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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맛보기 1권 (1칙~10칙)
벽암록 맛보기 2권 (11칙~20칙) 벽암록 맛보기 3권 (21칙~30칙) 벽암록 맛보기 4권 (31칙~40칙) 벽암록 맛보기 5권 (41칙~50칙) 벽암록 맛보기 6권 (51칙~60칙) 벽암록 맛보기 7권 (61칙~70칙) 벽암록 맛보기 8권 (71칙~80칙) 제71칙 백장문오봉 병각인후(百丈問五峰倂却咽喉) 9 백장선사가 오봉스님에게 입 닫고 말하는 법을 묻다 제72칙 백장 상아아손(百丈喪我兒孫) 21 백장선사 자손을 잃었다 하심 제73칙 마조 백비(馬祖百非) 31 마조선사의 논리를 떠난 자리 제74칙 금우 작무(金牛作舞) 47 금우화상이 춤을 춤 제75칙 오구문법도(烏臼問法道) 61 오구스님이 법도를 묻다 제76칙 끽반구안(喫飯具眼) 75 밥을 먹을 안목 제77칙 운문 호병(雲門餠) 89 운문선사의 호떡 제78칙 개사오수인(開士悟水因) 101 보살이 물의 근본을 깨달음 제79칙 투자 일체성시불성(投子一切聲是佛聲) 113 투자선사의 모든 소리가 곧 부처님 말씀 제80칙 급수상타구(急水上打毬) 125 급한 물살 위에서 공을 친다 벽암록 맛보기 9권 (81칙~90칙) 벽암록 맛보기 10권 (91칙~100칙) |
時雨 松江,시우 송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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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큰 의심을 일으키고, 스스로 그 의심을 참선의 화두로 들어서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 본래 벽암록의 목표인 것이다. 한 가지 레시피라도 스스로 요리를 해서 먹어야만 살 수 있고 맛도 즐길 수 있는 것과 같다. 송강스님께서 제목을 ‘벽암록 맛보기’라고 지은 이유이기도 하다. 벽암록은 자세하게 해설해 버리면, 대신 밥을 먹어주는 것과 같이 되어서 아무 소용이 없고, 오히려 무한대로 다양하게 나올 수 있는 자신의 해법을 한두 가지로 경직되게 해버리고 만다. 펄펄 살아있는 벽암록의 그 팔팔함을 죽여버리는 꼴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렇다고 전혀 해설하지 않으면, 접근조차 할 수 없으니, 본래 벽암록의 의도에 맞게 스스로 의심을 일으키도록 하는 선지식의 멋진 솜씨가 요구되는 책이 바로 벽암록이다.
송강스님은 1992년 서울 강서구 미타사에서부터 현재 개화사까지 30년간 매주 토요일 문답식 벽암록 법회를 해오고 있다. 벽암록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에서 지식 위주의 수업이 아니라, 팔팔하게 살아있는 문답식 수업은 많은 이들의 잠재력을 불러일으키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수업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스스로 인생을 멋지게 개척해 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불교 공부를 오랜 세월 동안 하면서, 스스로의 경지를 착각하기도 한다. 그럴 때에 전혀 이빨이 들어가지 않는 벽암록 한 구절을 만나면, 자신의 한계가 바닥까지 드러나서 사방에 가시가 돋친 듯 새롭게 공부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된다. 스스로를 살피는 공부가 시작되는 것이며, 진짜 화두를 들고 참선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 벽암록의 멋진 효과를 기대한다면, 송강스님의 벽암록 책을 놓고, 한 페이지를 펼치고 오랫동안 참구해 보는 그런 공부를 해볼 것을 권한다. 조금 쉽게 이해하기 위한 마음으로 해설서에 의지하지 않고, 조금 힘들어도 스스로 참구해 가는 공부는, 불교를 만났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멋진 복이기도 한 것이다. 벽암록은 총 100칙까지 있으며 도서출판 도반에서는 10칙씩 총 10권을 시리즈로 출간한다. 서점에는 B5 크기의 한지본을 공급하고, 출판사에는 다양한 종이와 다양한 크기의 책을 주문할 수 있다. 저자의 말 2021년 초에 불교신문사에서 새로운 연재를 부탁하기에 『벽암록 맛보기』라는 제목으로 『벽암록(碧巖錄)』의 본칙(本則)과 송(頌)을 중심으로 1회 1칙씩을 연재하기로 했습니다. 정해진 지면에 맞추다 보니 여러 가지 도움이 될 장치를 생략하게 되었으나, 공부하기에는 크게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불교신문 독자들 가운데 책으로 공부하기를 원하는 분들이 많아서 이제 10칙씩을 묶어 한지제본의 『벽암록 맛보기』를 차례로 출판하기로 하였습니다. 불교신문 지면에 실린 내용에다 몇 가지 도움이 될 부분을 더하여 편집의 묘를 살린 것입니다. 참선공부는 큰 의심에서 시작되고, 『벽암록(碧巖錄)』의 선문답은 본체 또는 주인공에 대한 의심을 촉발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의심을 일으킬 수 있는 정도로 설명은 간략하게 하고 자세한 풀이는 생략했습니다. 너무 자세한 설명은 스스로 의심을 일으키기는 커녕 자칫 다 알았다는 착각에 빠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많은 분들에게 큰 의심을 일으킬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참 좋은 법연(法緣)으로 생각하겠습니다. - 2022년 여름 개화산자락에서, 시우 송강(時雨松江) 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