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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면서
로티 읽기의 즐거움 제1장 미국의 프래그머티즘 전통과 로티 1. 프래그머티즘의 성립 배경 2. 프래그머티즘의 진리론 3. 프래그머티즘과 네오프래그머티즘 제2장 로티의 네오프래그머티즘-반표상주의 1.인식론적 기초주의 비판 2. 인식론적 행동주의 3. 로티와 심리철학 4. 로티는 왜 반표상주의를 내세우는가 제3장 철학적 해석학과 네오프래그머티즘 1. 진리의 문제 2. 로티와 가다머 3. 로티와 하버마스 제4장 문학적인 문화와 자아 창조 1. 자아의 우연성 2. 언어를 어떻게 볼 것인가 3. 과학, 종교 그리고 도덕 4. 문학적인 문화란? 제5장 민주주의를 위한 연대 : 로티의 사회철학 1. 사적인 아이러니와 공적인 연대 2. 포스트모더니스트 부르주아 리버럴리즘 3. 문화적 좌파와 로티 4. 인권과 연대 제6장 자문화중심주의와 로티 해석의 문제 1. 문화와 합리성 2. 로티의 코즈모폴리터니즘으로서의 자문화중심주의 3. 로티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부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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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에서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고전적인 프래그머티즘의 진리론을 먼저 해설하고 로티의 철학이 미국의 사상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서술하고 있다. 로티는 고전적인 프래그머티스트 가운데 퍼스보다는 듀이와 제임스의 입장을 계승한다고 할 수 있다.
제2장에서는 토대주의적인 인식론에 대한 로티의 비판을 소개했다. 로티의 인식론적 행동주의나 비환원적 물리주의의 입장을 요약 설명하고 이러한 입장이 데넷과 같은 현대 심리철학자의 입장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았다. 제3장에서는 가다머의 철학적 해석학을 로티가 어떤 관점에서 수용하고 있는지 설명하고, 가다머와 하버마스 사이에 벌어졌던 논쟁을 통해서 로티의 철학적 입장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리고자 했다. 로티와 하버마스의 차이도 간단히 언급했다. 제4장에서는 로티의 ‘문학적인 문화’에 대해 설명했다. 니체와 프로이트에 대한 로티의 해석을 중심으로 자아와 언어의 우연성에 대한 로티의 입장을 살펴보았다. 로티의 수제자인 로버트 브랜덤의 독창적인 언어철학을 간단히 소개하고 로티와의 차이점을 언급했다. 제5장에서는 로티의 사회철학을 소개했다. 그가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을 구분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그가 말하는 ‘리버럴 아이러니스트’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또한 문화적 좌파라고 할 수 있는 포스트모더니스트들과 로티의 차이점을 언급하고, 제라스와 벌어진 인권개념에 대한 논쟁을 소개했다. 제6장에서는 로티의 용어인 ‘자문화중심주의’나 ‘국가적 자부심’이라는 표현 자체가 하나의 반어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로티가 상대주의자, 비합리주의자, 제국주의자 등등으로 독해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서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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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티 읽기의 즐거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로티의 철학을 접해 보지 않은 독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가급적이면 쉽게 서술하고자 노력했다. 서론에서 저자는 개인적으로 로티를 읽으면서 느끼는 즐거움을 소개하고 있다. “로티의 글은 반본질적이고 반플라톤주의적인 입장에서 전개가 되기 때문에 일단 글을 읽기에 앞서서 이 책을 읽고 어떤 진리를 깨달아야지 하는 식의 경건한 마음을 포기할 수 있어서 부담이 없다.” 저자의 말처럼 로티는 저 피안의 어딘가에 변하지 않는 진리가 있을 것이라고 하는 플라톤 이래의 큰 이야기를 중단할 것을 주장하는 철학자이다.
저자는 또한 로티의 글쓰기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분석철학자들의 무미건조한 문장에 비하면 문학작품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부드럽게 읽힌다.” 로티의 이런 글쓰기 방식은 그가 주장하는 시적인 문화, 문화적인 문화의 글쓰기로서 적합한 글쓰기일 것이다. 이러한 로티의 문학적인 글쓰기 방식에 대해 저자는 “그 논리의 치밀하지 못함을 비판할 것이 아니라 그가 희망하는 미래 문화의 큰 틀 속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로티는 영원불변의 진리를 인정하지 않는 반표상주의자며 텍스트 바깥의 진리를 부정하는 텍스트주의자이다. 로티라는 텍스트를 읽을 때에도 우리는 같은 기준을 적용해서 정확한 독해에 대한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내고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한 사상가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로티를 비판하기보다는 로티에 대한 다양한 비판으로부터 로티의 입장을 옹호하는 방식으로 서술에 임하고 있다. 저자는 대학원 시절 당시로서는 국내에 전혀 소개된 바가 없는 로티의 ≪철학과 자연의 거울≫을 지도교수로부터 추천받아 처음 읽었을 때의 당혹감을 털어놓고 있다. “미국의 한 분석철학자의 저서라고 생각했던 선입견은 책을 읽어나가면서 여지없이 무너졌고, 체계적 철학을 대체할 새로운 문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역사, 사회철학적인 주제로까지 이어지는 사상적 스케일은 어린 철학도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저자는 후에 로티 교수의 수업에 참여할 기회를 갖게 되고 지금까지도 개인적인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