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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도감
이택민
책편사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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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주안상

순대와 와인
닭볶음탕과 와인
돼지고기 김치찌개와 막걸리
두부부침과 캔맥주
마라샹궈와 연태고량주
오이와 소주

저자 소개 1

李澤珉

사색을 즐기지 않습니다. 매일 새벽 사색을 당합니다. 1인 출판사 ‘책편사’를 운영 중이며, 『당신은 모르실 거야』『전시된 마음』『갈 데가 있어서요』『고민 한 두름』『불안 한 톳』『공허 한 거리』『첨벙하고 고요해지면서』 등을 썼다. 영화 산문집을 펴내지만 시네필은 아니며, 영화관을 삶의 도피처쯤으로 여긴다. 왓챠피디아 피셜 ‘편식 없이 골고루 보는 균형파’이지만, 실은 지독한 장르 편식가. 평소 감상의 영역으로 두었던 영화를 글의 소재로 가져온 건, 무심코 방치해 둔 한 시절의 기억을 마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돌보지 못했던 세월 동안에도 그 세계는
사색을 즐기지 않습니다. 매일 새벽 사색을 당합니다.

1인 출판사 ‘책편사’를 운영 중이며, 『당신은 모르실 거야』『전시된 마음』『갈 데가 있어서요』『고민 한 두름』『불안 한 톳』『공허 한 거리』『첨벙하고 고요해지면서』 등을 썼다.

영화 산문집을 펴내지만 시네필은 아니며, 영화관을 삶의 도피처쯤으로 여긴다. 왓챠피디아 피셜 ‘편식 없이 골고루 보는 균형파’이지만, 실은 지독한 장르 편식가.

평소 감상의 영역으로 두었던 영화를 글의 소재로 가져온 건, 무심코 방치해 둔 한 시절의 기억을 마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돌보지 못했던 세월 동안에도 그 세계는 나름의 모습으로 자라나고 있었다. 이제는 그 기억의 잔해 속에 나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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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2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6쪽 | 57g | 120*190*15mm
ISBN13
9791198956828

책 속으로

저마다 살아온 인생이 다르듯 각자 즐겨 마시는 주종도 다르다. 어떤 술에 어떠한 음식을 곁들여 먹는지는 그 사람의 한 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혼술도감이라 명명하며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을 밝히는 건 나의 단면을 취기를 빌려 툭 내놓기 위함이다.
---「잔을 채우며」중에서

와인과 가장 페어링이 좋은 안주를 말하자면 두말할 것 없이 순대를, 그것도 ‘내장 많이’를 뽑겠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순대 트럭을 마주하는 날은 곧 와인을 마시는 날이다. 귀갓길이 아닐지라도 평일 오후와 같이 다음 일정이 없는 시간에는 순대를 포장해서 그대로 근처 공원엘 가도 좋다. 야외에서 먹으면 그 맛은 두 배가 된다.
---「순대와 와인」중에서

그날의 아침은 나에게 은근하지만 분명한 영향을 미쳤다. 닭볶음탕을 먹을 때면 부다페스트에서의 시간과 함께 그날의 굴라시가 떠올랐고, 어느 날 불현듯 떠오른 동유럽의 아침을 붙잡고자 닭볶음탕에 레드 와인을 곁들여 먹은 것이 나의 오랜 술 조합으로 자리 잡게 되었던 것이다.
---「닭볶음탕과 와인」중에서

손두부와 눈을 마주쳤던 그날 밤 이후로 집에 마땅한 안주가 없을 때, 배달비가 아까울 때, 배는 고프지만 양심은 챙기고 싶을 때, 혼술 안주로 두부부침이 자주 등장했다. 두부 한 모만 있으면 훌륭한 맥주 안주를 만들 수 있다니, 주린 배는 물론 정신적 포만감까지 채워주는 두부에게 앞으로도 많은 신세를 질 예정이다.

---「두부부침과 캔맥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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