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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면서_사이의 시간에 전하는 말

Chapter 1. 누구의 시간이고 누구의 자본인가
오클랜드 항구
Chapter 2. 자기 시간 조절자
880번 주간고속도로와 84번 국도
Chapter 3. 여가란 가능할까
쇼핑몰과 공원
Chapter 4. 제대로 돌려놓은 시간
페스카데로 근처의 해변
Chapter 5. 주제 전환
태평양 방파제
Chapter 6. 비범한 시간
공공 도서관
Chapter 7. 생명 연장
납골당과 묘지

나가며_시간을 이등분하기

감사의 말_책은 내 미천한 경험에 수많은 타인의 경험이 더해져 완성된다
주석
찾아보기

저자 소개 2

제니 오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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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y Odell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를 기반으로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다. 스탠퍼드 대학교 미술사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일상에서는 새를 바라보며 많은 시간을 보내는 새 관찰자이기도 하다. 새를 알아차리는 행위든, 미술 작품의 소재가 될 스크린숏 수집이든, 제니 오델의 작업은 일반적으로 주의 깊게 관찰하는 행동을 포함한다. 디지털 권력과 관심경제에 의해 분산된 관심의 주권을 되찾아 다른 방향으로 확장하는 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뉴욕타임스] [파리 리뷰] [시에라] [애틀랜틱] 등의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버락 오바마가 ‘올해의 책’으로 추천하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를 기반으로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다. 스탠퍼드 대학교 미술사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일상에서는 새를 바라보며 많은 시간을 보내는 새 관찰자이기도 하다. 새를 알아차리는 행위든, 미술 작품의 소재가 될 스크린숏 수집이든, 제니 오델의 작업은 일반적으로 주의 깊게 관찰하는 행동을 포함한다. 디지털 권력과 관심경제에 의해 분산된 관심의 주권을 되찾아 다른 방향으로 확장하는 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뉴욕타임스] [파리 리뷰] [시에라] [애틀랜틱] 등의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버락 오바마가 ‘올해의 책’으로 추천하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릿허브]가 선정한 ‘지난 10년간 출간된 최고의 논픽션 20’에 오른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은 제니 오델의 첫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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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약학대학 및 동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제약회사 연구원 및 약사로 일했다. 번역에 매력을 느껴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로 과학 및 건강 분야 도서를 번역한다. 옮긴 책으로는 《무엇이 나를 살아 있게 만드는가》 《마음이 요동칠 때 자존감보다 회복력》 《읽지 못하는 사람들》 《알레르기의 시대》 《나이 들면 ADHD와 헤어질 줄 알았다》 《당신의 꿈은 우연이 아니다》 《음식은 약이 아닙니다》 《내가 된다는 것》 《감정의 뇌과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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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648쪽 | 153*225*35mm
ISBN13
9791194368045

책 속으로

그는 노동 그 자체가 되어버렸다. 이 결말은 기술과 알고리즘의 지배 아래 인간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가 어떻게 소멸될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현대 노동 환경과 기술의 통합이 인간을 단순한 기계의 일부로 전락시킬 위험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산업적 관점에서 시간은 곧 돈이며, 이는 시간을 단순히 일로만 인식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일은 기계의 온·오프 버튼처럼 작동하는 남성화된 노동을 의미한다. 테일러주의적 작업장에서 창고의 바닥에서든, 혹은 긱 플랫폼의 모바일 인터페이스에서든, 이러한 시간 개념은 격자처럼 확장되며, 개인을 시간이라는 사적 재산을 소유한 존재로 보는 관점을 강화한다. “나는 나의 시간을 가지고 있고, 당신은 당신의 시간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시장에 서 판매한다.” 이런 사고방식은 이제 고용주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동일하게 영향을 미친다. 고용주는 당신을 24시간 인격화된 노동 시간으로 바라볼 뿐만 아니라 이제 당신 자신도 거울 속에서 자신을 그렇게 보게 된다. 이러한 체계는 시간과 노동을 시장에서 교환 가능한 상품으로 환원시키며, 인간의 삶과 시간을 소외시키는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낸다.
--- 「Chapter 1. 누구의 시간이고 누구의 자본인가」 중에서

하지만 이 접근법의 문제는 더 큰 자유를 얻기 위해서 점점 더 철저한 자기 통제와 더 뛰어난 능력이 요구된다는 사실이다. 외부 환경을 통제하기 어려워질수록 이런 자기계발을 추구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더 가혹해질 위험에 처한다. 스프레드시트로 자신을 감시하고, 점수를 깎고, ‘고백과 질책’이라는 이름 아래 스스로를 벌하며 지나치게 자신을 몰아세우게 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신자유주의의 ‘모든 것이 경쟁’이라는 세계관과 딱 들어맞는다.
--- 「Chapter 2. 자기 시간 조절자」 중에서

시인이자 공연 예술가, 활동가인 트리샤 허시Tricia Hersey의 작업은 공동체적 돌봄과 정치적 느림의 예로, 단순히 삶을 ‘느리게’ 만드는 것과는 확연히 대조되며 기존 시스템을 강화하지 않는다. 그가 조직한 단체 ‘낮잠부The Nap Ministry’의 활동에는 글쓰기, 워크숍, 공연, 집단 낮잠 체험이 포함된다. 그는 2020년 10월 트위터에 이렇게 썼다. “휴식은 기계처럼 몸을 갈아넣어 번아웃된 몸을 달래기위해 자신에게 선물하는 소소한 사치품이 아니다. 휴식은 해방으로 향하는 길이자 치유의 문이며 우리의 당연한 권리다.”

허시는 이렇게 대답했다. “네, 저는 휴식을 자본주의와 식민주의 시스템 밖에서 재구상하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저는 휴식을 반항적이고 창의적인 무언가로 생각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 눈을 10분 동안 감거나 샤워를 좀 더 오래 하거나, 몽상에 잠기거나 명상하거나 기도하는 것이죠. 우리는 어디에 있든 휴식을 찾을 수 있어요. 왜냐하면 우리의 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해방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죠. 우리의 몸은 해방의 현장이니까요. 그러니까 휴식할 시간은 바로 지금입니다. 우리는 언제든지…….”
--- 「Chapter 3. 여가란 가능할까」 중에서

캐롤 맥그래너핸Carole McGranahan은 이렇게 말한다. “거부는 단순히 ‘아니요.’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거부는 생산적이고 전략적일 수 있으며, 어떤 것, 신념, 관습, 혹은 공동체를 향해 나아가면서 동시에 다른 것을 떠나는 의도적인 행동입니다. 거부는 특히 국가나 다른 제도에서 그 한계와 가능성을 드러냅니다.” 그의 말처럼 거부는 당신 안에서 시작될 수 있지 만 거기서 끝나서는 안 된다. 반드시 표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메시지나 잡지, 포럼에 참여하기, 근무 외 시간의 대화 속에서 끊임없이 연습해야 한다. 새로운 세상을 불러오는 과정에서 거부는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창의적인 행동이 될 수 있다. 그것은 단순히 부정이 아니라 더 나은 가능성과 새로운 길을 만들어내는 힘이기 때문이다.

시간에는 다양한 리듬이 있고, 리듬은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Richard Sennett은 테일러화 과정이 노동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점을 지적하며 “일상적인 루틴은 삶의 품위를 떨어뜨릴 수 있지만 보호할 수도 있다. 일상은 노동을 해체할 수도 있지만 삶을 구성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랍비 아브라함 헤셸Abraham Heschel이 안식일을 “시간 속에 짓는 궁전”이라 불렀던 것처럼, 일상은 의식의 구조물이 될 수 있다.

--- 「Chapter 6, 비범한 시간」 중에서

출판사 리뷰

삶을 바꾸고 싶다면, 시간에 대한 관점부터 바꿔라
“우리를 지배하는 시간 시스템의 은밀한 이야기”
표준화되고, 상품화된 시간을 거부하는 전복적이고 혁명적인 책!


과연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성공의 여부가 달려 있다고 말한다. 세계적인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립자인 빌 게이츠는 “시간은 돈이다. 그것을 현명하게 사용하라.”라고 말하며,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는 “시간을 낭비하고 정말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걱정했던 것이 나이 들면서 가장 후회된다.”(LifeHack)라고 말한다. 기본적으로 시간이 양이 유한한 재화인 것처럼 말하며, 시간을 아껴 쓰고, 잘 써야 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시간이 부족하고, 시간을 허투루 쓰지 말아야 하며,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걱정들은 모두 시간이라는 대상을 ‘유한한 상품(finite commodity)’, 즉 생산성과 금전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는 관념에서 비롯되고 있다.

한국은 주 52시간으로 업무 시간이 조정되며 일하지 않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앞서 언급된 두 가치로 인해 우리에게 주어진 진짜 ‘자유 시간’은 경험하기 어렵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이러한 불안이 단순히 개인의 관심사를 넘어, 우리 자본주의 사회가 만든 ‘시간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는지 보여준다. 독자가 이런 상품화된 시간을 잘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이상한 점까지 알 수 있도록 만든 이 책은 ‘시간 시스템이’ 우리를 압박하여 시간 관리의 달인이 되기 이전에, ‘시간이 곧 돈이다.’에 담긴 뿌리 깊은 역사를 추적한다.

또한 이러한 시간 시스템에 매여 사는 것은 개인과 집단 모두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역설하며, ‘자본주의 시간’에 맞설 수 있는 단기, 장기적인 전략을 세운다. 생태적인 시간, 기후적인 시간을 포함한 다양한 시간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하는 저자는 ‘시간의 다양성(Chronodiversity)’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야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 자체도 더욱 넓고 깊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조명한다.

현실에서 우리는 가장 기본적인 자원인 시간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단순히 시간을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넘어, 우리가 시간에 대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생각과 관념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시간을 상품으로 간주하는 자본주의적 시각이 어떻게 우리의 일상과 선택을 지배해 왔는지 알게 되면, 우리는 새로운 관점에서 삶을 바라보고 스스로를 재정의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생산성과 효율성의 압박 속에서, 저자가 제안하는 ‘시간의 다양성’이라는 개념은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시간에 대한 기존 관념을 넘어서,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건강, 그리고 생태적 지속 가능성을 아우르는 더 넓고 풍요로운 삶의 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시간 관리 기술을 알려주는 또 다른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우리가 시간과의 관계를 재구성하고, 더 나아가 삶의 근본적인 의미를 다시 질문하도록 돕는 안내서다. 만약 당신이 현재의 시간관에 지치고, 삶의 속도와 압박에서 벗어나 더 나은 방향을 찾고자 한다면,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

추천평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는 지금, 수많은 사람들이 번아웃과 미래에 대한 불안, 그리고 ‘꼭 이렇게 살아야 할까’라는 현실적 회의에 시달리는 중이다. 바로 이 시기에 제니 오델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책을 출간했다. 일과 여가, 자기계발에 대한 우리의 파괴적인 믿음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통찰력 있게 분석하고, 그로부터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과거의 진실을 드러내고, 현재의 문제를 치유하는, 미래를 향한 선언문 같은 책이다. 논리적이고 따뜻하며 깊이 있고 희망적이다. 내 인생 책 중 하나다. - 에드 용 ((Ed Yong), 『이처럼 굉장한 세계』 저자)
제니 오델의 작품은 흔하지 않은 개입이다. 즉각적으로 변화를 주고, 그 효과가 오래간다. 작가는 현대 존재의 암울한 측면, 즉 시간과 행성, 인간성의 단순한 도구화를 정확히 인식하면서도 슬픔을 통찰력으로 전환한다. 이 책은 ‘바쁨에 중독된 현대인에게 주는’ 독특한 선물이다. - 지아 톨렌티노 ((Jia Tolentino), 『트릭 미러』 저자)
오델은 우리가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시간의 흐름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선사했다. 불확실한 미래가 지배하는 현재를 향하는 방법을 제시하며, 아름답고 명확하며 안심을 주는 문학적 업적을 이뤘다. - 더글러스 러시코프 ((Douglas Rushkoff), 『현재의 충격』 저자)
이 책은 우리가 시간에 쫓기는 삶을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것을 여러 측면에서 깊이 있게 탐구한 책이다. 오델은 우리가 살아가는 구조의 진실을 밝히면서도, 그 안에서 느낄 허무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해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 마치 사려 깊은 친구와 함께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 앨리사 쿼트 ((Alissa Quart), 『나이키는 왜 짝퉁을 낳았을까』 저자)
이 중요한 책은 우리를 얕고 상품화된 적대적인 시간 관계에 갇히게 하는 힘들을 탐구하면서, 풍부한 대안으로 가는 문을 열어준다. 이 책을 읽는 것은 현대 시간 감옥에서 벗어나 자유를 경험하는 것과 같다. - 올리버 버크먼 ((Oliver Burkeman), 『4000주: 영원히 살 수 없는 우리 모두를 위한 시간 관리법』 저자)
제니 오델의 이 너그러운 신작은 고속도로를 벗어나 경치 좋은 우회로, 반란 캠프, 우리가 될 수 있는 다른 비전을 탐험하라고 초대하며, 느림이 속도보다 더 많은 것을 산출할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 리베카 솔닛 ((Rebecca Solnit), 『길 잃기 안내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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