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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시절
양장
책세상 200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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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J. M. 쿳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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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Maxwell Coetzee,존 쿳시

현대 영어권 문학에서 최고의 비평적 찬사를 받는 작가 중 한 사람. 1940년 남아프리카연방(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태어났다. 케이프타운 대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영국에서 컴퓨터프로그래머로 재직한 뒤 미국으로 가 오스틴 텍사스 대학교에서 언어학·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8~71년 버펄로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강의하며 소설 창작을 시작했다. 베트남전 반대 시위대에 대한 진압병력의 철수를 요구하는 연좌농성에 참여했다가 미국 영주권 신청이 기각된 뒤 1971년 남아공으로 귀국했다. 1972년 케이프타운 대학교 영문과 교수가 되어 2001년까지 재직했고, 이후 오
현대 영어권 문학에서 최고의 비평적 찬사를 받는 작가 중 한 사람. 1940년 남아프리카연방(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태어났다. 케이프타운 대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영국에서 컴퓨터프로그래머로 재직한 뒤 미국으로 가 오스틴 텍사스 대학교에서 언어학·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8~71년 버펄로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강의하며 소설 창작을 시작했다. 베트남전 반대 시위대에 대한 진압병력의 철수를 요구하는 연좌농성에 참여했다가 미국 영주권 신청이 기각된 뒤 1971년 남아공으로 귀국했다. 1972년 케이프타운 대학교 영문과 교수가 되어 2001년까지 재직했고, 이후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주, 애들레이드 대학교에서 문학을 강의하며 동물보호단체 ‘보이스리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첫 장편 『어둠의 땅』(1974)을 발표한 이래 『마이클 K의 삶과 시대』(1983)와 『치욕』(1999)으로 이례적이게도 두번 부커상을 받았고 2003년에는 노벨 문학상을 받는 등 작가로서 세계적 명망을 쌓았다. 서구 식민주의의 야만에서 자유주의적 지식인의 취약성과 작가의 윤리까지 근현대의 첨예한 문제들을 집요하게 탐색하는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야만인을 기다리며』(1980), 『포』(1986), 『철의 시대』(1990), 『뻬쩨르부르그의 대가』(1994), 『느린 남자』(2005), 『어느 운 나쁜 해의 일기』(2007), 자전소설 3부작 『소년 시절』(1997) 『청년 시절』(2002) 『서머타임』(2009) 등의 소설과 몇권의 평론집 및 에세이집을 펴냈다. 『엘리자베스 코스텔로』(2003)는 후기 쿳시 소설의 돋보이는 문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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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 클래리언대학교와 메릴랜드대학교에서 각각 영문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H. B. 이어하트재단, 케이프타운대학학술재단, 풀브라이트재단의 펠로 및 한국학술진흥재단의 해외파견 교수를 역임했으며, 케이프타운대학과 워싱턴대학에서 객원교수로 있었다. 유영번역상, 전숙희문학상, 한국영어영문학회 학술상, 생명의신비상, 전북대학교 학술상, 전북대학교 수업상을 수상했다.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문학평론가이고, 현재 전북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철의 시대』, 『피의 꽃잎』, 『연을 쫓는 아이』, 『페테르부르크의 대가』, 『마이클 K』
전북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 클래리언대학교와 메릴랜드대학교에서 각각 영문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H. B. 이어하트재단, 케이프타운대학학술재단, 풀브라이트재단의 펠로 및 한국학술진흥재단의 해외파견 교수를 역임했으며, 케이프타운대학과 워싱턴대학에서 객원교수로 있었다. 유영번역상, 전숙희문학상, 한국영어영문학회 학술상, 생명의신비상, 전북대학교 학술상, 전북대학교 수업상을 수상했다.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문학평론가이고, 현재 전북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철의 시대』, 『피의 꽃잎』, 『연을 쫓는 아이』, 『페테르부르크의 대가』, 『마이클 K』, 『전쟁 쓰레기』, 『다른 방에는 다른 놀라움이』 등의 책을 우리 말로 옮겼고, 『J. M. 쿳시의 대화적 소설』(문화관광부우수도서), 『문학의 거장들』(한국연구재단 우수도서), 『애도예찬』(전숙희문학상), 『타자의 정치학과 문학』(한국영어영문학회 학술상, 세종도서), 『트라우마와 문학, 그 침묵의 소리들』(생명의신비상, 세종도서)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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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7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19쪽 | 432g | 137*195*30mm
ISBN13
9788970134529

출판사 리뷰

1. J. M. 쿳시와 어머니의《소년 시절》
2003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J. M. 쿳시의《소년 시절》이 쿳시 전문가 왕은철 교수(전북대 영문과)의 번역으로 출간됐다.《페테르부르크의 대가》와《포》에 이어 책세상에서 세 번째로 출간되는 쿳시의 이 작품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미래의 작가 소년 쿳시의 ‘소년 시절’을 간결하고 명확한 문체로 서술하고 있다. 화자를 일인칭이 아니라 삼인칭으로, 시제를 과거가 아니라 현재로 설정한 이 작품은 자신의 개인사를 객관화하고 과거를 현재화함으로써, 과거가 단순한 복원의 대상이 아니라 현재에서 바라보는 과거이며 현재와 관련된 과거임을 환기시키고 있다. 또한 누구나 거쳐왔고 거치게 될 소년 시절의 현재적 가치를 부각시킨다.
소년 시절은 성장의 시기이다. 성장은 자양을 필요로 하며, 아이들은 무섭게 커간다. 성급히 성장하는 소년은 어떠한 것이건 섭취하고 흡수하며, 이 소년에게 그의 눈과 귀에 비치고 들리는 범람하는 현재는 모두 자양분이다. 쿳시의 《소년 시절》은 그 성장의 시기가 얼마나 허기지고 목마른 시기인가를 토로하고 있다. “이를 악물고 견뎌내야 하는 고통의 시기”는 또한 어머니와 함께 한 시절이기도 하다. 소년의 동반자이자 그 시절 세상을 딛고 서 있을 수 있도록 지탱해준 어머니, 소년의 성장에 수반되는 고통이 어떠한 것이건 묵묵히 그 시기를 보살펴주었던 말 없는 한 존재에 대한 기억이기도 하다. 그래서 쿳시의《소년 시절》은 또한 어머니의 시절이기도 하다.

2. 어머니를 위해서가 아니라면 누구를 위해 글을 쓰겠습니까
쿳시는 2003년 노벨 문학상 수상식장에서 행한 2분 남짓의 짧은 연설에서 “어머니를 위해서가 아니라면 누구를 위해 쓰겠습니까?”라고 자기 문학의 근원을 밝혔다. 쿳시의《소년 시절》은 자신이 소년 시절에 보고 느꼈던 허위와 내적 갈등의 기록이기도 하지만 약하고 예민한 한 소년이 어떻게 그 시기를 견딜 수 있었는가에 대한 보고이기도 하다. 바로 그 보고의 중심에 소년 쿳시의 어머니가 있다. 쿳시는 “우리가 어머니들과 빚은 모든 갈등을 단번에 해결할 상을 들고 집으로 달려가기도 전에 우리의 어머니들은 왜 아흔아홉의 나이로 오래도록 무덤에 있어야만 하는 것일까요?”라고 짧은 강연을 맺었다.
갓 책을 읽기 시작하고 어른의 말들을 채 다 이해하지 못하는 소년에게 필요한 것은 성, 인종, 식민주의와 같은 거대한 역사적 문제에 대한 인식보다 그러한 인식을 가능케 할 일종의 완충 지대이다. “나는 영원히 살 거야. 죽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는 어머니, 부족한 돈 때문에 자신과 동생만을 서커스장 안에 들여보내고 그동안 서커스 텐트 밖 뙤약볕 아래 서 있어 오히려 분통을 터뜨리게 하는 어머니, 이 어머니를 통해 소년 쿳시는 책이 아닌 현실에서 “지혜롭다”라는 말의 의미를 처음 마음속에 새길 수 있었으며,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자신의 아버지의 책에 삶을 바쳤던 남루하고 비천한 애니 할머니의 삶의 의미를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년’ 쿳시는 “그녀가 그에게 강요하려 드는, 침착하고 실망스럽고 환멸적인 생각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결심하지만, ‘작가’ 쿳시의 문학은 그러한 어머니의 말과 삶의 울타리를 끊임없이 되돌아보지 않고는 가능할 수 없었던 것임을《소년 시절》은 고백하고 있다.

3. 백과사전의 언어와 진실의 언어
1997년에 출간된 이 작품은 쿳시의 다른 소설들을 보조 역할을 하는 단순한 회고록 혹은 자서전의 범주로 가늠할 수 없으며, 작가 연구를 위한 전기적 증빙 자료에 불과한 것도 아니다.《소년 시절》과 이후의《청년기》는 쿳시의 다른 주요 소설들《야만인을 기다리며》,《마이클 K》,《포》,《페테르부르크의 대가》,《추락》 이후의 작품으로서, 그 작품들에 나타나는 압축적이고 폭발적인 힘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완숙기에 이른 작가의 “모든 예술적 역량”이 총동원되어 있다.《소년 시절》에서 그 힘은 진실의 힘이며, 쿳시의 예술적 역량은 진실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이다.
쿳시의《소년 시절》은 누구나 거쳐왔을 소년 시절에 대한 찬가도, 향수 어린 고백도 아니다. 작품 속 소년 쿳시 ‘그’가 ‘아동용 백과사전’에서 읽은 “초원의 미나리아재비와 토끼들 속에서 지내거나 난로 옆에서 동화 책을 읽는 데 몰두하는 순진무구한 환희의 시기”라는 ‘소년 시절’에 대한 정의만큼이나 그의 실제 소년 시절과 무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는 쿳시의 소년 시절이 보통의 소년 시절과는 전혀 다른 예외적인 것이라거나 1950년대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이 아니다. 어른들이 사다 주는 ‘아동용 백과사전’의 정의가 허위이기 때문이며, 자기 자신의 거짓까지도 거짓 없이 드러내고 증언하고 남기겠다는 쿳시의 전제, 아니 진실이라는 전제를 선택한 그의 글쓰기 자체의 본질 때문에 그러하다.
“그들은 우스터 시 외곽에 있는, 철도와 내셔널 로드 사이의 주택 단지에서 산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주인공 소년이 어머니와 함께 이모할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것으로 끝난다. 특정한 사건 혹은 계기를 중심으로 전개되기보다는 쿳시라는 소년 ‘그’가 집과 학교에서 보고 들었던 일상의 단면들이 3인칭 시점으로 서술되고 있다. 학교에서는 우수하고 고분고분한 아이지만, 집에서는 성마른 폭군인 “그는 거짓말을 한다. 그러나 자신에게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따라서 자신의 거짓말까지도 드러내는 이 작품은 진실성을 전제로 하고 일상의 기록이라는 측면에서 일종의 일기이면서 고백이자 또한 증언이라고 할 수 있다. 쿳시의《소년 시절》은 증언이라는 전제까지도 증언 대상으로 삼는다. “그는 모든 책들과 모든 사람들과 모든 이야기들을 머릿속에 간직하게 될까? 그가 그것들을 기억하지 않는다면 누가 할 것인가?”

4. 남아프리카 공화국의‘소년 시절’
2차 세계대전 이후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한 소년의 ‘소년 시절’일 뿐만 아니라 오늘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소년 시절’이기도 하다. 인종, 종교,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가 빚어내는 갈등의 단면들이 집안과 학교 어디서건 드러난다.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의 일환으로 정부는 아프리카너(남아프리카에 정착한 네덜란드계 백인의 후손) 성을 가진 학생들을 모두 아프리칸스어 반으로 옮기려고 하며, 보어 전쟁을 가르치지 않는 학교는 아이들에게 장차 살아가야 할 자신들의 땅위의 역사를 가르치지 않는다. 이렇듯《소년 시절》에는 가족사와 자신의 성장기와 관련된 사적인 공간에 식민주의와 종족ㆍ인종 차별로 얼룩진 남아프리카 역사의 윤리성, 역사성의 문제가 투영되어 있다.
자신의 십대를 되살리는 이 작품은 또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십대이기도 하다. 쿳시는 이 엄연한 역사적 현실과 자신의 개인사를 서술하기 위해 직접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는 가족과 자신의 소년 시절에 대한 감상이나 향수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오늘 자신의 문학과 자신이 태어난 땅의 오늘의 근원과 진실을 증언하기 위해서이다. 쿳시는 “《소년 시절》의 10분의 9에 해당하는 부분의 진실을 증언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유일한 사람”은 자신뿐이라고 말했다. J. M. 쿳시는 자신의 ‘소년 시절’을 증언할 수 있는 살아남은 유일한 사람이다. 마찬가지로 누구나 자신의 ‘소년 시절’을 증언할 수 있는 살아남은 유일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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