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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두리안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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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경
은행나무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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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순간접착제
시디팩토리
두리안의 맛
호캉스
유라TV
주인집 딸
나비
최애의 후배

해설ㆍ허희 (문학평론가)
빚진 자들의 세계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2014년 《한국경제신문》 청년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청춘 파산』 『콜센터』 『헬로 베이비』, 소설집 『쇼룸』 『두리안의 맛』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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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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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64.39MB ?
ISBN13
9791167375087

출판사 리뷰

우리가 살고 있는 여기는 어떤 곳인가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은 어떤 의미여야 하는가

《두리안의 맛》엔 다양한 여성 노동자가 등장한다. 특히 세대를 막론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한 공간에 부대끼며 형성되는 느슨한 연대가 괄목할 만한 지점이다. 팬데믹 시기에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어 삼각김밥 공장에 들어간 ‘나’와 ‘예은’은 작업장에서 유독 텃세를 부리는 칠십대 할머니 소순을 경계하고 싫어하지만, 소순이 그렇게까지 악착같이 자신의 일자리를 지켜야만 하는 이유를 뒤늦게 알게 되며 그를 달리 보기 시작하고(〈순간접착제〉), 백화점에서 오랜 시간 감정 노동을 해온 ‘나’와 혜수는 국내 최고급 호텔로 우정 여행을 떠나지만 혜수 엄마와 닮은 청소부를 만난 이후로 휴가에 임하는 마음이 조금 달라진다(〈호캉스〉). 한편 졸업 이후 취직이 되지 않아 단기알바를 전전하던 ‘나’와 하령은 시디 공장에서 만나 함께 살기로 하고, 높기만 한 현실의 벽 앞에서도 함께 피자를 나누어 먹으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시디팩토리〉), 반지하 전셋집에서 살고 있는 ‘나’는 갑자기 퇴거 요청을 해온 주인집 딸과 마찰을 빚지만 그에게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다는 것을 전해 듣고 그와 조금씩 가까워진다(〈주인집 딸〉).

“나는 하령에게 맥주를 따라주며 앞으로 같이 알바를 다니자고 했다. 하령은 그럼 덜 심심하겠다며 좋다고 했다. (……) 밖으로 나와 걷는데 웃음이 나왔다. 엉뚱하고 재미있는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처지라서인지 하령과 이야기하는 것이 편했다.” _〈시디팩토리〉 중에서

온라인 플랫폼의 발달로 발생한 새로운 형태의 노동을 다루고 있는 소설들 또한 눈에 띈다. 고등학교 동창인 ‘나’와 ‘수현’은 학생 때는 그리 친하지 않았지만 홀로 딸을 키우는 싱글맘이라는 공통점으로 가까워져 가족처럼 지내왔다. 먹방 유튜버로 유명해진 ‘나’의 딸 유지는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면서도 억지로 잘 먹는 척을 하며 콘텐츠를 찍고, 대중들은 그런 유지를 좋아하면서도 자극적인 방식으로 돈을 번다며 욕을 한다. 유지는 스스로의 삶을 지켜내기도 버거운 와중 친구 효나가 성 착취 동영상 때문에 자살 시도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무너져가는 아이들을 지켜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괴로워한다(〈유라TV〉). 한편 태국으로 공짜 여행을 떠나게 된 파워블로거 윤지는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들뜨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자신이 블로거가 아니라 블로거지 같다는 생각을 하며 자괴감에 빠진다(〈두리안의 맛〉).

“윤지는 그동안 고집스레 지키고 있던 블로거로서의 정체성이 훼손된 느낌을 받았다. 거지가 된 기분이었다. 블로거지. 공짜 여행을 통해 배운 교훈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사실이었다.” _〈두리안의 맛〉 중에서

“그러니 도리 없이 읽어야 하겠다.
당신에게 아직 인간다움이 중요한 가치라면.”

이 소설집의 표제작이기도 한 〈두리안의 맛〉은 다양한 직업군과 연령대의 사람들이 함께 팸투어를 떠나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윤지는 파워블로거로서 패키지여행을 제공받아 열심히 돌아다니고, 사진을 찍고, SNS에 홍보를 한다. 소설은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받아들여지는 상황들, 온라인 공간 속 불특정한 인물의 날 선 공격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며 공짜로 갈 수 있는 해외여행에 들뜬 마음만 품고 있던 윤지가 처음으로 ‘자기 자신’과 그를 둘러싼 사회적 딜레마를 ‘직면’하고 ‘사유’하고 ‘결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는 윤지가 익숙한 한국을 떠나 낯선 여행지로 이동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우리가 익숙한 일상을 떠나 소설 속으로 여행을 떠나듯이. 그러니 어쩌면 윤지는 이 소설집을 집어 들어 읽고 있는 우리를 대변하는 인물일지 모른다. 문학평론가 허희의 말처럼, 김의경의 작품은 “동시대 독자의 무수한 응답과 논의를 필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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