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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의 발견
색은 우리의 시각을 어떻게 바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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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시각

산업의 노란색: 디자인 사회
단색 빨간색: 21세기의 시각
다양한 검은색: 산업적인 색의 잠재력

2부 역사

값비싼 파란색: 근대 이전의 염료와 안료
상징적인 자주색: 고대의 신화와 사상
스펙트럼의 남색: 혁명의 시대
보바리 블루: 사랑받고 인정받기 위한 의상
근대적인 모브 색: 소비 사회와 스타의 탄생
불법적인 녹색: 원색의 전설
석판화의 시안: 색채 기술 약사
조화로운 회색: 현대인의 일상을 바꾼 위대한 상상

3부 인공물

뉴런의 갈색: 뇌는 색을 어떻게 인지하는가
깨진 자주색: 명도와 색상
동시 대비 하늘색: 주요 색상 대비
의미를 부여하는 빨간색: 사물의 색
신맛이 나는 초록색: 식음료의 색
식민지 시대의 베이지색: 그리고 마케팅의 다양한 문제들
도덕적인 하얀색: 과거에 탄생한 오늘의 신화
어지러운 녹색: 앨프리드 히치콕의 ?현기증?

4부 지각

뜨거운 주황색: 눈으로 보는 온도
특허받은 터키색: 감각에 대한 저작권
복숭아색: 살색을 표현하는 법
호메로스의 파란색: 색 지각에 관한 가설
유다의 노란색: 기술과 시각
에필로그: 사고의 도구로서의 색

부록 A 과학적 개념
부록 B 주요 색 체계
도판 목록
참고 문헌

저자 소개2

리카르도 팔치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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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cardo Falcinelli

1973년 로마에서 태어났다. 디자인 스튜디오 Falcinelli&co를 설립해 혁신적인 그래픽디자인 및 북 디자인 작업을 내놓고 있다. 또한 로마의 고등산업예술학교(ISIA) 디자인학과에서 인지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 『디자인을 위한 신경학: 바라보기, 생각하기, 프로젝트 만들기』(2011)가 있으며 마르타 포지(Marta Poggi)와 공저로 그래픽 노블 『카르디아페라니아』(2000), 『그라포그리포』(2004), 『행복의 농장』(2007)을 출판했다. 현재 에이나우디 출판사의 스틸레 리베로 총서의 디자인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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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志祐

나는 어린 시절을 이탈리아 로마 근처 피소니아노라는 작은 산골 마을에서 보냈어요. 아침이면 짙은 안개가 내려앉던 피소니아노에서는 봄이 되면 도로 전체가 형형색색의 작품이 되는 ‘꽃길 축제’가 열렸죠. 요즘도 떨어진 꽃잎을 보면 그 시절의 추억이 떠올라요. 지금은 한국에 돌아와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일하며 이탈리아 문학과 동화를 번역하고 있어요. <나폴리 4부작>과 <나쁜 사랑 3부작>을 비롯한 엘레나 페란테 전작, 로셀라 포스토리노의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마테오 B.비앙키의 <남겨진 자들의 삶>, 알바 데 세스페데스의 <금지된 일기장>과 빈첸초 델 베키오의 <별빛을
나는 어린 시절을 이탈리아 로마 근처 피소니아노라는 작은 산골 마을에서 보냈어요. 아침이면 짙은 안개가 내려앉던 피소니아노에서는 봄이 되면 도로 전체가 형형색색의 작품이 되는 ‘꽃길 축제’가 열렸죠. 요즘도 떨어진 꽃잎을 보면 그 시절의 추억이 떠올라요. 지금은 한국에 돌아와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일하며 이탈리아 문학과 동화를 번역하고 있어요.
<나폴리 4부작>과 <나쁜 사랑 3부작>을 비롯한 엘레나 페란테 전작, 로셀라 포스토리노의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마테오 B.비앙키의 <남겨진 자들의 삶>, 알바 데 세스페데스의 <금지된 일기장>과 빈첸초 델 베키오의 <별빛을 훔친 알바>, <아기 쥐 스텔라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등 다수의 동화를 번역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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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84쪽 | 152*225*30mm
ISBN13
9791191689112

책 속으로

과거에 예술사 책들이 잘못 이해하여 퍼뜨린 오해 중의 하나는 인상주의 화가들이 세상을 보이는 대로 그렸다는 믿음이다. 하지만 이 운동의 핵심에는 보다 개념적인 접근 방식이 놓여 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괴테가 영감을 준 파란 그림자는 지극히 심리적인 작용에 따른 결과이다. 화가가 회색 그림자를 그린다는 것은 실제 뇌가 인간에게 보여주는 색은 푸르스름한 빛이 섞인 회색임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림자를 대놓고 파란색으로 그리는 것은 의도적으로 현실을 과장한 것으로, 19세기 화가들이 표출한 가장 대담한 형태의 반항이었다. 이들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심리적으로 가공한 상태에서 그렸다. 물리학자, 작가, 화학자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물을 색에서 해방했고, 이는 현대 시각 커뮤니케이션의 근간이 된다.
--- p.104

오늘날 파란색 옷을 입은 여인의 의미는 과거와 다르다. 브로글리 공주의 윤기 흐르는 옷은 아마 몇 미터에 달하는 벨벳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의상이 아무리 화려해 보일지라도 현대인은 1853년의 대중과 똑같은 시선으로 그 작품을 바라볼 수 없다. 직물을 그림처럼 파란색으로 염색하는 것이 얼마나 복잡하고 돈이 많이 드는 작업인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앵그르 시대의 사람들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이와 같이 색은 단순히 인지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색은 의도를 가지고 소통한다. 판단을 내리고 위계화한다.
--- p.117

사실 우리가 ‘원색’이라고 부르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혼합해서 이차색을 만들기 위해 존재할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따라서 산업이 생산 비용을 낮추기 위해 필요로 하는 만큼 많은 원색이 있을 수 있다. 원색은 자연적으로 발생한 색이 아니라 기술적, 문화적 관습에서 생겨난 것으로, 원색 그 자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 p.152

‘선험적’인 조화가 존재한다는 이론은 명백히 거짓이다. 조화로운 배색이 무엇인지 규정하려 들어 봤자 결국 수많은 공식과 상식을 열거하는 데 그칠 것이다.
--- p.192

모발은 움직일 때마다 찰랑거리며 색조가 변하기 때문에 단색으로는 표현하기 힘들다. 금발은종종 황금에 비유된다. 황금은 진짜 색이 아니기 때문이다. 금, 은, 동이라는 표현에는 고유의 색 외에 각도에 따라서 변하는 밝기, 금속성, 반사상 등이 내포되어 있다. 그러므로 ‘황금색’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자체로 비유이자 은유이다.
--- p.371

파란색과 노란색을 섞으면 정말로 초록색이 된다. 실로 매혹적이고 놀라운 현상이다. 인류사의 위대한 승리 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것이 초록색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진리는 아닌 것이다.

--- p.422

출판사 리뷰

색에 관한 궁극의 인문학적 탐구

색에 의미를 부여하는 관습에서부터 뇌가 색을 인식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과학, 이론과 신화, 예술과 상품을 넘나드는 다양한 주제 속에서 팔치넬리는 색이 어떻게 의도를 가지고 세상과 소통하며 판단하고 위계화하는지, 합성염료의 탄생과 인쇄술의 발달이 어떻게 색의 대중화를 가져와 패션 산업과 인상주의라는 새로운 예술 사조의 등장과 성공에 밑거름을 제공하게 되는지 설명한다. 그러면서 우리 눈에 언뜻 자명해 보이는 색의 본질과 특성이 실제로는 역사적, 기술적, 경제적 진화 과정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에 따라 색에 관한 우리의 앎 또한 여전히 매우 불완전하고 단편적인 사실에 불과함을 드러낸다.

요즘 아이들은 두 가지 노란색 화학물질이 반응해 파란색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며 매우 놀라워한다. 하지만 파치넬리가 보기에 정말 놀라워해야 할 것은 파란색 물감과 노란색 물감을 섞으면 언제나 초록색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물감이 항상 일관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이다. 팔치넬리는 주어진 현상을 그것이 과연 절대 불변하는 것일까 의심하는 비판적 사고의 대상에서 색처럼 중립적으로 보이는 대상도 예외가 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규칙과 취향, 금기 등 모든 것은 변한다. 팔치넬리에 따르면 비판적 사고는 색처럼 사소해 보이는 사실들에서 시작할 수 있다.

색은 의도를 가지고 소통하며 판단하고 위계화한다

왜 성모 마리아의 망토는 파란색이고 유다의 망토는 노란색일까? 중세에 파란색은 라피스라줄리라는 값비싼 재료로 만든 고귀한 색이었고, 노란색은 황금이 변색한 것으로 기만과 거짓을 상징하는 색이었기 때문이다. 19세기까지 서양에서 파란색 옷을 입는다는 것은 그만한 돈을 감당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했다. 플로베르의 소설 [보바리 보인]에서 엠마가 파란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하는 것은 그녀의 귀족적인 삶에 대한 동경과 열망을 의미하고,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베르테르가 파란색 재킷을 입은 것은 그가 상류사회의 일원임을, 그리고 당시 정점에 달한 낭만주의 사조에서 그가 고귀한 영혼을 가졌음을 의미했다.

색의 역사는 1856년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한다. 당시 겨우 열여덟 살에 불과하던 젊은 화학자 윌리엄 헨리 퍼킨이 실험실에서 최초의 합성염료를 개발한 것이다. 퍼킨은 이 새로운 물질을 ‘아날린 퍼플’이라는 이름으로 특허 등록하고 대량 생산하기 시작한다. 빅토리아 여왕이 이 형광색에 가까운 색의 옷을 딸의 결혼식에 입고 등장했을 때, 색의 역사는 전환점을 돌아 새로운 길로 접어들었다. 회화용이 아니라 섬유용 색소가 화학적으로 만들어지면서 현대 사회의 가장 큰 산업 중 하나인 패션 산업의 문이 열린 것이다.

회화에서도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다. 튜브 물감의 등장이 바로 그것이다. 색은 가격이 저렴해지고, 쓰기 편리해졌다. 경제적인 요인은 회화 양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모네와 르누아르 같은 화가들은 캔버스에 물감을 두텁게 발라 질감을 살렸다. 물감값이 비쌌다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일이다. 인상주의는 대중과 똑같은 물감을 사용한 최초의 예술 사조로, 이때부터 예술가와 대중은 급속히 가까워졌다.

색은 가치 중립적이지도 않고, 독립적인 변수도 아니다. 색은 의도를 가지고 소통하며, 판단하고, 위계화한다. 우리의 색에 대한 인식은 역사적이고, 사회적이며, 경제적이다.

추천평

매혹적인 이미지들과 이야기들을 완벽한 디자인에 담아낸 탐나는 책. 팔치넬리는 책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불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상기하기 위해서라고. 취향과 규칙, 금기 등 모든 것은 변한다고. - 라 레푸블리카
이탈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그래픽 디자이너 중 한 명인 리카르도 팔치넬리는 우리를 색의 의미를 찾는 여정으로 이끈다. 그는 만화와 건축, 영화와 일상의 사물 등에서 취한 400개의 이미지를 가지고 우리가 색을 어떻게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이해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 일 리브라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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