미의 밀림을 건너, 내전과 게릴라의 출몰로 목숨까지 위태로운 지역들을 달린 것이다.
로저스는 특히 비행기나 기차, 승용차가 아니라 두 바퀴의, 다소 위험할 수도 있는 오토바이로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 사실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면 승용차 좌석에 앉아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자연의 풍광을 바라보고 그 내음을 맡을 수 있다. 저자의 말처럼 자신이 바로 자연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느끼고, 보고, 맛보고, 듣고, 숨쉬는 것이다. 이것은 완전한 자유다. 대부분의 여행자에게 여정이란 목적지까지 가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하지만 오토바이를 타게 되면 그 자체가 목적이 된다. 지금까지 가본 적이 없는 곳을 지나게 되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비로소 모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국제 금융시장의 인디애나 존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세계 일주 여행기에 그치지 않는다. "월가의 전설"로 손꼽히는 탁월한 투자 전문가답게 로저스는 이 책을 통해 국제 경제와 글로벌 투자에 새로운 지평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비즈니스 부문 베스트셀러로 오른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는 세계 일주 여행을 하면서 지나치는 곳마다 증권거래소를 방문하고, 장외시장을 살펴보고, 그 나라 경제의 장단점과 향후 전망을 따져본 뒤 필요할 경우 현장에서 투자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월가에서 잔뼈가 굵은데다 컬럼비아 대학교 경영 대학원에서 금융론을 강의할 만큼 풍부한 지식을 소유한 인물답게 그의 밑바닥 경제 분석은 매우 날카롭고 시사적이다. 로저스는 특히 정부가 기업과 서비스 부문까지 소유하면서 모든 사회경제 문제를 다 해결하려 드는 국가주의를 가장 경계한다. 반면 건전한 재정과 통화 정책, 자유무역을 통해 시장주의를 추구하는 나라를 유망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그가 21세기는 중국의 시대라고 강조하며 중국인의 뜨거운 기업가 정신과 중국 정부의 과감한 시장주의 도입에 높은 점수를 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책의 한 구절 한 구절을 읽다 보면 그 어떤 경제이론서보다 뛰어난 경제 현상의 설명과 탁월한 사례 분석, 통찰력 있는 경제 전망을 만날 수 있다. 소로스와 함께 퀀텀 펀드의 신화 창조 로저스는 한국인들에게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이다. 하지만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 펀드를 창업한 인물이라고 하면 "아, 그런가?"하고 대충 감이 잡힐 것이다. 그런데 소로스에 비해 로저스를 잘 모르는 이유는 그가 한창 일할 나이인 서른일곱에 공식적으로 은퇴했기 때문이다. 물론 소로스는 그 이후에도 계속 퀀텀 펀드를 운용했고, 자타가 공인하는 헤지 펀드 업계의 일인자로 부상했다. 로저스와 소로스가 퀀텀 펀드를 창업했던 1969년은 헤지 펀드 산업이 막 발아하던 무렵이었다. 퀀텀 펀드 역시 트레이더 역할을 맡은 소로스와 애널리스트인 로저스를 제외하고는 여비서 한 명이 전부였다. 그렇지만 당시 퀀텀 펀드는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상품 시장과 채권 시장, 외환 시장까지 투자 대상으로 했고, 그것도 전 세계를 무대로 투자한 최초의 헤지 펀드였다. 퀀텀 펀드는 로저스와 소로스가 함께 한 12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지 않았다. 로저스가 퀀텀 펀드를 창업한 1969년부터 퀀텀 펀드를 떠난 1980년까지 퀀텀 펀드가 거둔 누적 수익률은 3365%로 이 기간 중 S&P 500 지수의 상승률 47%와 비교가 되지 않았다. 로저스는 퀀텀 펀드를 떠나면서 자신의 몫인 1400만 달러를 가져갔는데, 그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월가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전재산은 600달러에 불과했다. "만약 여행을 하다 내 인생이 끝난다면……" 로저스는 퀀텀 펀드를 그만둔 뒤에도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강의하면서 WCBS와 FNN 등 방송 프로그램의 사회자로, 또 투자 전문지 배런스를 비롯한 여러 매체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그는 새로운 밀레니엄을 1년여 앞둔 1998년 12월 이번에는 노란색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타고 다시 한번 세계 일주 여행에 나선다. 3년간 116개국 15만2000마일을 달렸고, 이번에도 기네스북에 그의 기록을 올렸다. 이 여행기 역시 <어드벤처 캐피탈리스트(Adventure Capitalist)>라는 제목의 책으로 펴냈다. 로저스는 이런 말을 남겼다. "만약 여행을 하다 내 인생이 끝난다면 나는 행복하게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나는 내 열정을 끝까지 추구했으니까. 월 스트리트에서 활동하다 주머니에 여유 돈 얼마를 남겨놓고 죽는 것보다는 그것이 훨씬 더 나은 일이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월가의 전설적인 인물 짐 로저스의 인생론이자 자전적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