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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는 존재들의 밤
동물의 신비한 수면과 그에 얽힌 기억 조각들 2024 문화체육관광부 중소출판사 성장부문 제작 지원사업 인문교양부문 선정도서, 양장
연지
리마 2024.12.30.
베스트
동물 에세이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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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Chapter 1. 이런 자세로 자본 적 있어요?

얼룩말의 잠_서서 자도 문제없어
박쥐의 잠_거꾸로 매달려 자기
해달의 잠_손을 맞잡고 나란히 누워
인간의 잠_그렇게 졸다가는 커피를 쏟고 말죠

Chapter 2. 그들이 잠자는 시간

올빼미의 잠_밤에 더 말똥말똥
기린의 잠_한 번에 5분 이상 못 자요
펭귄의 잠_짧게 자도 깊이 잔 듯 개운해
곰의 잠_겨울잠 기간 잠만 자는 건 아녜요
인간의 잠_잠자는 시간을 두고도 실험하는 인간

Chapter 3. 자고 있는 거 맞아요

바다거북의 잠_7시간 동안 물 속에서 숨 참고 자기
곰벌레의 잠_휴면 상태로 우주까지 가다
물고기의 잠_잘 때도 두 눈 번쩍 뜨고
인간의 잠_동물 꿈을 꾸는 인간

나가며
추천사
감사의 말
참고문헌

저자 소개 1

최지연

매일 밤 숙면을 꿈꾸는 지구인. 일상은 최지연으로, 좋아하는 글을 쓸 땐 연지로 산다. 글쓰기와 번역, 출판 기획을 하며 1인 출판사 리마를 운영하고 있다. 쓴 책으로 소설집 『훌리오』, 테마 에세이 『깨어 있는 존재들의 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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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2월 3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258g | 120*190*13mm
ISBN13
9791198787439

책 속으로

뚱뚱한 고양이와 스칼렛 마카우를 떠올리며 애써 잠을 청하던 어느 밤, 문득 궁금했다. 이 친구들은 매일 잘 자고 있을까. 그런데 기린처럼 목이 긴 동물은 어떻게 잘까, 박쥐는 잘 때도 거꾸로 매달려 있으려나, 길리 섬에서 만났던 바다거북은 잠도 바닷속에서 자는 걸까, 다들 나처럼 꿈도 꿀까…….
---pp.5-6

사실 인간의 집단 수면 또한 사교적인 목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수면 혁명』의 저자 아리아나 허핑턴은 함께 자는 행위, 즉 곁잠co-sleeping은 여러모로 “사교 활동이자 가족 간 결속을 다지는 수단”이 되어 왔다고 강조한다. 말하자면 친밀한 환경과 안정감을 제공해주는 행위인 것이다.
---p.41

물론 여전히 잠은 종종 설쳤다. 어떤 날은 뭐든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처럼 꿈에 부풀었다가도, 어떤 날은 마냥 또 불안해지곤 했다. 불투명한 미래가 두렵기도 했다. 불면의 밤이 찾아올 때면 먼저 간 아바타를 떠올리며 애써 다시 잠을 청했다. ‘일단 자자, 자고 일어나서 생각하자. 자고 일어나면 별일 아닐 거야’ 하면서. 다행히 다음 날 눈을 뜨면 정말 별일 아닌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잠은 그렇게 나를 매일 회복시켜주고, 새로 태어나게 해주었다.
---pp.120

꿈은 감정과 기억, 상상력의 산물이다. 인간이 꿈을 꿀 때 일어나는 현상을 단순히 ‘수면 역학’을 넘어 ‘꿈’으로서 재해석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그 꿈을 의식하는 주체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동물도 꿈을 꾼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동물 또한 그런 존재임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그들이 세계를 감각하고 표현하는 방식은 인간과 완전히 다를 수 있겠지만 말이다.
---pp.128-129

수면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들여다볼 때면 신기하게도 깨어 있는 나머지 시간까지 낯설고 새롭게 보인다. 그나저나 나는 과연 매 순간 제대로 깨어 있는 것일까. 부디 그랬으면 좋겠다.

---p.132

출판사 리뷰

‘잠’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며
매일 새로이 꿈꾸는 동물과 인간

우리는 생의 3분의 1을 자면서 보낸다. 그럼에도 '잠'은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자 밝혀져야 할 내용이 무궁무진한 세계다. 동물의 수면 또한 마찬가지다. 지구상의 무수히 많은 종들은 각자의 생태 환경에 적응하며 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잠을 잔다. 그리고, 이 ‘무수히 많은 종들’ 가운데엔 우리 인간도 포함된다.

이 책의 주요 키워드는 ‘동물’과 ‘수면’이다. 저자는 선 채로 잠드는 얼룩말과 기린, 거꾸로 매달려 자는 박쥐, 손을 맞잡고 나란히 자는 해달, 낮에 자는 올빼미, 눈을 뜨고 자는 물고기 등 여러 동물의 수면 이야기를 그에 얽힌 사적인 기억들과 함께 들려준다. 그녀는 동물원을 탈출했던 얼룩말 세로를 찾아가 안부를 묻는가 하면 길리 섬에서 만난 바다거북이 물속에서 7시간까지 잘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휴면 상태로 우주까지 날아간 곰벌레를 생각하며 퇴사를 고민했던 순간들을 떠올리기도 한다.

그 외에 겨울잠 기간에도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동물들, 4초씩 쪽잠을 자는 찰나에도 깊은 잠을 자는 턱끈펭귄, ‘동물도 인간처럼 꿈을 꿀까’라는 질문에 대한 학계의 연구 결과 등 동물과 수면을 둘러싼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존재 자체만으로 반짝이는
우리 모두의 평온한 밤을 위하여

저자는 동물학자도, 수면 전문가도, 과학 저널리스트도 아니다. 일간지 기자와 출판 편집자, 콘텐츠 에디터 등의 일을 해오며 글을 써온 평범한 ‘지구인’일 뿐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그럼에도 동물과 수면에 대한 책을 쓰게 된 건 잠 못 이루는 밤 동물들을 떠올리며 얻었던 위안 덕분이다. 『깨어 있는 존재들의 밤』은 말하자면 작가가 그들에게 바치는 일종의 헌사와도 같은 책이다. 그녀는 “존재 자체만으로 반짝였던” 그들의 이야기를 이제,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나아가 수면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들여다볼수록 깨어 있는 나머지 시간까지 보다 낯설고 새롭게 보이기를 희망한다.

추천평

동물은 저마다 종이 다르고 그에 따라 생태적 특성도 많이 다르다. 그러다 보니 잠의 형태도 다양하다. 천적을 피해 서서 자는 초식동물, 4초씩만 자는 동물, 눈을 뜨고 자는 동물, 뇌의 반은 자고 반은 깨어 있는 ‘단일 반구 서파 수면’을 하는 동물, 바닷속에서 자는 동물은 누구일까. 저자는 동물을 향한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그들의 다양한 잠의 형태를 본인의 일상과 함께 풀어내고 있다. 동물들과 함께 행복하게 더불어 살기 위한 고민도 엿보인다. 여기에 과학적인 근거와 연구 자료 등을 바탕으로 동물의 여러 특징들을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이 글을 읽다 보니 오늘밤 나도 함께 살고 있는 반려동물이 나오는 꿈을 꾸고 싶어진다. - 김보숙 (『동물원은 왜 생겼을까?』 저자·수의학박사·전 서울대공원 동물원 동물기획과장)
동물들의 잠자는 방식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작가의 물음표는 그녀만의 섬세한 감성과 일상을 해석하는 독특한 시선으로 독자들에게 ‘존재’라는 메시지를 무겁지 않고, 귀엽고 사랑스럽게 전하고 있다. 다양한 동물들의 수면 패턴에 대한 흥미로운 관찰과 지식이 곳곳에 묻어나는 이 에세이는 동물의 수면에 대한 작가의 방대한 자료 조사는 물론이고, 작가가 가장 “애정하는” 공간인 아늑한 침실부터 인도네시아의 길리 섬 바다거북이와의 만남까지… 흥미로운 관찰과 상상의 세계로 가득하다. 수면에 대한 여러 가지 지식이 궁금하다면, 그리고 존재에 대한 작가의 세심하고 따뜻한 시각을 엿보고 싶다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 최수연 (프리랜서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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