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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강아지에게
양장
남윤잎 글그림
문학동네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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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글그림남윤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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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마음을 담아 즐겁게 그림을 그립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버스』 『버스 안』 『너와 뽀뽀』 『어느새, 바람』 『멋진 공룡이 될 거야!』 『곰곰 걷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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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2월 12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4쪽 | 328g | 210*230*8mm
ISBN13
9791141608514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출판사 리뷰

무한한 애정의 질감을 그림으로 시각화하는
작가 남윤잎의 따뜻한 신작


짙푸른 물길을 저어, 거친 빗줄기를 뚫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면서도 꿋꿋이 걸어 도착한 그곳에는 어느새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 눈송이가 소리까지 삼킨 듯 고요한 풍경 저쪽 끝에서, 마침내 할머니의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오는 순간, 강아지의 눈에는 눈물이 핑 돈다. 끙~차 소리와 함께 강아지를 일으켜 세운 할머니. 할머니의 손으로 씻겨지고 말려지고 빗겨지는 동안 강아지를 위로하는 것은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할머니의 잔소리이다.

단정하면서도 꾸밈없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정성들여 짓는 작가 남윤잎만의 개성은 이번 『내 강아지에게』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충만하게 펼쳐진다. 사각이는 소리가 들릴 것 같은 종이의 결, 여러 겹으로 이루어진 맑은 색감, 할머니의 손에 의해 야무지게 여며진 솜이불의 무게감, 보글보글 끓는 소리와 촉촉한 수증기에 까무룩 잠이 오는 느낌까지, 여러 차원의 감각이 포근한 이미지에 담겨 고스란히 우리에게 전해진다. 묵직하고 둥글고 따뜻한 그것은 다름 아닌 무한한 사랑의 질감일 것이다.

“오냐, 우리 똥강아지. 천천히 먹고 한 그릇 더 먹어라.”
오래오래 기억될 주황빛 온기


세상 모든 할머니 집에 다 있는 것만 같은 낡은 서랍장, 노릇노릇한 벽지, 커도 너무 큰 양은 솥, 숟가락 손잡이에 인삼 무늬, 홑청을 씌워 접어 둔 이불. 장면 구석구석을 채우고 있는 사랑스러운 디테일은 지친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것이 이토록 작은 기억들이라는 사실을 한 번 더 떠올리게 한다. “우리 강아지 언제든 오너라.” 보온병에 담긴 호박죽의 온기가 강아지를 고개 들게 하고, 그제야 보이는 것은 잔잔한 호수와 귓가를 간질이는 바람이다. 현재와 과거, 여기와 그곳, 기억과 실재를 무시로 넘나들며 작가는 우리에게 이 사랑의 구체적인 모습을 전한다. 우리는 그 누구의 강아지였던가? 몽글몽글, 따끈따끈한 그 사랑을 또 어디로 보내 줄 것인가는 이제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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