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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철학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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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생애와 저작
2. 철학의 과제와 그 전개
3. 관념에 관하여
4. 인과성
5. 물리적 대상
6. 자아
7. 도덕
8. 종교
9. 관념 이론과 경험론
10. 지식의 정당화 문제

저자 소개 1

강원대학교 인문학부 철학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영국 노팅엄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흄의 철학』, 『서양근대철학』(공저) 등이 있고, 논문으로는 「마음에 관한 흄의 견해」, 「비판적 사고와 철학적 논증」, 「비판적 사고와 철학상담: 코헨의 LBT 5단계를 중심으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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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8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00g | 148*210*20mm
ISBN13
9788957071144

책 속으로

데이빗 흄 David Hume은 영국 경험론 및 과학적 자연주의의 전통에서 볼 때 가장 영향력 있는 서양 근대 철학자이다. 그의 여러 사상들은 당대로 보면 급진적이었으며, 그는 이런 사상들을 지식인들에게 전하는 일에 전력하였다. 흄의 이론들은 오늘날의 영미 철학자들로부터도 끊임없이 치열한 사고를 요구하고 있으며, 인식론, 윤리학 및 종교 분야의 사상에 깊고 오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흄이 자신의 삶을 살아온 방식과 그의 사유 내용 사이에는 절묘한 일치가 있다. 도덕에 관한 그의 견해는 인간애의 감정인 공감 및 자신과 타인에게 유용하고 만족스러운 심적 속성들을 강조했다. 이런 견해에 걸맞게 흄은 상냥하고 다정한 성격의 소유자였으며, 생애 전반에 걸쳐 마음의 평정을 유지했던 사람이다. 비록 그의 최고 저작은 세인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했고, 그의 사상은 대학에서 교수직을 얻는 데 불리하게 악욕되는 등, 문필가로서 흄은 많은 불행을 겪었지만, 이런 일들이 그의 성품을 바꾸어놓지는 못했다. 다른 한편으로 그는 철저한 합리적 추리를 통해 종교를 탐구한 사람이었다.

--- p.15

줄거리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부분은 흄의 철학을 이해하기 위한 생애와 저서, 철학의 주요 과제 등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다음으로 흄이 다룬 철학적 주제들을 하나하나 검토한다. 관념, 인과성, 물리적 대상, 자아, 도덕, 종교에 관한 것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9장과 10장에서 흄 사상에 대한 세밀하고 깊이 있는 분석과 해설을 담고 있다.

관련 자료

데이빗 흄 연보
1711년 4월 26일: 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출생.
1723-1725(1726): 12세의 나이로 에딘버러 대학에 입학. 1725년(또는 1726년)에 학업을 중단했으며, 이후 수년간 집에서 공부했다.
1734-1737년: 프랑스 라 플래슈에서 <인간 본성에 관한 논고>를 저술했다. 이 시기에 데카르트를 배출했던 곳으로 유명한 예수회 대학과 접촉을 갖기도 했다.
1745-1752년: 1745년 에딘버러 대학의 윤리 및 종교 관련 철학교수직을 맡을 기회가 주어졌으나 무신론자이자 회의론자라는 이유로 좌절되었다. 이후로 꾸준히 자신의 주저를 재서술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1748년 <인간 오성에 관한 탐구>, 1751년 <도덕 원리에 관한 탐구>를 출간했다. 1752년에는 에딘버러 변호사회 도서관 사서로 임명되어 방대한 자료를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때부터 흄은 <영국사> 저술을 시작했으며, 1754-1759에 걸쳐 출간했다.
1763-1766년: 파리 사절의 비서관으로 프랑스에서 생활하였다. 이때 알게 된 루소와 영국으로 함께 귀국한다.
1976-1769년: 런던 내무차관으로 2년간 공직생활을 마치고 에딘버러로 귀향했다.
1775-1776년: 병(장암)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자신이 쓴 책들을 수정 보완하였다. 1776년 6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출판사 리뷰

흄: 영국 경험론 및 과학적 자연주의 전통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서양 근대 철학자
데이빗 흄(David Hume, 1711-1776)은 18세기 서구 유럽의 정신문화를 대표하는 인물 가운데 하나이며, 그는 철학뿐만 아니라 역사, 문학, 예술, 종교 전반에 걸쳐 뛰어난 통찰력과 날카로운 비판력을 갖춘 인문학자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을 탐독하여 근세 유럽 문화의 사상적 근원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했으며, 당시 유럽 문화의 중심지였던 프랑스에서의 생활을 통해 다양하고 새로운 문화 및 사상을 접했다. 이런 인문학적 학식을 토대로 인문 분야에 관한 다양한 저술을 출간했으며, 영국에서 출판된 그의 저술들은 대륙의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읽히고 영향을 미쳤다.

그중 《영국사(6권)》는 그를 “영국의 가장 위대한 저술가”로 명성을 떨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인간 본성에 관한 논고》《도덕 원리들에 관한 탐구》《인간 오성에 관한 탐구》는 몇 번에 걸친 수정과 보완되었다. 독일의 철학자 칸트가 흄의 저작을 읽고, ‘독단의 잠’에서 깨어났다고 말한 것은 흄이 미친 영향의 한 가지 사례에 불과하다. 이렇듯 흄의 사상은 근대 서구 유럽 문화의 한 표본이며, 이에 대한 이해는 우리 문화의 인문학적 토양을 다지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인간 본성 탐구로서의 인간학
흄 자신이 설정한 철학의 과제는 ‘인간 본성 탐구로서의 인간학’을 세우는 일이었다. 최근의 흄 해석가들은 이런 과제를 ‘자연주의 프로그램’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구체적으로 인간 마음의 몇몇 뚜렷한 작용들을 설명하려는 탐구 기획이다.

이것은 주로 17세기 후반 영국에서 시작된 계몽주의의 영향에 기인하는데, 이런 점에서 흄은 18세기 유럽 계몽주의의 선구적인 인물이다. 계몽주의의 낙관론에 고취되어 그는 인간 본성에 관한 일반 이론을 확립하고자 하는 대담한 기획에 나선 것이다. 이 인간학은 주로 ‘도덕적 주제들’에 관심을 가진다. 이 도덕적 주제들은 ‘물리적 주제들’과 대조되는데, 후자가 자연세계의 대상들과 현상들을 포괄한다면, 전자는 인간의 마음과 사회에서의 인간관계를 포괄한다. ‘흄의 인간학’은 다름 아닌 도덕철학의 또 다른 이름이다. 그는 (사고하고 믿고, 지각하고, 느끼고 언어를 사용하는 등등의) 인간 활동들, 즉 도덕적 주제들에 주목한다.

흄 인간학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자연과학적 방법의 채택이다. 이는 ‘실험적 방법’, 즉 오직 경험에 의해 보장되고 지지되는 결론만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뉴턴 과학이 흄의 인간학에 흄의 인간학은 반드시 경험과 관찰 위에 놓여져야 한다.

흄의 철학을 인식론의 관점에서 본다면, 흄은 기본적으로 데카르트가 제시한 근대 인식론의 과제, 즉 ‘확실성의 추구’라는 과제의 틀 안에서 출발한다. 흄에 따르면 이러한 사실적인 지식들은 감각경험에 근거해야 한다. 즉 이러한 관념들은 인상에서 찾아질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관념들의 인상을 추적하는 일이 바로 흄의 인간학의 출발점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흄의 탐구는 인식론적 주제들에 한정되지 않고 도덕과 종교에까지 적용된다. 이러한 탐구가 바로 흄의 주창한 ‘인간학’의 내용이며, 이런 점에서 흄은 인간 본성을 탐구한 철학자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경험론자로 그리고 회의론자로 널리 알려져 있는 흄은 ‘자연주의자’ 혹은 ‘후기 회의론자’로 불리는 것이다.


영국 경험론의 계승과 논리실증주의의 발견
흄의 인간학을 구성하는 한 축은 로크로부터 버클리를 통해 이어진 경험론이다. 경험론자로서의 흄은 우리의 모든 지식은 경험으로부터 온다고 믿었으며, 경험의 내용에 대해서는 무엇이든 ‘지각’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여기서 지각은 로크의 ‘관념’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우리가 보고, 느끼고, 상상하는 등의 정신 활동을 할 때 우리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을 가리킨다. 이러한 지각은 기본적으로 인상과 관념 두 종류로 이루어진다.

인상은 우리가 무엇을 보고, 느끼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욕구하고, 의지할 때 가지는 경험이다. 흄은 이런 경험을 ‘생생하다’는 말로 설명한다. 이는 인상이 관념보다 더 분명하고 자세하다는 뜻이다. 흄이 관념과 인상에 관한 탐구를 통해 도달하는 결론은 ‘모든 관념은 그에 앞선 인상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관념이라는 것은 사적인 내용에 속하는 것이다. 데카르트에서 유래하는 합리론자들의 본유관념에 관한 주장을 반박한다. 감각 인상을 가지기 이전에 어떤 관념이 존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즉 본유관념을 부정한다. 이는 논리실증주의의 한 가지 특징인 형이상학의 부정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흄이 반대하는 형이상학이란 바로 단순히 이해하기 어려운 가정이 아니라 ‘이해 불가능한’ 가정을 포함하는 학문이다.
흄은 1992년 성립된 빈학파에서 공식적으로 비롯된 논리실증주의의 선조로 간주된다. 흄의 원리는 표현들에 대한 직시적 정의에 관련된 원리이다. 가령 어린아이에게 자주색의 관념을 주기 위하여, 즉 자주색을 이해시키기 위하여 우리는 어린아이에게 자주색의 인상을 제시해야 한다. 즉 자주색의 감각경험을 지적해주어야 할 것이다.

《논고》에서 흄이 다루고 있는 것은 왜 사람들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사고하고 행위하며 느끼는지, 다시 말해서 자아와 세계 등에 관해 사고하고, 정념의 작용에 의해 행위하며, 도덕적인 선과 악의 감정을 느끼는지에 관한 탐구인 듯하다. 그러므로 흄이 채택하고 있는 ‘실험적 추론 방법'은 다름 아닌 경험과 관찰에 의해 보장되고 지지되는 결론들만을 받아들여 이로부터 하나의 일반 원리를 얻어내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개별 사례들 사이의 비교로부터 일반 원리를 도출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일반적으로 그가 추구한 것은 인간의 사고나 느낌, 활동을 경험적으로 도출된 원리에 의해 인과적 방식으로 설명하는 일종의 ‘기술심리학'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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